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며 집라인·승마·카누도 즐겨요…

연인·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전국의 캠핑장

입력 : 2018.03.30 03:00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30/2018033000074.html


부안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캠핑장 - 보트·뗏목·카약 타고 水路 탐방
부산항 힐링 야영장 - 부산항대교의 화려한 야경 일품
제천 승마오토 캠핑장 - 1만원 내면 말타고 승마장 세바퀴
사천 비토국민여가 캠핑장 - '별주부전'의 무대, 車로 닿는 섬


봄밤 하늘 아래 쏟아질 듯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달빛을 덮고 잠든다. 말을 타고 달리거나 종일 책을 읽는다. 경치를 원하든 체험을 좋아하든 골라서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봄의 한가운데로 떠나기 좋은 전국의 캠핑장을 소개한다.

◇경치를 원하면―크루즈·밤별 감상을

부산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크루즈선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야영장이 있다. 동구 초량동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구의 바다가 보이는 부산항 힐링 야영장이다. 배 길이가 300m 안팎인 초호화 대형 크루즈선이 터미널로 들어온다.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부산항대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8894㎡의 부지에 텐트 사이트 24면과 넓은 잔디밭, 취사장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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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잣빛 강진 바다 1㎞를 날아서 건넙니다 - 캠핑장에 갔다고 잠만 자고 올 순 없다. 전국 지자체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캠핑장이 많다. 전남 강진군 사당리 청자촌 오토캠핑장에서 3㎞ 떨어진 가우도에는 하강 체험 시설인 해상 집트랙이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캠핑장 이용객들이 집트랙을 타고 내려가고 있는 모습. 높이 25m 청자타워 꼭대기(사진 가운데)에서 대구면 청자촌을 향해 1㎞ 바다를 건넌다. /강진군
경남 밀양시 하남읍 명례리 미르피아 오토캠핑장은 낙동강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낙동강변에 있는 야영장 전체 부지는 3만9610㎡. 텐트를 치는 캠핑사이트는 200면이다.

바다 위 섬에서 경치를 누리고 싶다면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의 비토국민여가캠핑장이다. 1992년 놓인 비토교 덕분에 자동차로 갈 수 있다. 비토(飛兔)섬은 별주부전의 설화가 전해지는 곳. 섬의 형태도 토끼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닮았다. 9105㎡ 부지에 조성된 3개 야영장은 2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한다. 캠핑장에서 섬의 동쪽 끝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바다 건너 월등도가 보인다.

충북 제천 승마오토캠핑장을 찾은 가족이 말을 타고 주변을 돌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부산항 힐링야영장에서 건너다보이는 부산항대교의 밤 풍경.
충북 제천 승마오토캠핑장을 찾은 가족이 말을 타고 주변을 돌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부산항 힐링야영장에서 건너다보이는 부산항대교의 밤 풍경. /제천 승마오토캠핑장·부산항 힐링야영장
충북 충주에는 밤 풍경이 동화책처럼 아름다운 캠핑장이 있다. 별빛이 내려앉은 듯한 밤별캠핑장이다. 텐트 113동을 수용한다. 캠핑장을 에워싼 밤나무산 위로 쏟아져 내리는 듯한 별빛은 캠핑장을 찾은 이들에게 색다른 낭만을 선사한다. 캠핑장 앞에는 앙암저수지가 있어 아침에는 물안개, 저녁에는 물 위로 비친 붉은 노을도 감상할 수 있다.

◇체험이 좋다면―승마·모터스포츠를

봄바람 맞으며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서 차로 15분쯤 달리면 강진 대구면 사당리 청자촌 오토캠핑장에 닿는다. 코앞 고려청자박물관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현장 예약으로 청자 머그컵과 접시 등을 만든다. 강진원 군수는 "우리나라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고려청자의 80% 이상이 강진에서 생산돼 강진은 '천년 청자 본향'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3㎞ 떨어진 가우도에서는 줄을 타고 내려가는 해상 집트랙을 즐긴다. 청자 모양의 높이 25m 청자타워 정상부에서 집트랙을 타고 대구면 청자촌을 향해 1㎞ 바다를 건넌다.

봄나들이에 좋은 전국 캠핑장
전남 영암군 삼호읍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옆 영암F1오토캠핑장은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유일한 캠핑장으로 유명하다. 길이 1.2㎞ 경주장이 이어진 카트경주장에서 미니자동차를 탄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승마오토캠핑장은 7년 전 승마장을 리모델링했다. 6만6000여㎡ 부지에 캠핑사이트 106면과 승마장, 수영장 등을 갖췄다. 1만원만 내면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말을 타고 승마장 3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

전북 부안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캠핑장은 생태체험 일번지로 꼽힌다. 줄포만 67만7662㎡의 갯벌에 만든 생태공원엔 농발게·참게·돔·숭어·전어가 산다. 캠핑장 인근에 난 생태 수로(2.5㎞)를 따라 갯벌 동식물을 볼 수 있다. 생태 보트, 대나무뗏목, 카약, 수상 자전거를 타고 생태 수로를 탐방하는 즐거움이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경기 파주 별난독서캠핑장은 폐교를 도서관으로 꾸몄다. 이용객은 언제든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책과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무료로 이어진다. 매주 토요일 저녁 북콘서트가 진행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독서캠프인 씽씽 클래스도 진행 중이다. 아이들에게 성격유형검사와 직업 상담을 해준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국민디자인단 성과 공유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강원 춘천시엔 어린이를 위한 국내 유일의 캠핑장이 있다. 춘천시 서면 현암리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1만7000㎡ 부지 내 조성된 춘천 박사마을 어린이 글램핑장이다. 이글루텐트와 인디언텐트 등으로 꾸며져 동심을 자극한다. 춘천의 자랑인 의암호 자전거길과 연결돼 있어 아이들과 유유히 자전거를 타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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