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走馬看山記(주마 간산기) 03-폼페이,에르콜라노,카세르타+티볼리

   여행일자: 2014년 11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물망초(Non ti scorda di me 나를 잊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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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망초(Non ti scorda di me 나를 잊지 마오)
    
화산재로 덮여 있던 고대 도시 폼페이
      관련 링크:  http://www.comune.pompei.na.it/ 
      위키 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D%8F%BC%ED%8E%98%EC%9D% B4

베수비오 화산에 걸린 구름이 화산 연기로 연상되었다. – 폼페이 Forum(광장)에서 -

 

서기 79년 8 월24일 베수비오 화산(Vesuvio 영:베수비우스 Vesuvius)의 폭발로 폼페이(Pompei)는 ‘화산재’에 묻혀 버렸다. 여기서 ‘화산재’의 정확한 표현은 ‘ 화산쇄설물’이 맞지만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화산재’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화산쇄설물( 火山碎屑物)’이란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된 용암이나 기존 산에 있던 암석 부스러기(바위 조각)들이 분출되어 땅에 떨어진 것을 말하는데, 크기에 따라 화산암괴(크기 32mm이상), 화산력(火山礫 크기 4-32mm 화산 자갈), 4mm 이하는 화산재(火山災 화산 가루)라 하는 데 특히 0.25mm 이하인 것을 화산진(火山塵 화산 먼지)이라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의 내용을 보다 알기 쉽게 수정함.)

  
당시 폼페이는 잘 나가던 항구 도시였다. 그런데 먹고 춤추고 노래하던 삶의 터전에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하루아침에 천지 재앙이 덮친 것이었다. 엎드려 꼬꾸라진 채 묻혀 죽거나 연인과 껴안은 채, 아이를 끌어안고 죽은 엄마 등 비참한 현장은 박제가 되어버린 듯 그 당시 시각에 정지되어 버렸다.

 
꽃을 집는 여인 Flora -폼페이 벽화

              
                화산 분출물에 묻혀 있던 사람의 형태를 석고로 떴다.
폼페이를 상징하는 붉은 색 바탕의 벽화

 

      화산 폭발이 멈추었을 때 폼페이는 화산재 등 화산에서 흘러나온 물질 더미가 6~7m 두께로 도시 곳곳을 뒤덮으면서 일종의 진흙 용암으로 굳어졌다. 폼페이의 유적은 16세기말에 라치비타라고 알려진 언덕 밑에 터널을 팠던 건축가 도메니코 폰타나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한다. 폼페이에서 벌어졌던 화산 참사의 목격담은 대(大)플리니우스의 조카 소(小)플리니우스가 타키투스에게 미네눔의 로마 함대 사령관이었던 대(大)플리니우스의 죽음에 대해서 묻고 있는 2통의 서신에 생생하게 기록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폼페이 최후의 날]이라는 에드워드 조지 불워 리턴 소설(1934년)과 同名(동명)의 영화와 TV 드라마가 있다.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폼페이의 유적

폼페이의 유적은 로마시대의 광장(Forum)과 공회당, 바실리카(Basilica), 신전(神殿), 원형극장(Arena), 공중목욕탕 등의 공공건물뿐만 아니라, 귀족과 서민들의 집, 사창가, 시장 등이 그대로 발굴되었다. 건물들에 장식된 조각, 모자이크나 벽화가 당시 사회상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훌륭하여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람 사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 같다.

폼페이를 둘러보면 공회당, 재판소, 신전. 목욕탕, 여관, 유곽(여인의 집), 시장, 공정 거래소, 원형극장 등  공공시설 등이 있고 빵 가게, 곡물 가게, 주점 등 상가들이 길을 따라 도열하고 있다. 마차가 다니던 도로는 밤중에도 길을 알아볼 수 있게 길바닥에 야광 돌을 박았고, 비가 와도 발이 젖지 않도록 징검다리 모양의 도로 건널목을 만들어 두었다. 상점 앞에는 아마도 해를 가리기 위해 차일(遮日) 천막을 쳤을 것이며, 공중화장실이나 급수(공동수도)시설을 설치한 것을 보면 당시의 폼페이의 도시 기반 시설은 오늘날과 비교해 보아도 잘 정비되어 있었고 당시 사람들의 지혜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토관으로 만들어진 배수구:
   오물이 도로로 그냥 버려진다.
 
도로의 징검다리-비가 오더라도 발이 안 젖게...
 
곡물의 부피를 측정하기 위한 계량기(計量器)

 

폼페이는 무역항이라 다른 나라에서 오는 이방인도 많이 드나들었다 한다. 항구에는 여관, 유곽(여인의 집), 요릿집(식당)이 있기 마련이다. 식당 대문 옆에는 숟갈과 포크, 칼이 그려진 표시가 있어 글씨를 모르는 사람들이나 이방인에게 간판 구실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매춘부의 집 방안에는 각종 성행위 모습을 붙여 두었는데 다른 나라에서 온 이방인에게 꾀 쓸모가 있었으리라.

 

공기는 최고의 단열재 / 전염병(역병)의 원인이 된 하수 시설

목욕탕에는 엷은 판자 형태의 두 개의 벽을 막아 벽과 벽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단열 효과를 얻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천정은 응결된 물이 사람 머리에 떨어지지 않도록 고안한 주름을 붙였다. 목욕탕 벽과 천정, 창문을 보니 당시 사람들의 과학적이고 슬기로운 지혜가 느껴졌다. 그러나 배수시설은 되어 있었지만 집에서 길가 쪽으로 배수관이 노출되어 있어 오물들이 길 바닥으로 그냥 흘러 내려가게 되어 있었다. 배수 처리 시설의 미비점 탓에 전염병이나 페스트(흑사병)에 취약했을 것이다. 또한 급수 파이프는 납으로 되어 있었기에 납중독의 발생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베수비오(Vesuvio) 화산 바로 아래 마을 에르콜라노(Ercolano, Herculaneum)

       홈페이지 : http://www.comune.ercolano.na.it/erc/internet/home ,

       위키 백과: 에르콜라노 

주위 지대보다 낮아 화산재에 그대로 묻혀버린 에르콜라노

 

나폴리와 폼페이 중간 쯤 나폴리에서 8km 떨어진 바닷가(나폴리 만)에 있는 에르콜라노는 베수비오(Vesuvio) 화산 바로 아랫마을로, 폼페이 최후의 날에 화산재에 묻힌 마을이다. 폼페이보다 규모가 작은 마을이라 공공건물들은 적지만 화산재에 묻힌 유적이 폼페이보다 온전히 보전되어 있어 당시 살았던 귀족이나 서민들의 삶의 흔적을 더 잘 볼 수 있다. 에르콜라노와 폼페이의 유적 중 모자이크와 조각 등 훌륭하고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나 훼손되기 쉬운 작품들은 나폴리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에르콜라노 한 저택을 장식하고 있는 생생한 벽화(上)

 

에르콜라노 한 저택을 장식하고 있는 멋진 타일(下)

 

이탈리아의 베르사이유 ‘카세르타 궁전’

      관련 링크: http://www.comune.caserta.it/     관련 위키 백과 링크: 카세르타 궁전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지방 카세르타州의 州都(주도) 카세르타에 카세르타 궁전을 보러 갔다. 이 궁전  건설은 1752년 나폴리의 찰스 7세 때 루이기 반비텔리가 건축하기 시작했는데, 완성은 왕의 세 번째 아들이자 후계자였던 페르디난드 4세 때 완성되었다.

이탈리아의 베르사이유로 불리는 광활한 ‘카세르타’의 정원

 

카세르타 궁전은 나폴리의 부르봉 왕가를 위해 지은 궁전으로, 18세기에 지어진 궁전 중 전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궁전이며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 이 궁전은 바로크 양식의 미를 살려 백조와 같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 사령부로 사용되었고, 1945년 4월 29일 독일군의 항복 서명을 받은 장소이다.

‘카세르타 궁전’의 왕궁 예배당

 

이 궁전은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에서 나부 왕국의 아미달라 여왕이 머물던 궁전이었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II’ 의 배경과 ‘미션 임파서블 3’에서 람보르기니 광장으로도 쓰였다 한다.

출처:위키 백과: 카세르타 궁전-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21k1035a

호화로운 예배당 겸 극장을 비롯하여 화려하게 장식된 궁전의 내부를 구경하는 데 수 시간이 걸리고, 카세르타 궁전 정원도 상당히 넓기 때문에(120 ha), 공원처럼 잘 정돈된 숲과 분수, 인공 폭포 등을 걸어서 다 돌아보려면 반나절이상 걸린다.

-[남부 이탈리아 주마 간산기]는 여기까지로 일단 마무리 한다. -

*** 로마로 돌아오기 전 로마 옆에 있는 티볼리(Tivoli)를 들렀다. ***

로마 황제의 별장이 있는 티볼리(Tivoli)  위키 백과: 티볼리

        관련 링크: www.tibursuperbum.it , 티볼리( http://www.comune.tivoli.rm.it/intro/ )

로마 북동쪽 30km 언덕에 있는 티볼리는 지정학(地政學)적으로 로마에서 동쪽으로  가는 길

목이라 선사시대부터 끊임없는 침략에 시달렸다. 티볼리는 원래 독립적인 도시국가였으며

로마의 경쟁 도시이기도 했으나 BC 4세기경 로마 세력권에 들어갔다. 로마 공화정 후기와

로마 제국 초기에 여름 휴양지로 각광을 받아서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 등 당시 부유한 로

마인들이 티볼리 근처에 별장과 소규모 신전을 지었다.

     티볼리는 건축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유적지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1 세기경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별장(Via di Villa Adriana)은 어느 황제의 별장보다도 웅장하고

화려하다. 이 별장은 티볼리의 언덕 아래의 평원에 118년경 짓기 시작하여 10년이나 걸려

완공되었는데 궁전, 도서관, 손님 숙소, 공공 목욕탕, 2개의 극장이 있다. 많은 벽돌 파편들

이 널려져 있고, (로마식) 콘크리트 구조의 잔해도 남아 있어 고대 로마의 건축 도감을 보는

듯하다.

 

르네상스 양식의 걸작이자 이탈리아 정원의 진수(眞髓) 빌라 데스테(Villa d'Este)

        관련 링크: 티볼리의 빌라데스테 [Villa d'Este, Tivoli] -두산 백과  

이탈리아 정원예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빌라 데스테(Vila d'Este)

 

백 개의 분수와 계단식 정원이 있는 빌라 데스테(Vila d'Este)는 이탈리아 정원예술의 걸작

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드리아누스의 별장(Via di Villa Adriana)이 광활하고 남성적이라면, 빌라

데스테는 여성적이고 아기자기하다. 추기경이었던 에스테 家의 이폴리토 2세(Ippolito II)가 교

황에 선출되지 못한 슬픔을 달래고자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이라 하는데, 1550년에 축조하기 

시작한 빌라 데스테의 정원은 추기경이 죽음을 맞이하는 1572년에야 마무리되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빌라 데스테는 로마시대 수력학(水力學)을 활용하여 만

든 수 백 개의 분수와 수많은 계단식 정원이 있는데 16세기 르네상스 시기의 대표적인 별장

으로 르네상스 문화의 진수요, 이탈리아 정원예술의 걸작으로 평가되며 유럽 정원 발전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한다.  출처: 티볼리의 빌라데스테 [Villa d'Este, Tivoli] -두산 백과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이탈리아 북부, 남부, 시칠리아를 돌아보았다

서양 문명의 뿌리는 기독교와 헬레니즘(Hellenism) 문화인데, 헬레니즘 문화는 그리스 문화

와 Orient문화가 융합한 것으로 그리스 문화를 로마 문화로 연결시켜 주는 교량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로마 시대의 자취(고대 문명)뿐만 아니라, 중세의 기독교

문화와 르네상스 이후의 문화의 자취와 한 단면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시칠리아에서는 그

리스 문화의 흔적뿐만 아니라 이슬람 문화의 흔적도 느낄 수 있었다.

 

말(馬)대신 자동차를 타고 봄에는 이탈리아 북부를, 늦가을에는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

를 훑어보았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가톨릭 성지 순례의 느낌이었고,

이탈리아의 남부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보다 가슴에 남는다.

 

우리가 여행지를 결정했던 방법은... 

가고 싶은 곳과 보고 싶은 곳을 정한 방법은 일단 방문할 주요 도시를 결정한 다음 그 도시

나 해당 도시 주변에서 관광 명소나 유적을 찾아보았다. 주로 관광 책자에 소개된 내용을

참고하였지만 가능하면 UNESCO 세계 유산은 꼭 찾아보도록 하였다. UNESCO 세계 유산에

는 특징에 따라 UNESCO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 유산으로 나뉜다.

 

UNESCO 세계 유산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지방 특유의 자랑거리나 문화유산, 자연 풍광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은 각 지방의 관광 안내소(Info)나 관광 소개서에 소개되어 있다. 더구

나 관련 정보들은 첨단 정보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으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도 있다. 다만, 관련 홈페이지의 내용(개장, 마감시간 등)이 제때 update 안된 곳도 있었다.

           

여행(관광)하는 것은 아무래도 낮 시간에 해야 되는데 이탈리아는 위도가 높아 봄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늦가을이나 겨울에는 일조 시간이 짧아 관광지의 개방 시간이 짧다. 이처

럼 계절에 따른 여행 준비나 여행 계획에 대해선 다음 글에서 별도의 꼭지로 얘기해 볼 것

이다.

 

- 이탈리아 북부, 남부 走馬看山記(주마 간산기) () -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여행기를 볼 수 있다.

        北部 이탈리아(1)-피사,루까,시에나,산지미냐노

        北部 이탈리아(2)-오르비에또,몬테피아스코네,비테르보,아시시

        北部 이탈리아(3)-피렌체,볼로냐,라벤나

        北部 이탈리아(4)-페라라,베로나,베르가모,꼬모 호수,친퀘테레

 

        南部 이탈리아(01)-뽀쭈올리,바이아, 나폴리, 폼페이

        南部 이탈리아(02)-소렌토,아말피,라벨로,카프리

        南部 이탈리아(03)-폼페이,에르콜라노,카세르타+티볼리

 

        시칠리아(1)- 팔레르모,몬레알레

        시칠리아(2)-아그리젠토-콘코르디아 신전/시라쿠사-고대그리스 극장

        시칠리아(3)-타오르미나,카타니아,Villa Romana del Ca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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