제 목: 기도가 막힌 위급 상황에서의 대처법            
         신속한 응급처치로 회생 가능한 기도폐쇄증

 


음식이 목에 걸려 숨을 못 쉴 때는,
복부를 밀쳐 올려 이물질 제거(-하임리히법-)를 시도해야 한다.

어린이가 구슬을 입안에 넣고 놀다가 혹은 미니 젤리땅콩을 먹다가 이물질이 기도에 걸리는 수가 있다

또한 어른들도(특히 노인들) 떡을 먹거나 찐득한 음식을 먹다가 사래가 들려(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기도가 막혀 숨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이물질로 갑자기 기도가 막혔을 때, 주위 사람이 효과적으로 대처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응급상황의 한 예1:
한 초등학생 아이가 미니컵 젤리를 먹다가 "캑캑"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몇 차례 기침 후 아이는 이내 얼굴색이 파랗게 변해갔다. 말하거나 울지도 못했다. 아이는 두 손으로 목을 움켜쥐었고(V사인) 목 부위에서는 ‘쌕쌕’거리는 심한 천명음이 났다. 미니컵 젤리가 기도()에 걸려 숨을 못 쉬게 된 것이다.


응급상황의 한 예2:

모지 떡을 먿다가 떡이 기도에 걸려 숨이 안쉬어 지고, 말이 안되고 손으로 가슴을 부여 잡거나  가슴을 치고

어쩔 줄 몰라 한다.


이처럼 기도가 막힌 위급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일까.

만약,  당신이 이런 사람 곁에 있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 까?

등을 두드려 줘야 할까? 인공호흡을 해야 할까?


정답:  이 환자에게 필요한 응급처치는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이다.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환자는 말도 호흡도 기침도 할 수 없게 된다.

대개 목을 감싸 쥐고, 얼굴빛이 금세 파래진다.


이때는 119에 구조 신고를 하거나 주변에 신고 부탁을 한 후,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복부를 밀쳐 올려 기도 이물질을 제거하는 하임리히 요법 을 시행해야 한다.

주변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이 같은 상황에서 등을 두드리거나 인공호흡을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응급처치다. 기도가 막히면서 말을 못 하고, 숨을 쉬지 못하며,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것은 분명한 기도폐쇄의 증상이다. 기도가 막혀있는 데 인공호흡을 실시하면 이물질이 더 깊숙이 들어가게 할  위험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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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이란
기도가 완전히 폐쇄됐거나 의식이 없는 환자의 복부를 압박하는 응급처치법으로, 샴페인 마개를 터뜨리는 원리와 비슷하다. 우리말로 복부 밀쳐 올리기라고도 한다. 하임리히법에서 등을 두드려 주는 것은 0~1세의 영아에게만 해당하는 조치다. 영아의 기도 구조가  1세 이후 소아와 8세 이상의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응급처치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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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만 1세 미만(0-1세) 영아의 경우 하임리히법.

<아래 사진>처럼 허벅지 위에 아이를 한 손으로 받치고 엎어 놓은 채, 다른 손으로 등을 두드려주는 것이다.

이때 아이를 받치지 않은 채 다리를 거꾸로 들고 등을 두드리면, 약한 관절 부분이 탈구를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1. 먼저 구조자의 팔 위에 아기 얼굴이 아래를 향하도록 하여 떠받친다.
    아이의 얼굴을 45도 숙여 가슴보다 낮은 위치에 오도록 한다.
2. 손바닥으로 아이의 어깨 사이 등쪽을 5번 정도 연속 '톡톡톡' 친다(두드린다). 

3. 이물질이 안 나오면 아기를 뒤집고,

   시술자는 중지와 약지를 모아 아기의 명치 아래를 꾹꾹 재빨리 눌러 준다.

4. 이물질 제거 시에는 똑바로  뉘인 자세보다 아기몸을 30~40°도  기울인 자세로 처리한다.

5.  필요시 다시 1~3 순서를 반복하여 들어간 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 실시한다.


사진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D%95%98%EC%9E%84%EB%A6%AC%ED%9E%88%EB%B2%95" https://ko.wikipedia.org/wiki/%ED%95%98%EC%9E%84%EB%A6%AC%ED%9E%88%EB%B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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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세~8세) 아이의 경우 하임리히법


그림출처:

https://postfiles.pstatic.net/data11/2005/10/13/255/%C7%CF%C0%D3%B8%AE%C8%F7-crazycatj.jpg?type=w3


<'복부 밀쳐 올리기(하임리히법)' 시행하는 요령>
1. 구조하는 사람이(구조자) 환자의 뒤에 선다. 
2. 구조자는 한 쪽 손을 말아서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다.
3. 주먹 감싼 손이 환자의 흉골 아래 끝(명치)와 배꼽 사이에 오도록 한다.
4. 구조자는 주먹 감싼 손을 환자의 복부를 등쪽(안쪽)으로 강하게 당기며 확 밀쳐 올린다.

    그러면 대개 이물질이 튀어나오게 되며 배출된 이물질을 확인한다.
5. 한 번으로 이물질 나오지 않으면 반복해서 시술한다.

6. 환자가 (사래들린) 기침을 할 수도 있으나, 혼자 숨을 쉴 수 있게 되면 시술을 끝낸다.

 
필요시 복부 압박으로 인한 내부 장기 손상이나 흡인성 폐렴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확인)해야 한다.


환자를 안아 올릴 수가 없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어 누워있을 때는

구조자가 환자를 엎드린 자세로(복부를 아래로 엎음) 한 후,

구조자의 두 손을  환자의 배 쪽으로 집어넣은 다음, 서서 구조할 때의 요령으로 

명치 아래 중간 부위를 위로 끌어당겨 압박을 가한다.

B.어른의 경우 하임리히법 

 그림출처:

https://postfiles.pstatic.net/20130917_82/leasegood_1379401066702Wg3Qx_JPEG/%BC%BA%C0%CE_%C7%CF%C0%D3%B8%AE%C8%F7%B9%FD3-1.jpg?type=w2

 

 (하임리히법 동영상) - 동영상을 보려면 해당 링크를 클릭하세요. 

1. 기도이물폐쇄 영아편

2. 기도이물폐쇄 성인편

 

이 같은 기도폐쇄 경우의 응급처치는 빠를수록 좋다. 기도가 완전히 폐쇄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돼 보통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고 4~6분이 지나면 뇌사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쉽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는 10분 이상 시간이 지체되면 명백한 뇌사상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흡정지 후 응급처치 시간대별 소생률도 0분은 100%, 1분은 97%, 2분은 90%, 3분은 75%, 4분은 50%, 8~10분은 0%로 조사돼 있다.

그러나 환자가 임산부이거나 비만자라면 ‘복부 밀쳐 올리기’ 하기가 불가능하다. 이때는 구조자가 비슷한 자세에서 환자의 복부를 압박하는 대신 흉부 바로아래(명치)를 압박하는 ‘흉부압박법’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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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임리히 요법- 보충 설명
1. 환자를 세우거나 앉힌 뒤, 뒤에 서서 환자의 허리를 팔로 감고 한 손은
   주먹을 쥔다.
2. 주먹 쥔 손이 배꼽과 가슴뼈 아래(명치)의 중간쯤에 오도록 한다.
3. 주먹 쥔 손을 다른 손으로 잡고 환자의 복부 안쪽으로, 주먹을 누르며
   위를 향하여 빠르게 당겨 복부를 밀쳐 올린다.
   이때 주의할 점은 명치 부위가 아닌
명치 부위 보다 조금 아래 부위
   를 압박해야 된다는 것이다.

4. 이 동작을 연달아 하는 게 아니라, 한 번씩하고 그때마다 이물질이 제거
    되는지 확인한다.
5. 만약, 중간에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심장이 뛰는지 확인한다.

   심장이 뛰지 않으면  하임리히법을 중단하고, 심장 맛사지 (15회 연속적인  흉부
   압박)나 심장 충격기를 사용하여 심장 박동이 돌아오게 노력해야 한다.
   심장 압박(심장 제세 충격)이 한차례 끝나면, 잠시 중단했던 하임리히법 
   을 1~2  차례씩 실시한다.
6. 이물질이 제거되고, 환자가 숨을 쉬거나  기침을 하면 '복부 밀쳐 올리
    기'를 끝내고,  환자가 다시 자유롭게 호흡을 하는지 지켜본다.
 

하임리히 요법의 핵심은 사고를 당한 사람의 허파에 담긴 공기를 강제로 밀어내서 기도에 걸린 이물질이 같이 밀려나오게 하는 거다. 복부를 밀쳐올릴 때는 그냥 살짝 압박해서 되는 게 아니고, 심폐 소생술할 때처럼 사고자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또한 이 압박이라는 게 명치 부위를 등뼈 방향으로 뒤쪽으로 누르는 게 아니라, 명치 부위 쪽(환자의 머리 방향)으로 끌어 올려 당긴다는 느낌으로 순간적인 힘을 가하는 것이다.


명치 부위는 호흡 운동에 관련된 횡경막이 가로로 지나가는 중앙부인데, 이 횡경막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면서 호흡을 하게 된다. 그런데 하임리히 요법으로 횡경막을 위쪽으로 갑자기 세게 잡아 당기면, 기도 입구쪽으로 공기가 '확' 밀려가는 압력이 전해져서 기도(입구)를 막았던 이물질이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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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임리히 요법의 응용형으로...

D. 혼자 음식물 등을 섭취하던 중 기도 폐쇄가 발생해도 자가 처치가 가능하다.



 

 

내 목에 뭔가가 걸려서 내가 숨을 못 쉬게 됐는데

주위에 사람이 없다면...

 

이런 경우 침착하게 주변에서  소파 모서리나 의자 뒤, 책상 모서리 등 뭉툭하고 볼록 튀어나온 곳을 찾는다.


(만약, 모서리가 뾰족하면 수건이나 옷 같은 것을 말아 덮어서 덜 뾰족하게 해주는 게 좋다.)


자기 명치 조금 아래를 소파나 의자에

바짝 눌러 대고, 상체를 아래로 빠르게 밀어준다.

 

(다른 사람이 처치해줄 때와 핵심 원리는 같음.

 뭉툭한 부위가 내 흉곽 아래쪽을 눌러 밀어 올려주는 효과)

 

그림출처:

https://postfiles.pstatic.net/20120507_192/bizicari_13363582108414HGRR_JPEG/%BC%BF%C7%C1%C7%CF%C0%D3%B8%AE%C8%F7.jpg?type=w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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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응급처치'라는 논문을 쓴 광주보건대 김미선(응급구조과) 교수는 “심장박동이 멈춘 것보다 기도가 폐쇄된 환자가 더 응급환자”라며 “기도폐쇄의 경우 119 응급구조사의 손길을 막연히 기다리지 말고 일반인들도 ‘복부 밀쳐 올리기’처럼 쉬운 응급처치를 신속히 할 줄 알아야 한다 라고 밝혔다.

그는 또 “초등학교 5학년생(만 11세) 또래의 아이들도 응급처치 교육 전에는 90%가 환자의 등만 두드렸지만, 교육 후 대부분의 아이들이 순서와 행위를 적절하게 응급처치를 잘 했다”며 응급처치법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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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선한 사마리안 법: 선한 의지로 옳은 행동을 한다면 결과가 나빠도 용서할 수 있다는 주된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 응급의료법 개정 통해서 의사들의 부담을 경감해주고 있다.

일단 소송이 들어온다해도 조사 후 중대한 실수가 없다면 책임을 지지 않는.

만일 응급환자가 사망한다면 자세한 조사 후 형사적 책임이 감면된다.


하지만, 면책이 아닌 감면이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직 우리나라는 진정한 사마리안 법 조항이 없다.

만약, 심폐소생술을 하다 환자를 살리지도 못 한 채 갈비뼈를 부러뜨리면, 오히려 자신이 고소를 당하는 등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의사들도 병원 밖에서는 응급환자를 보더라도 손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요즘 세상에 어설프게 (환자에) 손대다가 고소 당합니다.  잘못하면 뒤집어쓰니(?)깐요." 라고 말하며 

그런 상황에 잘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


의료인은 그나마 전문성이 있기에 조사 시에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지만, 일반인은 그마저도 힘들다.

또한 치료받은 사람이 여성이라면 사건은 더 복잡해진다. 의식이 없는 여성 환자와의 신체접촉에 대해 성추행

혐의도 받을 수도 있다.


하여튼, 소송이 들어오면 치료에 관여 한 사람은 경찰서에서 조사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가 사망했다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야 하며, 거기에다 면책이 아닌 감면이라는 내용으로 결론나기가 쉽다. 


결국 이런 걸림돌이 많은 사람들이 '기도폐쇄법'이 필요한 상황에 맞닥드려도 '하임리히법'으로 선뜻 대처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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