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기4-카파토키아,괴레메-동굴교회,케밥,쫀득이 아이스크림,터키빵

여행일자: 2007년 05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터키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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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전통 요리 케밥(Kebab)

중국, 프랑스, 터키 오랜 기간 왕국을 유지했던 나라들의 요리들이 세계 유명 요리가 많다. 터키의 유명 요리는 ‘케밥’이다. 케밥은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요리’인데, 우리나라의 ‘산적’과 비슷한 요리이다. 터키는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음식 종류도 다양하다. 유목 민족은 이동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특성상 빠른 시간 내에 쉽고 간편하게 해먹는 요리가 익숙해졌을 것이고, 드넓은 중앙아시아 땅을 이리저리 떠돌던 이 사람들의 ‘케밥’도 그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은 ‘항아리 케밥‘은 양고기로 만들어진 것으로 항아리 채로 구워져 나왔는데, 흡사 우리나라의 진흙 오리구이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터키 고유의 향신료가 어떤 이는 비위가 안 맞는다고 하였지만, 대부분의 동반 한국인 여행객들은 맛있게 잘 먹었다. ‘케밥’ 재료로는 양고기 외에도 쇠고기, 닭고기를 쓰지만, 이슬람 전통에 따라 돼지고기는 쓰지 않는다.

.항아리 케밥

보리, 밀 그리고 빵과 요구르트

고고학적 자료에 따르면 터키, 이라크, 이란에서는 선사시대 유적에서 밀의 한 종류인 일립계 야생형 밀이 출토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보리의 시원지도 터키로 알려지고 있으며 보리 재배량은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 3위이고, 보리 생산량은 세계 6위라고 한다.

 

터키 경작지 대부분이 평지 작물에 할애되고 있는데 밀과 보리가 가장 넓은 면적을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시장 뿐 아니라 다방(=터키에서는 물 담배를 피거나 커피들 마시는 곳)이나 휴게소의 가게 앞에서는 빵을 흔히 팔고 있었다. 음식점이나 뷔페에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빵이 나오고 있고, 터키에서 빵을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로 부드럽고 구수하다.

 

또한 터키사람들의 식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치즈와 요구르트이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터키 요구르트를 이틀만 먹어보면 대장에 그 소식이 올 것이다. 터키 성인들의 배가 오뚝이 모양으로 되어도 심장병 발생이 적다고 하는데 이 요구르트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딱딱한 아이스크림을 지팡이에 꽂아 재주 부리고 있다.

더운 여름날이면 찬 것을 많이 찾게 되는 데, 일명 ‘쫀드기 아이스크림'(차돌같이 딱딱하지만 약간 녹으면 쫀득쫀득하다 해서)의 맛은 터키에서만 맛볼 수 있는 터키의 명물이다. 딱딱하고 큰 아이스크림은 톱으로 썰어야 할 정도인데, 이 아이스크림을 잘라 먹는 맛도 특이하지만 ‘쫀드기’를 파는 아저씨가 아이스크림을 갖고 노는 장면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스크림을 막대기에 붙였다 떼었다 장난치며, 막대기로 판매대 앞의 종을 치기도한다. 아이스크림 콘(CONE)에 담은 아이스크림을 손님에게 줄듯 말듯 약을 올리며 장난치는 것을 옆에서 보는 것도 즐겁고 유쾌하다. 

 

카파토키아의 버섯 모양 기암괴석

카파도키아(CAPPADOCIA)의 파샤바 계곡에는 원뿔 모양의 기둥 위에 고깔모자를 쓴 버섯 모습의 기암괴석들이 있다.

.카파토키아의 버섯 모양 바위가 아슬아슬하다.
.전형적인 카파토키아의 버섯 바위들

수백만 년 전 에르지야스 화산과 멜렌디즈 화산 등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쌓여 응회암 층을 이루고 그 위로 용암이 흐르고 굳어졌다. 그 후 여러 번의 지진 활동으로 경사와 지각 균열이 생겼다. 뜨거운 태양에 노출된 암석이 수백만 년 간의 물과 바람에 의해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을 받아, 이렇듯 마술을 부려 고깔 산을 만들어 낸 듯 신비롭고 기괴한 모습을 연출하게 된 것이라 한다. 머리에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을 이고 있는 이런 모습은 가히 지리학적 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괴뢰메 야외 박물관의 석굴교회
오랜 동안 서유럽과 중동의 국가들로부터 침입에 시달렸던 아나톨리아 사람들은 적을 피하기 위해 이 기암괴석에 벌집처럼 구멍을 뚫고 숨어 살 은신처를 마련했다. 구멍이 숭숭 뚫린 기암괴석은 흡사 해골의 모습으로 공포감을 주었다.

.바위에 구멍을 뚫고 교회를 만들고 수도처로 삼았다.

기독교 박해 시기에는 이 기암괴석의 바위에 구멍을 뚫고 수도사가 살았다고 하며 어떤 곳은 사다리를 타야 접근할 수 있다. 괴뢰메 야외 박물관에 있는 300여개의 석굴교회에는 수많은 기독교 관련 聖畵(성화)들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聖像파괴 운동의 결과 많은 성화들이 훼손되어 과장한다면 지금은 누더기처럼 남았다. 아름답고 귀중한 성화와 유물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한편 이 계곡의 일부 암벽 동굴은 당국의 허가를 얻어 여행객을 상대하는 동굴 카페로 사용되고 있었다.

 

.동굴 교회의 성화
.바위산에 굴을 뚫고 살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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