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이탈리아-走馬看山記(주마 간산기) 03- 피렌체,볼로냐,라벤나
여행일자: 2014년 04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 영상,음악) Coronation Mass K.317 대관식미사 영광(Gloria) -지휘 카라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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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경로 요약-
피렌체-산타마리아델미오레,조토종탑,우피치 미술관,베키오다리
볼로냐-아케이드거리
라벤나-산비탈레성당,플라치디아영묘,네오니아노세례당,아리안(Arian)세례당,산아폴리나레 누오보,바실리카(Basilca)
꽃, 꽃, 꽃의 도시 피렌체(Firenze, 영:Florence)
문예부흥의 꽃을 피웠고, 꽃봉오리처럼 생긴 두오모 지붕(쿠폴라)이 있고 영어로 플로렌스('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피렌체는 아펜니노 산맥 중앙의 분지 토스카나 지방에 있으며 이탈리아 교통의 要地이다.
꽃봉오리처럼 생긴 붉은 색 두우모의 쿠폴라와 삼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조토의 탑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Santa Maria del Fiore)은 쿠폴라의 붉은 지붕과 三色(삼색) 대리석 타일이 멋지게 어울리고, 이웃에 있는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높이 82m) 역시 三色(삼색) 대리석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三色 타일과 붉은 색깔의 조화도 멋지지만, 두 건물의 크기와 높이, 균형미와 비례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두오모 꼭대기의 둥근 천장(쿠폴라) 안쪽에는 천지창조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는데, 쿠폴라를 올라가다 돔의 중간쯤 올라가서야 돔에 그린 그림의 아래쪽까지 온전히 볼 수 있어 흡사 숨겨진 보물찾기를 하는 듯하다. 조토의 종탑이나 두오모 꼭대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루한 대기 시간과 좁은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지만, 붉은색 지붕들이 사열(査閱)하는 시내 풍경을 조망하노라면 계단을 올라올 때 고생했던 생각은 다 날아가 버린다.
두오모 정면 바로 앞에는 산지오반니 세례당이 있는 데 이 세례당의 동쪽 문을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으로 명명했다. 하지만 이 문은 복제품이고 두오모 뒤쪽에 있는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박물관에서 진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 천재 작가 로렌초 기베르티(1378~1455)가 만든 '천국의 문'은 두 개의 대문을 각각 5구획으로 나눠 10구획 속에 아담과 이브, 카인과 아벨, 노아와 그의 가족, 아브라함, 에사우와 야곱, 요셉과 그 형제들, 모세와 율법, 여호수아기, 다윗과 골리앗, 솔로몬과 시바 여왕 등 구약이야기가 조각되어 있는데 특히 르네상스 시대 최초로 원근법이 적용된 작품이다.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궁전,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궁전에서는 메디치 가문의 역사와 영화(榮華)를 볼 수 있었고, 시뇨리아 광장에선 미켈란젤로의 다비드(David-복제품)뿐만 아니라 바다의 신(Neptune) 조각 등 몇몇 야외 조각들이 볼 만하였다. 쟘 볼로냐의 명작 ‘사비나 여인의 겁탈’은 대리석으로 조각한 것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골격과 근육의 표현이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각 인물들의 표정과 긴장된 자세가 잘 묘사되어 있었다.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시대 걸작을 모아 놓은 미술관인데 관람자가 많아 표를 사서 입장하는 데 몇 시간 씩 대기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침 일찍 개관 시간에 갔기 때문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고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참고로 입장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격이 좀 더 비싸지만 줄을 안서고 들어가는 표(priority ticket)를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다. 우피치,아카데미아 미술관 티켓예매 링크: www.firenzemusei.it 피렌체 카드 예매 : www.firenzecard.it
우피치 미술관 복도 중 Arno강 쪽 끝에서는 베키오 다리를 조망하기 좋으며, 복도 반대쪽 끝에 있는 테라스는 피렌체 두오모와 조토의 탑을 동시에 조망하기 좋은 곳이자 photo point이다.
나의 소원 목록(wish list) 중의 하나였던 피렌체의 석양
피렌체는 볼 것이 많기도 하였지만 피렌체 석양을 보기 위해 머무는 일정을 이틀로 잡았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피렌체 시내를 낮에 내려다보면 붉은 색 지붕들이 도열하고 있는 가운데 피렌체 두오모의 cupola(쿠폴라. 둥근 지붕)가 꽃봉오리 모양으로 솟아나 있다. 해질녘 영롱한 피렌체 하늘빛과 아르노 강에 비친 베키오 다리를 보았던 풍경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케이드(Arcade-지붕이 있는 보도步道)의 도시 볼로냐(Bologna)
볼로냐는 피렌체 북쪽에 있는 도시로 우리나라로 치면 철원 쯤 되는데, 이탈리아 북부 지방을 가는 교통의 요지로 기원전 에트루리아인이 세웠던 도시이다. BC 190년경 로마의 식민 자치도시(보노니아)가 되었다가, 이후 서고트족·훈족·고트족·롬바르드족에게 점령되기도 하고 12세기에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에게, 중세에는 여러 영주의 지배를 받았다.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에 의해 교황령으로 합병되어 300년 이상 평화와 번영을 누리던 중 1860년 이탈리아 왕국에 통합되었다.
볼로냐의 주요 거리의 건물들은 아치(Arch) 기둥을 가진 아케이드(지붕이 있는 보도 步道)로 건물들이 연결되어 있어 비가 오더라도 비를 맞지 않고 시내 곳곳을 다닐 수 있는데, 아케이드 보도의 바닥이 대리석인 갈레리아 카부르 거리는 유명 명품 가게들이 즐비하였다.
1109~19년에 세워졌다는 아시넬리 탑(91m)과 가리센다 탑(45m)은 벽돌로 지어졌는데 오랜 세월에 무너지고 삐뚤어져 있어 더 이상의 붕괴를 막기 위해 쇠줄로 띠처럼 둘러 묶어 놓았다. 하지만 많은 팔라초(palazzo 궁전이나 저택 등 규모가 큰 건물)의 화려함과 웅장함은 이곳의 옛 영화를 보여 주고 있으며, 대주교좌 소재지답게 역사가 오래되고 장중한 성당들이 많이 있다. 1390년 건축을 시작했으나 파사드(전면부)는 미완성인 산페트로니오(Basilica di San Petronio) 성당은 길이 132m, 너비 60m, 천장 높이 45m, 파사드 높이 51m로 2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크기로는 세계 5위라 한다.
11세기에 생긴 볼로냐대학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대학교 중 하나로, 12~13세기에 최고의 명성을 얻었다. 볼로냐는 큰 규모의 시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 온실 등 특별한 수집품을 갖춘 곳들로 유명하다. 1712년 개관하여 1881년부터 팔라초 갈바니에 자리 잡은 시립박물관에는 움브리아(빌라노바) 문명과 에트루리아 고분에서 나온 중요한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볼로냐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라파엘의 작품인 성녀 체칠리아(Cecilia)인데, 체칠리아는 음악의 수호성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Carracci(카라치)에 의해 시작된 절충주의(물체의 테두리를 희미하게 표현하는 기법)가 특징인 볼로냐화파(카라치, 프란체스코 알바니, 구이도 레니, 도메니키노, 구에르치노, 프란치아, 펠레그리노 티발디)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비잔틴 문화가 남아 있는 모자이크의 도시 라벤나(Ravenna)
라벤나는 이탈리아 동쪽 아드리아 해 근처에 있는 데 우리나라로 치면 원산쯤이다. 라벤나는 5세기에 서로마 제국의 수도가 되었고, 그 후(6~8세기) 동(東)고트족의 이탈리아 왕국과 비잔틴 제국령 이탈리아의 수도가 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비잔틴 문화를 꽃피운 古都(고도)이며 모자이크 예술의 보고인 라벤나는 도시 건물명과 도로명 표시가 다채로운 문양과 색상의 모자이크 타일로 되어 있다. 비록 조그마한 도시지만 8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문화 유적의 도시이다. 세계문화유산들은 대개 초기 기독교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것들이 많은 데, 이들을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는 통합 관람권을 구입하고 비잔틴 문화에 빠져 보기로 하였다.
비잔틴 양식의 특징
비잔틴 건축은 처음에는 긴 바실리카식 십자형 평면이었지만 점차 둥근 돔 지붕을 가진 집중형으로 바뀌었다. 중앙 집중적인 방사상 평면은 동방 교회에서 강조하는 위계적인 우주관을 상징하며, 성당의 돔, 벽, 천장 등은 프레스코나 모자이크로 장식한 예수나 성인의 도상(圖像)으로 장식하여 종교적 위엄을 드러내었다.
비잔틴 양식의 돔(dome 대원개大圓蓋-크고 둥근 지붕)은 4각형 평면 위에 펜던티브(pendentive)를 사용하여 지지하고, 내부 장식은 초기·중기에는 모자이크로 시공되었지만 말기에는 모자이크를 대신하여 프레스코 벽화와 이콘(Icon)이 성행하였다. 이탈리아 북부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 베니스의 산 마르크 성당, 콘스탄티노플의 하기아 소피아 성당 등이 대표적인 비잔틴 양식의 교회 건축이다.
비잔틴 예술의 걸작인 산비탈레 성당(San. Vitale)
이탈리아 라벤나를 대표하는 산 비탈레 성당은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547년에 완성하였는데 휘황찬란, 화려하기가 그지없는 내부 모자이크는 초기 비잔틴 예술의 대표적 걸작이다. 어두컴컴한 성당을 들어가면 높은 창문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빛이 그 아래의 넓은 공간으로 퍼지며 실내를 성스러운 공간으로 만든다.
산비탈레(San. Vitale) 성당의 모자이크는 예수님을 비롯하여 성모 마리아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 모세 등 구약 인물, 마가, 마태, 누가, 요한 등 4복음서 저자 등 인물 모자이크뿐만 아니라 예수를 상징하는 어린 양, 불멸을 상징하는 공작과 꽃 등 여러 동, 식물들의 형상 모자이크가 성경 얘기를 표현하고 있다. 황금 후광이 장식된 예수님을 비롯한 성인들의 모자이크들은 벽 뿐 아니라 아치(arch)와 기둥에도 장식되어 있다.(참조: http://blog.daum.net/sunghwa/7998668)
예수님 모자이크보다 아래쪽 단에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부부의 모자이크도 예수님처럼 황금 후광과 짙은 갈색의 복장으로 표현되어 있어 황제 부부의 정치, 종교적 위세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은하수가 새겨진 갈라 플라치디아 영묘(靈廟)
산비탈레 성당과 함께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된 플라치디아 영묘(靈廟)는 산비탈레 성당 한편에 있는 지하 무덤인데, 호노리우스 황제의 누이인 갈라 플라치디아가 5세기에 지었다. 이 플라치디아 영묘(陵墓) 역시 황금빛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황금빛 별과 별빛은 밤하늘의 은하수를 의미하고, 천정 가운데(봉분 정중앙)의 금빛 십자가는 예수님을 상징하고 있어 인간의 사후 세계와 종교관을 보여 준다. 종교적 의미가 부여된 무덤이었지만 모자이크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별빛처럼 영롱하였다.
네오니아노 세례당도 세계문화유산이다. 5세기 네온 Neon 주교 시절에 완공되었다는 8각형 지붕을 가진 세례당으로 라벤나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한편 Arian 세례당에서는 나신(裸身)의 예수님이 세례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실리카(Basilica) 양식의 산아폴리나레 누오보
산아폴리나레 누오보는 테오도리크 왕이 세운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로 역시 모자이크 장식이 화려하다. 바실리카(Basilica)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그리스 정교회에서 교회법에 따라 특정 교회 건물에 붙이는 명예로운 이름이지만, 바실리카 건축 양식으로 말할 때는 기둥과 아치(Arch)형 위에 벽체를 쌓는 아케이드 構法으로 지어져 창문이 높은 건축을 말한다. 이 바실리카 양식의 내부는 가운데 회랑인 신랑(身廊)과 양측에 측랑(側廊)이 있어 삼랑식(三廊式)이며 신랑이 측랑보다 높고 높아진 부위에 채광창이 있다. 전체 바닥 형태는 텅 빈 강당으로 직사각형 또는 T자 형태를 보이며 라벤나의 산아폴리나레 누오보(504헌정,561년 개축)가 대표적인 건물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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