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기6-불루모스크, 성소피아사원

여행일자: 2007년 05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쿠란 낭송-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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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블루 모스크 사원

'블루 모스크'의 다른 별칭은 '술탄 아흐멧 사원(Sultan Ahmet Mosque)'인데, 성스러운 곳이라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블루 모스크의 내부에는 200개가 넘는 창이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어 이를 통해 들어오는 형형색색의 빛살이 내부에 무지개색을 드리운다.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쳐 나오는 빛과 흰색 푸른색의 타일들이 내부의 장식들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모습은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듯 아름답고 오색영롱하다는 말 외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다. 무슬림(Moslem 모슬렘)들의 나지막한 코란 암송 소리는 이곳이 바로 천상 세계라 말하는 듯하였다. 

.엄청난 높이의 불루모스크 내부와 스테인드글라스 창들
.불루 모스크 내부 돔 부분과 희고 푸른 타일 벽
. 아름다운 기하학적 무늬의 스테인드글라스 창

이 블루 모스크 사원은 이슬람 사원이면 어김없이 보이는 연필처럼 뾰족한 첨탑이 세워져 있는 모스크의 전형적인 모습의 대표 사원이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불루 모스크 외관

블루 모스크는 소피아 사원 근처에 있어서 소피아 사원의 사촌이라고 불리지만 규모에 있어서는 소피아 사원 보다 더 크다고 한다. 외벽의 붉은 벽돌색을 가진 소피아 사원과 푸른색 돔과 흰색 첨탑을 가진 불루 모스크는 참으로 묘한 대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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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 건축의 최고 성당이었지만,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 소피아 사원

‘성 소피아 사원‘은 '아야 소피아 자미(Aya Sofia Camii)'로도 불리는데 세대 7대 불가사이에 들 정도로 유명하며, 터키 관광 책자 표지에 꼭 등장하는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소피아’ 란 지혜라는 뜻이며 ‘자미’는 사원이라 뜻이다.

 

래 기독교 성전(소피아 성당)으로 지었지만 오스만제국 때에는 ‘성 소피아 사원’(회교 사원)으로 개명되어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 런던의 성 바오로 성당,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큰 규모이다. 가장 오래된 성당이지만 지금은 회교 사원의 전형적인 특징대로 둥근 돔과 첨탑을 가지게 되었다.

.우아한 붉은 빛을 발하는 성 소피아 사원 외관 

따라서 ‘성 소피아 사원’은 내부 중앙에 기독교 상징 장식인 십자가가 있고, 그곳에서 약간 비껴난 곳에 메카를 향하도록 만들어진 감실(벽에서 약간 움푹파진 홈)이 있다. 성모 마리아 모자이크와 ‘알라’라는 아랍 문자가 같은 장소에 있었다. 한 장소에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복합되어 있는 독특한 곳이다. 하지만 이처럼 복합적인 여러 종교적인 상징물이 같은 장소에 있는 모여 있는 모습이야말로, 이 곳(성당, 사원, 박물관)의 성격과 파란만장한 역사를 역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둥근 돔 모양의 지붕을 가진 이 사원에 들어서면 커다란 돔과 그 아래 축구장(?)만 한 바닥 크기에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다른 것은 몰라도 당시 사람들이 사원 중앙의 엄청난 크기의 돔을 어떻게 올렸을까하는 점은 놀랍고도 불가사이하다. 높은 천장이나 벽에 그려진 여러 모자이크 성화들을 보느라 조금만 오래 쳐다보아도 목이 아파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사원 내부를 한참이나 넋을 놓고 서 있었던 우리 일행 한 분은 기독교 신자이었는데, 그 분의 감상에 따르면 소위 ‘은혜를 받는 것 같다’라는 표현을 하였다.

.성 소피아 사원의 돔 부분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지시로 서기 537년 완공된 소피아 성당은 완공 이후 1천여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다. 비잔틴(Byzantine)은 현재의 이스탄불을 가리키는 옛 이름으로, 비잔틴 문화라 하면 1453년 터키에 정복당하기까지의 동로마제국 문화를 말하는데, 이 비잔틴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 중의 하나가 이 ‘성 소피아 사원’이다. 

 

엄청난 규모와 높이에 감탄하면서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층이라지만 계단 대신 터널처럼 생긴 골목길(?)을 똬리굴처럼 돌아서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실상은 약 5층 높이였다. 이 곳의 벽면은 회벽을 떼어난 자리가 누더기처럼 보였다. 메메드 2세가 소피아 성당을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바꾸면서 천장과 벽의 성화 모자이크들을 덮어씌우기 위해 회벽으로 덧발랐다(일종의 성상 파괴운동). 지금은 복원을 위해 덧칠한 회벽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종교의 이름으로 감추어진 인간의 욕망에 의해, 신의 모습이 저렇게 회벽으로 덧 씌워지고 변색되어 버린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리스도에게 성당을 헌납한다는 의미의 모자이크 벽화

하지만 회벽 걷어 낸 자리에 드러나는 아름다운 성화 모자이크와 황금색 장식들을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흡사 벙글어진 석류 속에서 진주알이 튀어 나오듯 영롱한 모자이크가 나타난다. 모자이크 미술의 진수를 보려면 바로 이곳 소피아 사원을 보라고 추천했던 이유는 이 곳 모자이크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에게 이 성당을 헌납한다는 의미의 모자이크 벽화는 벽이 온톤 금 투성이다. 오른쪽은 여황제였던 ‘조에’로 젊었을 때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왼쪽은 3번째 남편으로 남편이 바뀔 때마다 그림이 수정되었다 한다.

.닳아져 뭉그러진 성 소피아 사원의 입구 문턱

이 사원을 나오다가 사원 입구 문턱을 보니 다 닳아빠진 모습이었다. 천 오백년 무수한 세월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밟고 오르내렸는지를 말없이 보여 주고 있었다.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에서 ‘신의 소리(영감)’과 ‘은혜’를 느꼈던 것처럼, 내 맘속에 담았던 모자이크속의 황금 색채가 ‘지혜’를 담아내는 하나의 불빛처럼 느껴졌다. 문득 ’사람들아!, 소피아(지혜)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하는 음성이 환청처럼 들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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