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走馬看山記(주마 간산기) 01  -뽀쭈올리,바이아, 나폴리, 폼페이

  여행일자: 2014년 11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 영상,음악)  Santa Lucia- Tino Rossi 산타 루치아" 파바로티 노래

    추후 링크가 끊어지면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 나올 수도 있으며,

    아래 음악이나 동영상 보려면 ▷클릭, 멈추려면 stop □ 버튼 클릭.    

    아래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보이면  https://www.youtube.com/embed/1KfOFLWzXFQ<=요걸 클릭

 

 

 

자유 여행 스케줄을 짤 때는 융통성이 필요해

이태리 남부 일정:뽀쭈올리-나폴리-소렌토-아말피-라벨로-카프리-폼페이-에르꼴라노-카세레타-(티볼리)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하기 위한 우리의 계획은 시칠리아에서 나폴리로 비행기로 이동한 후,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 해변, 살레르노 등을 살펴볼 요량이었다. 또한 나폴

리 서쪽에 있는 이스키아(Ischia) 섬을 관광하기 위해 뽀쭈올리(pozzuoli)에 있는 숙소를 잡

았다.


그러나 우기인 11월은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안 좋은 경우가 많고 비수기라 섬으로 가는 배

운항 횟수가 적었다. Ischia 섬을 제대로 보려면 하루 온종일이 걸리고 본토로 당일 귀환하

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Ischia 섬 여행을 포기했다. 대신 우리는 이런 날씨 변수를 고려하여

소렌토에서 이틀 밤을 묵으며 카프리 행 승선 기회를 더 많이 갖기로 했다. 그 결과 첫 날

은 날씨가 나빠 카프리로 가는 배가 결항되었고, 다음 날엔 배가 운행되어 카프리 섬을 갈

수 있었다. 이처럼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이런 저런 변수를 고려하여 융통성이 있도록 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캄파니아 주(州都:나폴리)는 이탈리아 남부 관광지의 핵심지역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한다는 것은 캄파니아 주를 여행하는 것 

이탈리아 전체 링크 : http://www.italyguides.it/en/

캄파니아 주 링크(교통, 날씨 정보) :  http://www.unicocampania.it/index.php?lang=en

아르테카드 정보 : www.artecard.it

 

이탈리아 남쪽에 있는 캄파니아 州(Regione Campania 州都:나폴리)는 지중해(티레니아 해)

에 면한 지역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전라북도에 해당되는데,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약 580만 명, 면적:13,590 km2)이며 이탈리아 내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다. 주요 관광지로는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 해변, 살레르노가 포함되며,

州都(주도)는 나폴리이다.

 

아르테카드 Arte Card

이 캄파니아 지방을 구경할 때는 이 지역 전체에서 통용되는 교통 및 관광지 입장료 통합

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교통 card와 관광지 입장권을 통합한 Arte card나 교통 통합권

(Unico Costiera, Unico Campania 티켓)을 팔기도 하는데, 유명 관광지 매표소나 주요

도시(예: 나폴리)의 관광 안내소 등에서 판다.

 

나폴리 아르테카드 : 나폴리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 + 명소 3곳 입장 무료,

                          나머지 명소 입장료 10-50% 할인. 3일 권 21유로

캄파니아 아르테카드 : 나폴리의 모든 교통수단 + 캄파니아 지방의 모든 버스와 私鐵(사철)

                             무료 이용 + 명소 2곳 입장 무료, 나머지 명소 입장료 10-50%.

                             3일 권  32유로 / 7일 권 34유로

 

관광지 무료입장권 사용 요령은 입장료가 비싼 곳(폼페이, 에르꼴라노, 카세르타 왕궁 등)

입장할 때 무료 card를 우선 이용한다.

          

캄파니아 지역은 그리스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로마시기에 캄파니아 펠릭스(Campania

felix ‘비옥한 캄파니아’)라고 불렸다. 이 시기를 거치며 두 문화가 혼합, 절충되어 그레코로

만(Greco-Roman 그리스 로마식) 문화가 형성되었다. 그 결과 요리, 음악, 건축 등에서 두

문화의 자취가 풍부하며, 폼페이, 헤르쿨라네움(에르꼴라노), 파에스툼, 벨리아 같은 고대 지

역에서 잘 볼 수 있다. 또한 캄파니아 지역의 다양하고 독특한 자연 풍경(아말피 해안, 베수

비오 화산, 카프리 섬)은 이 지역의 고고학 유적(폼페이, 에르꼴라노)과 더불어 관광 산업의

핵심을 이룬다.

 

뽀쭈올리(Pozzuoli) 

나폴리 서쪽 뽀쭈올리만(나폴리 만의 위쪽 끝부분)에 있는 뽀쭈올리는 BC 529년경 그리스

이주민들이 세웠다. BC 194년부터 로마인들이 지배하여 이곳을 ‘푸테올리’라 불렀으며 당시

에는 항구시설 때문에 중요한 상업 중심지이자 큰 도시였다. 로마 제국이 몰락하면서 쇠퇴

하였으며 화산 폭발과 지진활동 때문에 대부분의 주민이 나폴리로 이주했다. 잘 보존된 원

형극장(1세기)과 목욕탕, 회반죽 및 그림으로 장식한 지하 납골당 등 로마 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엄마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가의 손(바이아 城 고고학 박물관에서)

뽀쭈올리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바이아(Baia)에 있는 바이아 城(Castello di Baia)은 고

고학 박물관(Museo Archeologico dei Campi Flegrei Nel Castello Aragonese)으로 이용하

고 있는데 그리스, 로마시대 유물뿐만 아니라 아라곤 왕국의 문화를 보존 전시하고 있다.

고대 시대 조각과, 자기 공예품, 모자이크, 유리제품, 석관, 건물의 잔재(테라스, 기둥) 등

다양한 유물들이 있었지만 엄마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가의 손을 보자 가슴이 뭉클해졌

다. 관련 링크:(http://www.napolike.it/museo-archeologico-dei-campi-flegrei-baia-napoli)

 

나폴리 민요 산타 루치아(Santa Lucia)의 고향 나폴리(Napoli)

나폴리 관련 링크:  나폴리 관광청: http://www.inaples.it/eng/home.asp

                         나폴리 기타: http://www.napoli.com/english/blog27.php#oct1

                         나폴리 구글 지도: http://goo.gl/maps/RTZX  

 

나폴리 만은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남서쪽 지중해(티레니아 해)에 면해 있는데, 너비가  

16㎞이며 카페미세노 곶에서 캄파넬라포인트 곶까지 남동쪽으로 32㎞ 길이로 펼쳐져 있다.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곳은 활화산인 베수비오 산을 비롯하여 화산으로 인해 생긴

가파른 언덕들에 둘러싸여 있어 그 경관이 한층 돋보인다.(출처: 위키 백과)

 

나폴리 항구가 중심이며 만을 따라 뽀쭈올리, 토레아눈치아타, 카스텔람 마레 디 스타비아,

소렌토 등의 해안도시와 고대도시 폼페이, 헤르쿨라네움이 해안선을 따라 있다. 만의 입구

에는 이스키아·프로치다·카프리 섬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여 파도가 잔잔하다 한다.

[산타 루치아]는 바로 이곳의 정경을 노래한 깐소네(이태리 노래)이다.

 

“베디 나폴리 에 포이 무오리 Vedi Napoli e poi muori. 나폴리를 보고 죽으라.”는 말이 있

다. 세계 3대 미항(美港)중 하나인 나폴리는 지중해(산타 루치아)와 베수비오 화산과 주변

의 아름다운 풍경 등 천혜의 관광자원 외에도 고대 유적과 중세 건축물, 나폴리 민요와 음

식이 있는 세계적인 여행지이다.   

 

외벽이 벌집 모양인 제수 누오보 교회(Chiesa di Gesu Nuovo) 입구의 조각

나폴리의 두오모 산 제나로 성당(Naples Cathedral Duomo di San Gennaro),  제수 누오

보 교회(Chiesa di Gesu Nuovo), 산타 치아라 교회(Chiesa di Santa Chiara) 등 교회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갈레리아 움베르토(Galleria UmbertoⅠ-움베르토 1세가 1890

년에 세운 웅장한 십자가형 아케이드), 플레비쉬토 광장(Piazza del Plebiscito), 카스텔 델

오보(Castel Dell' Ovo 오보 城), 산 엘모 城(Castel San Elmo) 등이 주요 볼거리이다.  

 

돌과 유리 타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운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 -폼페이 유적

 

폼페이 유적과 에르꼴라노 유적의 진품을 볼 수 있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선, 그리스, 로마 유물뿐만 아니라 화산재에 묻혔던 폼페이나

에르꼴라노의 유적을 눈앞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이 폼페이나 에르꼴라노의 타일 모자이

크는 옷감으로 수를 놓은 듯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가장 큰 전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폼

페이 유적의 하이라이트인 ‘Darius in Battle 모자이크’ 는  알렉산더와 다리우스의 대결을

보여주는 데 그 생생함이 벽을 뚫고 나오는 듯하다.   

 

가장 큰 전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알렉산더와 다리우스의 대결 모자이크 - 폼페이 유적

한편 폼페이 유적 중 창녀 집에 걸려 있던 적나라하고 다양한 체위로 묘사된 성행위 모자이

크와 변태 성행위(동물과 성행위, 동성애)를 묘사한 모자이크나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고,

남성 성기 숭배 사상을 보여 주는 남성 성기 조각이나 포르노 수준의 작품들이 있으므로 어

학생들과 관람하게 될 보호자는 이런 점도 미리 감안해 둬야 할 것이다.  

 

동물과의 변태 성행위를 묘사한 작품

 

주차난과 난폭 운전자가 많은 나폴리 

구도심(舊都心)의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는 단테 광장에서 중앙역까지의 좁은 골목길

인데 집과 집 사이의 빨랫줄에 빨래가 걸려 있고 이웃집이 건너 다 보일 정도이다. 나폴리

의 구 도심은 주차난도 심하고, 난폭 운전자와 오토바이가 많아 우리 같은 외국인들이 운전

하기엔 힘든 곳이었다. 해변 쪽이 주차할 공간이 많긴 한데, 나폴리 두오모나 박물관이 있

는 구도심까지는 꽤 걸어 올라가야 한다.   

 

주차난과 난폭 운전과 경적 소리가 요란한 나폴리 시내  

 

피자의 원조 나폴리 피자

1830년 나폴리 지역에 최초의 피자 가게가 문을 열었는데, 초기엔 상하기 직전의 생선으로

만들었다 한다. ‘나폴레타나’라고 부르는 피자에는 안초비(anchovy 멸칫과의 바닷물고기를

절여서 발효시킨 젓갈)가 통째로 서너 마리 토핑으로 올라가는 데 보통 짠 게 아니다. 또한

피자의 토핑도 짜게 양념하기 때문에 덜 짜게 먹으려면 감자나 토마토 토핑을 주문할 때

“뽀꾸 디 쌀레 (Un poco di sale 소금 조금만)"를 부탁해야 한다.

다.

 

 

 



버섯 토핑 피자(좌)와 3색의 마르게리타 피자(우)
 


카페 감브리누스의 커피 볼케이노(베수비오 산을 상징)


해물(문어)에는 새콤한 레몬을 쳐야 제 맛이 난다.

 

나폴리에서는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어 봐야 하는데 원조는 Brandi라는 피자 가게이다. 18

89년 프랑스 사보이 왕국의 마르게리타 여왕이 나폴리를 방문했을 때 나폴리 피자 요리사

돈 라파엘 에스폰트가 초록색 바질ㆍ흰색 모차렐라 치즈ㆍ붉은 토마토를 이용해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피자를 구워 여왕에게 대접했다. 이때 여왕이 크게 기뻐했으며 이후 이 피

자는 여왕의 이름을 따 ‘마르게리타 피자’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마르게리따 피자의 원조인 피쩨리아 브란디(Pizzeria Brandi) 가게 말고도 피쩨리아 디 마테

오(Pizzeria di Matteo),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피자를 먹던

피쩨리아 다 미켈레(Pizzeria da Michele)가 유명하다. 이들 맛집들은 참나무 장작과 화덕을

이용해 피자를 굽는데, 좌석 예약하지 않은 경우 자리에 앉으려면 한두 시간은 줄서서 기다

려야하며, take out하는 줄도 30~40분은 기다려야 한다.

 

나폴리에 왔다면 Gran Caffe Gambrinus(그란 카페 감브리누스)에서 커피 한잔을 안 마실

수 없다. 이 곳 역시 교황이나 각국의 정상들이 방문했다는 사진들이 걸려 있고, 메인 홀

입구에는 고급 사교장임을 은근히 자랑하는 듯이 프랑스 말을 할 줄 아는 Boy(웨이터)가

있다는 안내판이 붙여져 있다. 이곳의 자랑이 과장이 아님은 커피 한잔을 먹어 보면 알 수

있다. 한 잔의 커피가 나의 여행 피로회복제(요즘 말로 ‘힐링’)가 되었다!!! 이탈리아 여행

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어딜 가나 맛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계속)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