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50개주의 비경들

                                                                출처: http://cafe.daum.net/yesarts/EOag/6575

 

Alabama


Monte Sano State Park

The Bridge to Never Never Land.

 

 

 

 

Alaska
Mount McKinley/Denali

Mountain - Alaska's Denali

 

 

 

 

Arizona
Horseshoe Bend, Colorado River

Hawksbill Crag/Whitaker Point, Ozark Mountains

Up In The Clouds on Hawksbill Crag / Whitaker Point in the Ozark Mountains, Arkansas

 

 

 

 

California
Yosemite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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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ado
Maroon Bells, Elk Mount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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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cut
Young’s Pond, Branford

Swan in autumn

 

 

 

Delaware
Port Mahon

Step Into Nature

 

 

 

 

Florida
Florida Trail, Big Cypress National Preserve

Cypresscape

 

 

 

 

Georgia
Wormsloe Historic Site, Savan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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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aii
Waipio Valley, Big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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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aho
Little Redfish Lake, Sawtooth National Recreation Area

Little Redfish at Sunrise Idaho

 

 

 

 

Illinois
North Blackjack Road, Galena

Pastoral dawn

 

 

 

 

Indiana
Cub Lake, Merry Lea Environmental Center

Solitude

 

 

 

 

Iowa
Clayton County

Sunlight Flows Down the Hill

 

 

 

 

Kansas
Cimarron National Grassland, Morton County

Cimarron National Grassland

 

 

 

 

Kentucky
Indian Fort Mountain, Berea

Bliss and ReUnion

 

 

 

Louisiana
Oak Alley Plantation, Vacherie

Oak Alley Plantation

 

 

 

 

Maine
Portland Head Light, Cape Elizabeth

Portland Head Lighthouse

 

 

 

 

Maryland
Route 40 ? Exit 52, East of Cumberland

Early Fall in Western Maryland

 

 

 

 

Massachusetts
Houghtonville, North Adams

Autumn in Massachusetts

 

 

 

 

Michigan
Lake of the Clouds, Porcupine Mountains Wilderness State Park

Lake Of The Clouds

 

 

 

 

Minnesota
Minnehaha Falls, Minneapo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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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ssippi
Sam D. Hamilton Noxubee National Wildlife Refuge

Morning Mist

 

 

 

 

Missouri
Lake Taneycomo, Table Rock

Taneycomo

 

 

 

 

Montana
Glacier National Park

glacier-national-park-montana

 

 

 

 

Nebraska
Ashfall Fossil Beds State Historical Park, Royal

On A Saturday Afternoon

 

 

Nevada
Valley Of Fire State Park

Muddy Mountain Pass

 

 

 

 

New Hampshire
White Mountains, Rockywold, Holderness

Picture Perfect

 

 

 

 

New Jersey
Silver Spray Falls, Walpack Township, Sussex County

Hidden Falls

 

 

 

 

New Mexico
Manzano Mountains, Southeast of Albuquerque

Manzano Mountains Albuquerque

 

 

 

 

New York
Central Park, New York City

'American Elm', United States, New York, New York City, Central Park, Mall Area, Fall Colors

 

 

 

 

North Carolina
Smoky Mountains, Suttontown

Smoky Mountains

 

 

North Dakota
Theodore Roosevelt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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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io
Ash Cave, Hocking Hills State Park

Ash Cave, Hocking Hills, Ohio

 

 

 

 

Oklahoma
Wichita Mountains Wildlife Refuge, Lawton

we're just pretending

 

 

 

 

Oregon
Lower Kentucky Falls

Day 108: Lower Kentucky Falls

 

 

 

 

Pennsylvania
Pine Creek Gorge, Tioga County

meandering-Pine-Creek-Gorge-Tioga-County-PA-USA

 

 

 

 

Rhode Island
Portsmouth, Newport County

The Bright Side

 

 

South Carolina
Landsford Canal State Park

Lansford Canal

 

 

 

 

South Dakota
Badlands National Park

A Kodak Moment at Badlands National Park

 

 

 

 

Tennessee
Mt. Cammerer, 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

Mt. Cammerer Sunrise

 

 

 

 

Texas
Hamilton Pool Nature Preserve, Southwest of Austin

hamilton pool nature preserve austin texas

 

 

 

 

Utah
Thor’s Hammer, Bryce Canyon National Park

 

 

 

 

Vermont
Peacham, Caledonia Cou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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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Tipsoo Meadow, Pierce County

tipsoo meadow

 

 

 

 

Washington D.C.
Monumental Core

Blooming Cherry Blossom Trees, Washington DC

 

 

 

 

West Virginia
Hawks Nest Bridge, Macdougal

Hawks Nest Bridge 2

 

 

 

 

Wisconsin
Gibraltar Rock, Okee

Gibraltar Rock

 

 

 

 

Wyoming
John Moulton Barn, Mormon Row, Grand Teton National Park

john moulton barn mormon row grand tetons wyoming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 Trekking Route ) [펌]

 

 

1.     네팔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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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크리스트어로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머무는 곳을 뜻하는 아라야(alaya)가

합쳐진 신들의 땅 히말라야. 산을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모든 사람들이 생애 단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네팔 히말라야다.

8개가 넘는 8000미터 이상의 최고봉 부터 이름도 없는 봉우리까지

그야말로 세계의 지붕이자 산악인과 트레커의 성지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쿰부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랑탕히말라야 등 3개의 코스가

트레커들에게 널리 사랑받는다.

특히 안나푸르나 코스는 개별적인 여행구간으로선 세계최고의 여행지로

외국 유명 여행 잡지에 선정된바 있다.

 

2. 파키스탄 카라코람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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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코람 하이웨이. 오래전 배낭여행자들에게 전설적인 여행 구간으로 꼽혔던 곳으로

중국 카스가르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까지 총 1,257km에 이르는 구간이다.

신라 고승 혜초가 서역을 왕래했던 길이며 옛 실크로드의 길이기도 하다.

이 구간에는 히말라야 14좌중 5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하늘의 절대군주”라고 불리는 k2도 이곳에 있다.

네팔 트레킹이 여성적이라면 카라코람 트레킹은 산세가 거칠어 남성적이라고 한다.

경비와 난이도면에서도 네팔보다 조금 더 힘들다.

 

3.남미 파타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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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땅 끝, 남아메리카의 최남단에 위치한 파타고니아.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파타고니아

지방은 히말라야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트레킹 지역이다. 트레킹은 안데스 산맥을 중심으로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걸쳐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무엇보다 남극의 빙하를 볼 수 있는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파타고니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4.뉴질랜드 밀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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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평야와 거대한 산맥. 피오르드와 빙하가 만들어 낸 신비로운 자연.

여행자들에겐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9개의 등산로그래이트 웍스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길로 알려진 트레킹 코스가 있다.

뉴질랜드 남섬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 내에 자리 잡은 밀포드사운드 트렉이다.

서든 알프스의 신비로운 만년설산과 그림 같이 아름다운 호수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이다.

 

5.중국 사천성의 야딩 풍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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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의 혼이라 불리는 곳. 1930년대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를 장식하면서

외부 세계에 알려진 곳이다. 믿을 수 없는 천국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당시 수많은 탐험가들이 사진을 근거로 야딩을 찾았으나 최초 발견한 사람조차

그곳을 다시 찾지 못하고 중국은 공산화가 된다.

이후 오랜 시간 세월속에 사라졌다가 중국 정부가 개방 정책 때 사진을 근거로 다시 찾은 곳이다.

몇 년 이내에 중국 최고의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개발이 더 되기 전에 가보아야 할 곳이다.

 

6.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의 키나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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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섬 최북단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사바 주. 이곳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 있다.

해발 4095미터 키나발루는 원시 자연이 건강하게 살아있는 생명의 산으로 늘 구름에 덮여있어

눈이 아닌 영혼으로 봐야 되는 산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가는 해외 트레킹 산으로 타 지역의 트레킹에 비해 비교적

짧은 시간으로 동남아 최고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7.탄자니아 킬리만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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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에 자리 잡은 적도의 최고봉, 아프리카의 혼이라 불리는 킬리만자로는 5,895미터로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이며, 세계 최대·최고의 휴화산이다.

스와힐리어로번쩍이는 산이라는 뜻의 킬리만자로는, 적도 부근에 위치하면서도

만년설에 덮여 있어 백산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2015~20년 사이 만년설이 모두 녹을 것이라고 한다.

산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라도 이런 산이 아프리카에 있다는 걸

대한민국 성인들은 노래를 통해서 알고 있는 산이다.

금전적으로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트레킹중 하나이다.

 

8.남미 베네수엘라 로라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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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년 전 지구의 지각변동으로 생겨진 테푸이.

그것도 원시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곳은 아마존 사람들의 영혼이 머무는 곳이다.

남아메리카 베네수엘라 카나이마 국립공원에 자리 잡은 로라이마 산은

극적인 대자연의 장관을 보여주는 곳이다. 다양한 생태환경으로 인해 영국의 소설가 코넌 도일은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 `로스트 월드`를 집필했다.

테푸이 고원과 테이블 마운틴으로 유명한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979미터의 엔젤폭포가 있다.

테푸이란 뜻은 남아메리카 기아나 고원지대에 있는 탁상 모양의 높은 산을 현지인들이 부르는 말이다.

 

9.서부 티베트의 카일라스 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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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중심. 지구의 배꼽으로 통하는 신들의 산 카일라스. 우리에겐 수미산으로 알려진

일라스는 4대 종교의 성지이자 갠지스와 인더스 강의 발원이다.

티베트 인들은 가장 성스러운 산으로 생각하여 '눈의 부처'라고 부른다.

해발 5천 고지의 서부 티베트 오지 중의 오지에 있으며

트레킹 코스 중 가장 힘든 곳으로 이곳으로 가는 길 또한 쉽지않다.

보통 3 4일에 걸쳐 카일라스 산을 도는데(코라) 티베트 인들은 오체투지로 코라를

한다카일라스를 한 바퀴 돌면 전생의 업이 소멸된다고 한다.

 

10.인도네시아 자바의 부르모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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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모 화산은 인도네시아 자바 섬 동쪽에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성스러운 산으로

'불의 신'이 살고 있다고 현지인들은 믿는다.

이 신비스러운 화산은 언제나 구름에 덮여 있는 채로 쉴 새 없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

특히 가장 아름다운 일출시간에 이 모습을 본 트레커들은 마치 판타지세계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몽환적인 분위기에 휩싸인다.

조랑말을 타고도 올라 갈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트레킹 코스이다.

  

출처: 5불생활자 클럽

캄보디아 여행기3-압사라,바이욘사원,똔레삽호수  

여행일자: 2007년 9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돌이끼가 끼어 있는 바이욘 사원의 돌부처-‘크메르의 미소’

 

.‘크메르의 미소’라 불리는 바이욘 사원의 돌부처 미소

앙코르 톰은 '거대한 도시'라는 의미로 입구부터 四面(사면)이 돌부처 얼굴로 조각된 많은 塔像(탑상)들로 가득한 바이욘 사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앙코르 왓보다 100년 뒤 건축된 이 바이욘 사원은 처음엔 54개의 탑에 200여개의 얼굴상이 조각됐다지만 지금은 많이 붕괴되고 36개의 탑상만 남아 있다고 한다. 돌이끼가 끼어 있는 바이욘 사원의 돌부처는 깨어지고 풍화작용에 의해 부서진 모습들이지만, 웅장함과 섬세함이 깃든 조용한 미소에는 따뜻한 반가움을 느끼게 된다. 부처상들이 둘러싸고 있는 공간에 서 있으면 엄숙한 분위기와 숙연함이 느껴진다. 이 바이욘 사원의 돌부처의 미소는 ‘크메르의 미소’로 불린다. 알려지기로는 관음보살상이라고 하지만 왕의 자화상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고 한다.

 

.춤 모습과 손 동작이 특이한 ‘압사라’ 부조

 

.춤 모습과 손동작이 특이한 ‘압사라’

이욘 사원의 회랑에는 연꽃 밭 위에서 춤추는 舞姬(무희)의 모습들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는데 특유의 춤 모습과 손동작을 한 이것들을 ‘압사라’라고 부른다.

 

<압사러 동영상>: 추후 링크가 끊어지면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 나올 수도 있으며, 아래 동영상 보려면 ▷클릭 
    이 압사라 동영상이 안보이면   https://www.youtube.com/embed/Erbp1Isk96M  <=요걸 클릭
 



 

 

다른 회랑에는 그들의 일상생활 모습이 그려진 풍속도가 사실적으로 부조되어 있어 그네들의 삶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압사라의 모습과 신비한 바이욘 부처의 미소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그들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전쟁에 나가는 남자에게 자라를 건네 주는 여인

아시아 최대의 호수 똔레삽 호수와 수상 가옥촌

이 나라 사람의 대부분은 프놈펜과 바탕방 주변에서 살고 있고, 나머지 주민들도 거의 똔레삽 호수와 메콩강 주변 등 강을 끼고 살고 있다고 한다. 똔레삽 호수에서의 연간 어획고는 우리나라 근해 수산업의 연간 어획고에 맞먹는다고 하니, 이 나라 사람에게선 똔레삽 호수와 메콩강이 삶의 터전인 셈이다.

 

.쓰러질 것 같은 수상 가옥과 물을 담는 항아리

시앰립 근처의 똔레삽 호수와 수상 마을을 보기 위해 한 마을의 선착장을 찾아갔다. 지역 군인인지 경찰인지 알 수 없지만 입구를 차단기로 막고 소위 ‘통행료’를 받고 있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봉이 김선달의 모습은 없었다하나 관광객들이 늘자 이런 식의 '삥 뜯기'가 생겼다 한다. 관계 당국에서도 이들의 행태를 알지만 방치하고 있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배로 오르는데 어떤 젊은이가 카메라로 우리들의 모습을 찍는다. 처음에는 혹시 모를 수상사고에 대비하여 인적 사항을 기록하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배에서 내릴 때 보니 찍힌 사람의 사진을 도자기 접시에 인쇄하여 ‘5달러’에 사라고 외치고 있었다. 이렇게 물건을 팔러 다니는 사람들 중엔 어른들도 있었지만 열 살 내외의 어린이들이 물건을 팔아달라고 졸라대었다. 이런 어린이들은 부모가 시켜서 나온 애들도 있지만, 소위 어른(물주)이 물건을 팔아 오도록 시켜서 나온 '앵벌이'도 많다고 한다. 손님에게 5달러를 받아도 실제 그네들은 판매 수수료 명목으로 몇 센트만을 받을 뿐이라는 것이 우리를 안내한 가이드의 설명이었다. 일행 중 어떤 이가 한국에서 이 사람들에게 주려고 옷가지를 준비해 왔는데, 물건을 나누어 주는 순간 물건 쟁탈전이 벌어지는 아귀다툼이 일어났다.

 

똔레삽 호수로 움직여 나가는 배는 자동차 엔진 부품들을 뜯어 맞추어 개조한 것이었다. 배를 타고 가다 보면 강변에 그네들의 수상가옥들을 볼 수 있었는데, 얼기설기 설치한 것이 무너지기 직전인 것처럼 느껴졌다. 수상주택 사이에 한국에서 세워 준 수상학교와 교회들이 있었는데, 공부를 하고 있거나 교회의 돌봄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이 곳 학교와 교회에서 일부나마 아이들을 돌본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장사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작은 보트에서 관광객의 배로 옮겨타는 아이

작은 보트와 관광객이 탄 배 사이를 위험천만하게 옮겨타는 아이들
우리들이 탄 배가 호수 쪽으로 한참 나갔을 때쯤이었다. 어떤 아이와 여인이 탄 조그만 (모터)보트가 우리 배를 좇아오더니 그 보트에서 채 열 살도 안 된 아이가 우리 배로 건너뛰어 왔다. 마치 서커스의 그네타기에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사람을 던져받듯이, 저쪽 배에서 이쪽 배로 점프하듯이 옮겨타는 위험천만한 재주(?)를 보여 주었다. 우리 배에 올라와서는 바나나 등 열대과일을 팔았다. 우리 배에서의 장사가 끝나자 엄마로 보이는 여인의 보트로 다시 옮겨타는 위험천만한 곡예를 다시한번 하였다. 매상이 만족스러웠는지 자신의 배 옮겨타는 기술이 만족스러웠는지 아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이런 장사용 보트를 가진 사람은 그나마 좀 낫게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물고기 모양의 은 공예제품

.‘압사라’와 ‘코끼리’가 부조된 은그릇

에필로그
킬링필드로 상징되는 캄보디아 내전 30년 동안의 살육전으로 어른들이 많이 죽었다. 요즘(2007년 경) 이 나라의 평균 연령은 20세가 안 되고 인구의 65%가 여자로 이 중 41%가 과부라고 한다. 낙후된 의료 시설, 영양과 위생 상태의 불량으로 신생아 사망률(신생아가 1년 안에 사망하는 비율)은 20% 정도이며 평균 수명은 50세가 채 안 된다고 한다. 많은 고아들이 길거리를 떠돌고, 나이 어린 소녀들이 성매매 대상이 되어 늘어가는 AIDS 환자들 속에서 이리저리 방치되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고아들은 절(사원)에서 돌보고 있으며, 태권도 교관을 하던 한국인“지미 링”씨는 약 450명의 고아를 돌보고 있다 한다.

캄보디아는 장기간의 내전의 끝에 연간 국민 소득이 400불 정도로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하였다. 국제사회의 원조가 없다면 이 나라 사람들의 살림이 어떨 것인가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전쟁동안 매설된 많은 량의 대인지뢰로 인하여 확인되지 않은 곳의 출입은 위험하다고 한다. 또한 파괴된 관개시설의 개보수가 아직도 미흡하고 새로운 관개 건설도 부족하여 2모작이 가능하던 농업 생산성은 아직 낮은 상태라고 한다. 그 외에도 아직도 높은 문맹률, 낮은 노동 생산성 등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다.


(2007년 당시) 최근 몇 년 사이 앙코르 왓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한국인들에 의한 이곳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부동산업, 식당 등 서비스업)들도 팽창일로라고 한다. 한편 한국인들에 의한 선교활동이나 고아 입양, 학교 건설, 도서관 건설 등 각종 사회사업과 종교 구제사업의 활동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 나라 사람들이 내일이면 보다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였다.

(끝)

 

캄보디아 여행기2-앙코르 왓(앙코르 와트),타프롬사원,앙코르톰

여행일자: 2007년 9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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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아이콘인 앙코르 왓(앙코르 와트)

여행일자: 2007년 9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캄보디아의 아이콘인 ‘앙코르 왓’ 사원

캄보디아의 국기에도 그려져 있는 앙코르 와트는 이 나라의 대표적인 돌 문화 유적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12세기 초에 만들어진 앙코르 와트는 ‘도시의 사원’이라는 뜻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물웅덩이(해자)가 둘러쳐져 있다. 해자에 비친 앙코르 왓 모습을 보면 사바세계(娑婆世界=중생이 갖가지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하는 이 세상)가 아닌 이상향의 세계인 것처럼 느껴진다. 날씨가 좋을 때면 속된 말로 필(?)이 꽂히는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이곳으로 온다고 한다.

 

앙코르 와트 사원의 1층은 아무나 출입할 수 있는 미물계(微物界), 2층은 인간이 출입할 수 있는 인간계, 3층은 신들만이 출입할 수 있다는 천상계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천상계로 올라가는 한 면에는 3개의 계단이 있고 각 계단은 40여개로 되어 있는데 경사도가 60~70도 정도 된다. 이 계단은 거미처럼 착 달라붙어 기어 올라가야 할 정도였다. 이처럼 계단이 급경사여서 위험하기도 하고 실제 사고도 자주 발생되어 최근에는 최상단부는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 하지만 최상부에 올라가면 주위에서 가장 높은 곳이어서, 사원 아래 건물군은 물론 시앰립 읍내 전체가 눈아래로 보여 사방을 조망하기 좋다고 한다.

.환희에 찬 '압사라’ 와 아름다운 문양의 부조

후세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 수많은 부조와 유물들

이곳 부조의 압권은 춤추는 무희인 '압사라'인데, 치마 자락과 손동작은 환희에 차 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각 층의 회랑에는 수많은 부조가 있는데, 1층 회랑은 동서남북 4면을 돌아가며 동쪽회랑은 우유 바다 젓기(유해교반), 악마들에 대한 비슈누의 승리, 서쪽회랑은 쿠륵세트라의 전투, 링카의 전투, 남쪽회랑은 스리야바르만 2세의 군대, 염라대왕의 천국과 지옥의 심판, 북쪽회랑은 악마 왕 바나에 대한 크리슈나의 승리를 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층 회랑의 부조에는 힌두교 경전, 힌두신화, 크메르 왕국의 얘기도 담겨져 있다고 한다. 방대한 양의 양각 부조에 담긴 그 이야기도 무궁하지만, 부조로 표현된 내용이 사실적이며 정교하다. 이를테면 전쟁에 나가 싸우고 있는 병사의 몸동작 하나하나 뿐만 아니라 왕의 표정과 코끼리의 장신구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사람 모습을 겹쳐 운동감을 주는 병사의 다리

완전 대칭을 특징으로 하는 이들의 건축 기법과 틈새가 벌어지지 않는 축조술과 정교한 조각기술이 이러한 걸작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 돌들이 다루기가 비교적 쉬운 砂巖(사암)이기도 했겠지만, 당시 사람들의 건축과 석재를 다루는 기술과 예술적 능력이 대단하였으며 이를 이룩한 왕조의 힘이 강했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이곳의 탑 형태(모습)는 우리나라에서 보던 삼각형 형태와는 사뭇 다르게 솔방울처럼 생겼다. 탑은 연꽃 봉오리를 상징한다고 하며 그 크기로 보아 그 당시 불교의 위세가 어떠하였는지 짐작케 해 준다. 1,000년 전 정글 속에 사암으로 조성된 위대한 한 왕조의 흔적들이 불상과 석탑 그리고 수많은 부조로 남아서 후세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앙코르 왓’의 입구. 회랑의 특징적인 기둥 창과 꽃봉오리 모양의 탑

아쉽게도 이들 고대 문화 유적과 관련하여 문서로 남은 내용이 드물어 아직도 그 당시 역사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애로 사항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이 이런 자료를 가지고 연구를 하여 학위를 받았다고 하며 지금도 연구 발표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부조(벽화) 속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로 영화나 게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구로 나오는 데 우리나라의 해금처럼 생긴 악기가 있어 이곳에 대한 친근감을 와락 느끼게 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해금처럼 생긴 이 나라의 전통악기

경이로운 자연의 힘을 보여 주는 타프롬 사원

.흡사 뱀처럼 사원의 담을 움켜 감고 있는 나무뿌리

‘툼 레이더’ 촬영지로도 유명한(?) 타프롬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이라 하는데,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힘이 어떻게 사원을 무너지게 하는지 그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낮에 보니 경이롭긴 하지만 밤이면 기괴한 느낌이 들 것 같다. 나무의 뿌리가 사원의 담장과 사원들 사이로 파고 들어가 사원들을 붕괴시키고 있었다. 나름대로 사원을 보존하려면 그 나무들을 캐내고 뽑아내어야 하는 데, 그런 작업들이 오히려 사원 붕괴의 위험을 증가시킨다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나무의 뿌리가 탑 부분을 파고 들어 가고 있다.

세련된(?) 모습으로 구걸하는 아이들
숲속 사원의 경이로움을 뒤로 하고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조그만 아이들이 머리에 나뭇잎으로 장식을 한 채 일렬로 줄을 맞춰 서서 적선을 청했다. 춤이라기엔 어색하게 몸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데 10살 쯤 된 아이가 그네들을 지휘(?)하였다. 다른 캄보디아 관광지에서 보았던 관광객들에게 달려들어 무조건 ‘one dollar!’를 외치는 아이들에 비하면 조금 더 세련(?)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어른들이 이런 식으로까지 아이들에게 구걸(앵벌이)하도록 한 것으로 생각되어 마음이 어두웠다.

.  머리에 풀로 만든 관을 쓰고 구걸 공연하는 아이들

거대한 도시였던 앙코르 톰
앙코르 톰에 들어가기 위해 양쪽에 물길(해자)이 있는 다리를 건너 남문으로 진입해야 한다. 다리 입구 난간에는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신 ‘나가’를 시작으로 큰 뱀(용왕 바수키)의 몸을 잡고 각각 54개 씩 모두 108개의 돌 조각상-악한 신(아수라)과 선한 신들이 노젓기(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실은 동서남북 사방에 흩어져 있던 조각상을 끌어 모아, 완성된 모습으로 보이려고 한 곳에 모았다고 한다.

.줄다리기 모습의 신상들

이런 줄다리기하고 있는 모습을 유해교반(乳海攪拌 우유 바다 젓기)이라고 하는데, 양쪽으로 늘어선 신들과 아수라<악마>가 우유바다에 약초를 넣고 만다산을 중심으로 뱀 모양의 용왕 바수키를 잡고 양쪽으로 노젓기(줄다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노젓기를 하는 것은 불로장생의 약 아므리타(암리타-참고 링크:암리타 - 나무위키):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런 ‘우유 바다 젖기’ 모습의 벽화는 앙코르 왓 1층 회랑 벽에 잘 그려져 있다. 

.앙코르 왓 사원의 회랑의 ‘우유 바다 젓기’ 부조

  (계속)

마치 우리나라의 60-70년대 모습인 캄보디아 

여행일자: 2007년 11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질리-물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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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소개:  1. 나무위키<=링크 클릭    2. (DAUM 백과):  캄보디아<=링크 클릭

  세계테마 테마기행(유튜브 링크)  1.  https://www.youtube.com/watch?v=oPU8nOO9Efs

  세계테마 테마기행(유튜브 링크)   2.  https://www.youtube.com/watch?v=aI6VOQH0D-g

.크메르식으로 인사하는 조각상

한국에서 6시간의 비행 끝에 밤 10시경 프놈펜 공항에 내렸다. 시골 기차역 같은 공항 대합실 여기 저기 반바지 차림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열대 우림기후라곤하지만 건기인데다 밤이라서인지 후텁지근하지만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어디서 시작해야 잘 살게 되고 국민의 격이 올라갈까

캄보디아는 입국할 때 입국세(20달러)를 내고 입국하는데 한국인 가이드들이 공항 안의 입출국 수속실에 들어와 단체 한국 손님의 입국 수속을 도와(?) 주었다. 현지 공항 경찰에 주는 입국 수속 급행료(?) 명목으로 5달러가 더 들었다. 만약 우리가 직접 입국 수속을 하더라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관리들의 급행료 요청에 시달려야 한다고 한다.

 

.한 호텔의 궁핍한 살림 상태를 보여 주는 비누와 치약의 크기.

 

프놈펨은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에는 밤에 보아도 참으로 단출한 도시 모습이었다. 여행사 프로그램이라 고급 호텔이 아니긴 했지만 욕실에 비치된 얇고 작은 비누와 작은 용량의 치약은 그네들의 궁핍한 경제상태를 보여준다. 샴푸 또한 원래(original) 제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소형 용기에 조금씩 담겨져 있어 리필(재충전) 시키고 있었다.

 

소형 오토바이들이 내는 경적 소리에 아침 일찍 깼다. 호텔 뒤편에 아침 시장이 선 것이었다. 한낮에는 덥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침 일찍 이 나라 사람들의 일상이 시작되는 까닭이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가난한 일상의 모습이 시장 골목의 풍경과 더불어 시야에 들어왔다. 찌그러진 상점 아래나 노천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물건들을 흥정하고 있었다. 그네들은 열대 과일들과 옷가지, 생활용 공산품들을 많이 사고팔고 하였다.

 

난해한 크메르어(캄보디아 글자)

캄보디아 국가 1절 (크메르어 글자)
សូមពួកទេវព្តា រក្សាមហាក្សត្រយើង
អោយបានរុងរឿង ដោយជ័យមង្គលសិរីសួស្តី
យើងខ្ញុំព្រះអង្គ សូមជ្រកក្រោមម្លប់ព្រះបារមី
នៃព្រះនរបតី វង្សក្សត្រាដែលសាងប្រាសាទថ្ម
គ្រប់គ្រងដែនខ្មែរ បុរាណថ្កើងថ្កាន។
-뜻-
하느님이 우리 왕을 보호하셨도다!

그리고 그대에게 행복과 영광을 주셨도다!
우리의 영혼과 우리의 영웅 위에 군림하리라!
하나의 소박한 건축가여,
자랑스런 옛 왕국으로 안내하리!

 

캄보디아 글자(크메르어)는 국가의 1절에서 보듯이 아랍권의 라면 글자만큼이나 난해하였다. 이 나라의 글자 수는 자음이 34, 모음 23개라고 한다. 이 나라의 행정 수반도 이 나라의 모음, 자음을 다 못 쓴다는 우스개도 있었다. 글자를 못읽는 문맹율이 높아 대개의 공익 광고는 그 내용이 대개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투표 용지에도 글자외에 동물이나 기호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한다. 그들의 난해한 글자를 차라리 발음을 잘 적을 수 있는 한글이나 영어(알파벳)을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글자 모습이 단순하거나 배우기 쉬운 글자이면 이들의 문맹률의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나라 사람에겐 이러한 글자 익히기도 쉬운 일이 아니리라. 

 

예전에는 캄보디아에서 결혼하면 대개 남자가 부인집(장인 집)에 들어가 사는 데릴사위 방식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요즈음은 경제적으로 독립할 능력이 된다면 독립해서 가정을 꾸리는 경향이라고 한다.

 

.거리에서 만난 결혼식 파티 모습 뒤로 어려운 글자 모양의 크메르 글자 간판이 보인다.

 

질서 의식의 부족과 무법천지인 교통체계

교통 신호등이 큰 사거리에 몇 개 있었지만, 대개의 오토바이들은 중앙선 침범과 지그재그 운전은 기본이고 심지어 역주행도 불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긴 행인들도 신호와 무관하게 길 건너가는 등 제멋대로이긴 했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교통질서는 아예 없다고 해야할 정도였다. 이러한 무질서는 먹고 살기 바쁘니깐 여유 있게 신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는 이들의 습성일 수 있겠지만 이 나라 사람들의 민도(교양 수준)의 한계로 느껴졌다.

 

자동차의 백미러나 오토바이의 백미러도 없는 경우가 많았고, 무면허 무적 차량에 대한 사고 시에는 대책이 없다 한다. 금년(2007년)들어 자동차 번호판을 달게 한다고는 하지만 대다수의 차량은 아직 번호판이 없었다.

 

자동차의 90%가 중고차이고 오토바이이가 주된 교통수단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 수단인 프놈펜 시내

 

도심 거리의 주된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들이었다. 한 오토바이에 ‘인간 탑 쌓기’처럼 여러 사람들이 매달려 타고 가는 모습도 보았고, 오토바이에 부착물을 달아 물건을 담아 운반하는 용도로 개조하여 다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오토바이가 사람 운송보다 오히려 화물 운반 역할의 중심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오토바이 뒷자리에 뒤로 돌아 앉아 큰 거울을 꽉 잡은 채 위태롭게 운반하는 지혜(?)를 보이기도 했다. 여기서 taxi로 이용되는 소위 툭툭이(뚝뚝이?)라는 것은 오토바이 뒤에 사람을 태울 수 있게 의자를 놓고 포장을 씌워 개조한 것인데, 우리나라 놀이공원에 볼 수 있는 마차의 모습과 유사하였다.

 

.오토바이에 의자를 붙여 만든 ‘툭툭이’

 

자동차들은 90%가 중고차라고 하며, 우리 관광객을 위한 버스도 우리나라 H회사 것이었는데 연식이 좀 오래되어 보였다. 도착하던 날 우리 일행 중 다른 팀을 데리러 온 버스도 공항까지는 왔으나 출발하려니 시동이 안 걸리는 고장으로 그 쪽 승객들을 우리 버스에 합승시켰다. 가이드 말로는 장거리 이동하다 고장난 것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 에어컨이 잘되고 있던 버스라 하더라도 덜컹거리는 곳을 지나는 순간 에어컨 작동이 멈추는 수도 있다고 한다.

 

外面(외면-겉모습)을 중시하기에 신발이나 옷가지 하나가 아쉽다.

프놈펜 시내에 있는 왕궁이나 사찰을 둘러볼 때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왕궁이나 사찰에 들어 갈 때 신발을 벗어야 하는 곳이 있는데, 이 때 신발 분실에 유의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신발을 비닐 봉투에 담아 들고 들어가는 것도 안 된다고 하니, 조를 짜서 신발 지킴이를 두어야할 형편이었다. 가난한 나라이다 보니 신발이나 옷가지 하나가 아쉽기에 도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건기 계절이 시작되고 추수를 감사하는 축제가 있는 이 때(11월~12월)가 이 나라에선 결혼 시즌이라고 한다. 결혼식 때에는 식사를 대접하는 형식으로 3-4일씩 잔치를 베풀며 과시하는 경향이라고 한다. 집안 내부보다 대문 치장을 호화롭게 하는 것처럼 이 나라 사람들은 외면을 중시하고 허례허식에 치중한다고 한다.

 

프놈펜에 있는 왕궁의 처마 끝이 뱀 모양이다.

 

열악한 도로 사정
프놈펜 시내에 있는 왕궁과 박물관 관광을 마치고 시앰립으로 향했다. 시앰립은 프놈펜에서 약 6시간의 버스 여행 끝에 도착했다. 시앰립으로 가는 길 주변은 평야 지대라 큰 산은 보이지 않았고 오르막 내리막도 거의 없었다. 도로는 포장이 갈라져 터진 데가 군데군데 있었으나 보수가 잘 안 되어 있었다. 도로 옆은 인도가 따로 없고 오토바이들이 길을 따라 주행하므로 맞은편에 대형 버스라도 올라치면 상당히 위험하였다. 운전자들은 경음기(크랙션)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남발하였다. 한마디로 평지를 지나는 이 나라의 중심 국도가 이 지경이니,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인 나머지 도로의 그 열악한 사정은 불문가지(뮬어 보나마나)일 것이다.

 

.시앰립으로 가는 도중 본 주택(습기를 피하기 위해 땅에서 띄워 지었다)

 

앙코르 왓(앙코르 와트)의 중심인 시앰립
우리가 그랬듯이 캄보디아 여행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앰립에 있는 앙코르 와트를 보러 가는 것이 주목적일 것이다. 과거 앙코르 왕국의 중심이었던 시앰립 주변에는 많은 유적이 있으므로, 이곳만을 여행할 때는 비록 큰 비행기는 못 내리지만 시앰립 공항으로 직접 들어오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인구 8만의 시앰립은 프놈펜과 마찬가지로 막 건설 붐이 일고 있는 활기찬 도시였다. 수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용했던 시골 마을이 관광 도시로 주목 받으면서, 대형 호텔과 식당들이 들어오고 네온사인도 들어오고 카지노, 마사지 업소, 노래방까지 생겼다 한다. 하지만 프놈펜 등 대도시 근처나 시앰립 등 유명 관광지가 아니면 아직 전기가 들어오는 곳은 드물다 한다.

 

  (계속)

미국-뉴욕,워싱턴,천섬,나이아가라 관광 

여행일자: 2007년 09월~10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summer wine by Corrs & B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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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다 며칠을 끼워넣어 미국 유학간 딸을 둘러볼 겸 미국 동부지역을 관광하고 왔다.
뉴욕의 Manhatten은 동쪽으로 East river, 서쪽으로 Hudson강 사이에 있는 섬이다.

.뉴욕의 상징 - 횟불을 들고 있는 ' 자유의 여신상'
.뉴욕 (Manhatten) 우측은  Hudson강으로 ,  강끝에 자유의 여신상이 조그맣게 보인다.

 

북미에서 만난 인디안썸머(Indian Summer) 

미국 뉴욕 지방은 때마침 계절이 Indian Summer라 낮에는 볕이 제법 따가왔다. 이렇게 가을에 찾아오는 반짝 더위를 북미에서는 인디안썸머(Indian Summer)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지만 북미 대륙의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가을이 깊어 가면서 겨울이 오기 전 잠시 여름날과 같은 더운 날씨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다. 옛사람들은 긴 겨울이 오기 전 반짝 더위가 왔을 때 곡식을 갈무리하거나, 사냥을 하여 고기를 비축하는 등 겨울 대비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겐 놀고 즐기기에 좋은 시간인 것 같았다. 

 

멀미나는 도심과 마린 먼로의 치마를 들어올린 '먼로 바람'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 뉴욕 (Manhatten) 의 마천루들
.엠파이트스테이트 빌딩  86 층 전망대서 본 다리미 빌딩

맨해튼에 있는 소위 '다리미' 빌딩은 '먼로 바람'-마릴린 먼로의 치마를 들쳐올리는 바람으로 유명한데 최근 영화 ‘spiderman’에서도 신문사가 있는 건물로 등장했다 한다. 이 '먼로바람’은 ‘빌딩바람’이라고도 불리는데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고층건물에 부딪쳐 곧장 지상으로 내려오다 바닥에서 반등되어 생기는 바람이다.

 

신호 체계의 相異함(상이-서로다름)으로 생기는 불편함

현대 건축의 상징들인 맨해튼 속의 빌딩들을 보면서 그런 웅장한 건물을 세울 수 있게 한 과학과 건축 기자제의 발달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런 첨단 과학이 지배하는 세상이지만 간단한 전자 장비인 휴대폰 잭이 규격화(통일) 안되어 호텔에 비치된 수십 개의 충전잭을 자신의 휴대폰에 일일이 맞추어 보는 어이없는 일을 보았다. 하긴 측량 단위의 차이나서(규격이 서로 달라) 우주를 향하는 인공위성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하다. 이는 미터법과 야드법의 단위 차이로 생긴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고 한다.

 

공룡이 뛰어 놀던 수억 년 전에도 동물 서로 간의 소통을 위한 신호가 있었고, 인류가 나타난 이후 인간 상호 소통을 위한 언어의 발달과 공간과 시간을 측량하는 지혜도 발달해왔다. 하지만 원시 사회에서는 다소 부정확한 신호 소통과 측량 통계의 오류가 있어도 큰 위험이 안 되었겠지만, 기술 발달 속도감이 그 당시와 다른 오늘날에 와서는 생명을 위협하게 되었다.

 

지구의 역사를 보여 주는 자연사 박물관과 루레이 동굴.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안 자연사 박물관

지구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하였는데 전시된 수량도 방대하였지만 化石(화석)을 들고 나와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실제로 보여 주고 만져보게 하는 등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았다. 뉴욕이나 워싱턴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수많은 박물관들이 있어 이렇게 피부에 닿는 박물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오늘날 미국의 힘을 길러준 근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루레이 동굴의 내부 호수에 비친 종유석과 석주들

 

루레이 동굴에서는 조명 시설을 해서 관광을 잘할 수 있게 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종유석을 때리면 소리가 나는 장치를 연결하여 종유석 연주(?) 음악을 들려주었다. 동굴 끝부분에 가니 이 워싱턴 지역 출신 한국전 참전 용사의 명패를 모셔 두고 묵념하도록 하는 장소도 마련해 두고 tip을 넣도록 하는 상술(?)도 보았다.  

 

세계적 부호들의 별장지대 천섬(Thousand Island)

약 일주일간의 이번 여행 중 날씨는 대체로 구름 낀 날씨로 관광하기에 적당하였다. 그러나 천섬이나 나이아가라 쪽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하는 시러큐스로 가는 도중에는 운전에 지장 받을 정도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낙비가 왔다. 그렇지만, 날씨 요정은 다음 날 우리가  천섬(Thousand Island) 관광할 때는 맑은 날씨를 선물해 주었다.

.천섬 (1000 island) 의 또다른 아름다운 별장

 

시러큐스에서 북쪽으로 2시간여 달려 만날 수 있는 천섬(천개(?)의 섬이 있다 하여 천섬)은 위도가 더 높아져서 제법 가을같은 풍경을 보여 주었다. 천섬에는 1800여개의 섬들이 있으며 호수 주변 이곳저곳에는 세계적 부호들의 별장들이 동화속의 城(성)처럼 떠 있었다.

 

.세인트로렌스 강에 있는 천섬 (1000 island) 의 별장

‘나이’야 가라, 나이아가라

시러큐스는 천섬이나 나이아가라를 갈 때 기점이 되는 도시로, 여기서 나이아가라까지의 거리는 버스로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나이아가라 강이 이리湖(호)에서 온타리오湖(호) 사이를 흘러가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떨어지는데 저녁 노을 속의 폭포 모습은 황홀하기 그지없었다. 다음날은 제트 보트를 타고 나이아가라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맞이(?) 아니 물벼락을 맞았다. 여울이 있는 곳에서 보트가 급정거하면 큰 물 더미가 보트로 쏟아지는데 물폭탄 더미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고 들을 수 없어 순간 섬뜩함을 느꼈다. 한낮에 보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은 푸른 옥색의 물이 푸른 비단처럼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시원한 바람과 푸른 물과 하늘은 참으로 조화를 잘 이루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들과 노랗고 불그레한 각양각색의 단풍이 어울려 뿜어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마음껏 즐겼다. 나이아가라를 갔다 오신 분은 경험해 봤겠지만  ‘나이(age)’야 가라, 나이아가라(Niagara)라고 한번쯤 들어보거나 외쳤을 것이다.

.석양과 어울려 멋진 나이아가라 폭포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음에 감사

나이아가라 강을 따라 내려가면 온타리오 호수가 나오는데 이 호수 주변은 아이스와인(Ice wine, Einstein)으로 유명하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캐나다 쪽 온더레이크(On the lake)로 이어지는 길은 아름다운 길로 유명한 Niagara park way이다. 무지개다리를 지나 꽃시계를 지나서 온더레이크로 이어지는 길로 가다보면 온 동네가 와이너리이다. 길가 표지판에는 와이너리가 몇 개가 있다는 표지가 달려 있다. 가는 도중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The living water wayside chapel)를 만났는데 3-4사람이면 꽉 찰 정도이다. 아주 작고 귀엽게(?) 보이지만 결혼식, 장례식도 다 치러낸다.

이 세상은 내가 있기 전에도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탄생과 죽음이 이어져 왔었음을 느꼈으며, 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음에 감사했다.

(完)

 

터키 여행기(마지막)-터키 여행의 매력,여행 가이드,여행 인솔자

여행일자: 2007년 05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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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터키 공식 홍보처 블로그(추천) :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클릭

  터키 여행 추천 책자:김지선 외(강추):  ENJOY 터키 <=클릭

.[퀴즈] 이 아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글 끝에....

 

여행사는 오케스트라(orchestra)이고 인솔자(tour conductor)는 지휘자.

멋진 음악을 연주하여 감동을 주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에는 훌륭한 연주자와 지휘자(conductor)가 있듯이, 감동이 있는 여행에는 훌륭한 tour conductor와 이를 뒷받침하는 여행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에베소에 남아 있는 로마 시대 유적들

 

여행을 직업으로 하거나 이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개의 여행객들은 여행사와 자신의 여행 계획을 의논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특히 일반인들의 해외 관광 여행에서는 현지 가이드 섭외뿐만 아니라 숙소와 교통편 확인 등 여행을 원만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영향력 있는 여행사와 경험 많은 인솔자(tour conductor)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비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긴 하지만, 여행 상품의 면면이나 여행 과정에서의 질적인 측면을 따져 보면, 결국 여행 경비의 고저는 여행 품질의 고저에 비례되는 것 같다. 모 여행사 상품이 타 여행사 상품에 비해 다소 고가(高價)라는 인식이 있다면, 거기에는 다 그만한 까닭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이러저러니 듣기 안 좋은 뒷말이 나는 상품은 추천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리라 생각된다.  

 

.석관들이 널려 있는 세계 문화유산 죽은 자들의 도시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일상을 벗어나 주변 환경과 풍물을 돌아보고 자연과 역사를 만나는 것이 여행이라고 한다면 '터키 여행'이야 말로 이러한 여행의 참맛을 보여 주는 곳이라 하겠다. 나아가 그 속에서 살았었던(과거) 사람과는 유적들을 통해 대화해 보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과는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 대화하고 그들의 삶의 일부나마 엿볼 수 있다면 이런 것이 진정한 여행이 될 것이다.

 

한편 인터넷이나 관련 책자를 통해서도 해당 지역의 정보를 입수하여 나름대로의 여행을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방식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시작하던지 간에, 해당 지역의 사람이나 역사, 문화, 자연 풍광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밑받침이 되어야 진정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의 풍화와 침식 속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고대 유물들

터키의 고대 유적들은 어쩌면 아직까지 방치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관광객들의 손에 직접 닿을 수 있도록 노출되어 있다는 뜻이다. 지진으로 무너지고 자연의 풍화와 침식 속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황량하고 아무도 없는 언덕인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같은 UNESCO 세계 문화유산에서 사소한 물건하나라도 슬쩍 가져오거나 파괴하면 안 될 것이다.     

                        

.전형적인 로마식 아치(roman arch)
.사도요한 교회로 들어 가는 입구의 Roman arch

 

전형적인 반원 형태의 로마식 아치(Roman arch)를 보여 주는 유적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다. 터키의 고대 유적들은 유적이 너무 많아서 관리하기가 힘드니까 방치해 둔 것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터키 정부의 재정 문제와 관심 부족(?)이라 생각되지만,  '고대 유물은 자기네(터키 민족) 것이 아니므로' 방치하지 않나 하는 억측도 해 본다.

 

관광객이 많고 접근하기 쉬운 이스탄불의 소피아 사원이나 톱카피 궁전의 문턱은 사람들의 발길에 닳아 심하게 뭉그러져 있었다. 물론 일부 내부 복도에는 카펫을 깔아 둔 곳도 있었긴 했지만, 상처 난 문화재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터키의 매력에 빠지면...

.터키 이슬람의 전통 회전 명상춤 세마(SEMA)

             세마 동영상 보려면 요걸 클릭 => 세마의식 (수피댄스) 30분동안 2000바퀴를 돈다는데..... - YouTube

 

터키의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 아름다운 풍광에 취한 채 터키인들의 따뜻한 인정에 끌려 지내다 보면, 터키인의 파란 눈동자가 ‘나자르 본쥬’가 되어 당신을 유혹할 지도 모른다. 따라서  누군가 이 유혹에 빠진다면 터키를 떠나지 못하고 파묵칼레 같은 터키 지방에 그대로 눌러 앉게 될 지도 모른다. 

 

만약 오늘의 삶에 권태를 느낀다면 터키를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후회 없는 여행이 될 뿐만 아니라 터키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순간의 감동이 평생을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터키 여행은 그러한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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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답] 이 아이의 정체는... ?

  할례를 마친 소년이다.
                  더 자세히 알려면   http://blog.daum.net/himed/2429384 클릭!

 

(사족)

터키 동남부 지역을 가이드 없이 혼자 여행 한다거나, 쿠르드 족과의 반목이 있는 테러 위험 지역은 주의를 요한다.

 

(끝)

터키 여행기6-불루모스크, 성소피아사원

여행일자: 2007년 05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쿠란 낭송-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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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블루 모스크 사원

'블루 모스크'의 다른 별칭은 '술탄 아흐멧 사원(Sultan Ahmet Mosque)'인데, 성스러운 곳이라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블루 모스크의 내부에는 200개가 넘는 창이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어 이를 통해 들어오는 형형색색의 빛살이 내부에 무지개색을 드리운다.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쳐 나오는 빛과 흰색 푸른색의 타일들이 내부의 장식들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모습은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듯 아름답고 오색영롱하다는 말 외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다. 무슬림(Moslem 모슬렘)들의 나지막한 코란 암송 소리는 이곳이 바로 천상 세계라 말하는 듯하였다. 

.엄청난 높이의 불루모스크 내부와 스테인드글라스 창들
.불루 모스크 내부 돔 부분과 희고 푸른 타일 벽
. 아름다운 기하학적 무늬의 스테인드글라스 창

이 블루 모스크 사원은 이슬람 사원이면 어김없이 보이는 연필처럼 뾰족한 첨탑이 세워져 있는 모스크의 전형적인 모습의 대표 사원이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불루 모스크 외관

블루 모스크는 소피아 사원 근처에 있어서 소피아 사원의 사촌이라고 불리지만 규모에 있어서는 소피아 사원 보다 더 크다고 한다. 외벽의 붉은 벽돌색을 가진 소피아 사원과 푸른색 돔과 흰색 첨탑을 가진 불루 모스크는 참으로 묘한 대비를 보인다. 

 

           예배 시간에 들리는 코란 낭송을 들어보려면 ▷클릭  

비잔틴 건축의 최고 성당이었지만,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 소피아 사원

‘성 소피아 사원‘은 '아야 소피아 자미(Aya Sofia Camii)'로도 불리는데 세대 7대 불가사이에 들 정도로 유명하며, 터키 관광 책자 표지에 꼭 등장하는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소피아’ 란 지혜라는 뜻이며 ‘자미’는 사원이라 뜻이다.

 

래 기독교 성전(소피아 성당)으로 지었지만 오스만제국 때에는 ‘성 소피아 사원’(회교 사원)으로 개명되어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 런던의 성 바오로 성당,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큰 규모이다. 가장 오래된 성당이지만 지금은 회교 사원의 전형적인 특징대로 둥근 돔과 첨탑을 가지게 되었다.

.우아한 붉은 빛을 발하는 성 소피아 사원 외관 

따라서 ‘성 소피아 사원’은 내부 중앙에 기독교 상징 장식인 십자가가 있고, 그곳에서 약간 비껴난 곳에 메카를 향하도록 만들어진 감실(벽에서 약간 움푹파진 홈)이 있다. 성모 마리아 모자이크와 ‘알라’라는 아랍 문자가 같은 장소에 있었다. 한 장소에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복합되어 있는 독특한 곳이다. 하지만 이처럼 복합적인 여러 종교적인 상징물이 같은 장소에 있는 모여 있는 모습이야말로, 이 곳(성당, 사원, 박물관)의 성격과 파란만장한 역사를 역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둥근 돔 모양의 지붕을 가진 이 사원에 들어서면 커다란 돔과 그 아래 축구장(?)만 한 바닥 크기에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다른 것은 몰라도 당시 사람들이 사원 중앙의 엄청난 크기의 돔을 어떻게 올렸을까하는 점은 놀랍고도 불가사이하다. 높은 천장이나 벽에 그려진 여러 모자이크 성화들을 보느라 조금만 오래 쳐다보아도 목이 아파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사원 내부를 한참이나 넋을 놓고 서 있었던 우리 일행 한 분은 기독교 신자이었는데, 그 분의 감상에 따르면 소위 ‘은혜를 받는 것 같다’라는 표현을 하였다.

.성 소피아 사원의 돔 부분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지시로 서기 537년 완공된 소피아 성당은 완공 이후 1천여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다. 비잔틴(Byzantine)은 현재의 이스탄불을 가리키는 옛 이름으로, 비잔틴 문화라 하면 1453년 터키에 정복당하기까지의 동로마제국 문화를 말하는데, 이 비잔틴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 중의 하나가 이 ‘성 소피아 사원’이다. 

 

엄청난 규모와 높이에 감탄하면서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층이라지만 계단 대신 터널처럼 생긴 골목길(?)을 똬리굴처럼 돌아서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실상은 약 5층 높이였다. 이 곳의 벽면은 회벽을 떼어난 자리가 누더기처럼 보였다. 메메드 2세가 소피아 성당을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바꾸면서 천장과 벽의 성화 모자이크들을 덮어씌우기 위해 회벽으로 덧발랐다(일종의 성상 파괴운동). 지금은 복원을 위해 덧칠한 회벽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종교의 이름으로 감추어진 인간의 욕망에 의해, 신의 모습이 저렇게 회벽으로 덧 씌워지고 변색되어 버린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리스도에게 성당을 헌납한다는 의미의 모자이크 벽화

하지만 회벽 걷어 낸 자리에 드러나는 아름다운 성화 모자이크와 황금색 장식들을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흡사 벙글어진 석류 속에서 진주알이 튀어 나오듯 영롱한 모자이크가 나타난다. 모자이크 미술의 진수를 보려면 바로 이곳 소피아 사원을 보라고 추천했던 이유는 이 곳 모자이크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에게 이 성당을 헌납한다는 의미의 모자이크 벽화는 벽이 온톤 금 투성이다. 오른쪽은 여황제였던 ‘조에’로 젊었을 때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왼쪽은 3번째 남편으로 남편이 바뀔 때마다 그림이 수정되었다 한다.

.닳아져 뭉그러진 성 소피아 사원의 입구 문턱

이 사원을 나오다가 사원 입구 문턱을 보니 다 닳아빠진 모습이었다. 천 오백년 무수한 세월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밟고 오르내렸는지를 말없이 보여 주고 있었다.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에서 ‘신의 소리(영감)’과 ‘은혜’를 느꼈던 것처럼, 내 맘속에 담았던 모자이크속의 황금 색채가 ‘지혜’를 담아내는 하나의 불빛처럼 느껴졌다. 문득 ’사람들아!, 소피아(지혜)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하는 음성이 환청처럼 들렸다.

 

(계속)

터키 여행기05-이스탄불,보스포루스 해협,톱카피 궁전,돌마바체 궁전,아타튀르크,그랜드바자르

여행일자: 2007년 05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라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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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의 접점 보스포루스 해협

우리는 카파토끼아 근처 카이세리 공항으로 이동하여 이스탄불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 (참고로 여행 일정에 따라 이스탄불을 먼저 구경하고 카파토끼아로 날아오는 일정도 있다.)

.터키의 주요 도시 (사진출처:인터넷)
.별장, 별궁들이 늘어서 있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해안

보스포루스 해협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해협으로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고 있다. 길이가 약 30km 정도이며 넓은 곳은 폭이 3500m이지만 700m로 좁은 곳은 물 흐름이 세차서 배 운항에 위험할 정도의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는 중간 교각 없이 여러 개의 줄에 매달려(현수교)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저 터널도 공사하는 중이라고 한다.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관광선을 탑승하여 양측 해안을 따라 가다 보면, 경치 좋은 곳에는  별궁과 귀족들의 저택들이 도열해 있고 부자들의 무덤자리도 보였다. 한편 이런 거대하고 고전적인 건축물 사이로 오늘날의 유행에 맞게 해변 카페, 음식점, 찻집, 별장 등 그림같이 아름다운 건축물이 도처에 깔려 있다.

 

비잔틴 문화의 중심 이스탄불

이스탄불의 옛 이름은 콘스탄티노플(Konstantinopolis)이며 콘스탄티누스 황제(Constantinus I) 이름에서 따왔다. 지리적으로 터키 땅의 98%가 아시아 쪽에 나머지는 2%는 유럽 쪽에 있다. 보스포러스 해협이 그 무게 중심에 있어 저울의 balance를 맞추듯이 균형을 잡고 있는 형상이다. 2%의 이스탄불이 98%의 아나톨리아와 균형을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 인류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이스탄불을 두고 '인류 문명이 살아 있는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라고 했을 정도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가 되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유럽에 위치한 이스탄불은 2000년이 훨씬 넘는 그 역사에 걸맞게 양 문화의 접점이자 상업의 교류지였다. 세계를 지배한 강국인 로마, 비잔틴, 오스만 제국의 수도이기도 하였던 이곳은 과거 번영의 흔적들이 혼재되어 있다. 특히 14세기 비잔틴 제국 멸망 이후부터 1922년 터키 공화국이 건설될 때까지 오랜 역사를 지녀온 오스만 제국은, 한때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영역까지 지배했던 지중해 지방의 맹주였고 그 중심 도시가 이스탄불이었다. 오늘날 이곳은 터키에서 제일 큰 도시(약 5,200㎢)이자 터키인들엔 자랑스럽고 화려한 신-구 문화의 중심 도시이다.

 

여기서 잠깐 퀴즈! 이스탄불의 공항 이름은 무엇일까?

짐작하시겠지만 이스탄불의 공항 이름은 ‘아타튀르크’ 공항이다. 터키의 고대 도시를 둘러 보는 동안 이 이름을 잠시 잊고 지냈지만, 이곳 이스탄불에서는 아타튀르크의 이름과 얼굴(그의 모습을 그린 깃발)을 단 하루도 보지 않고서는 지낼 수 없다.

.돌마바체 입구 시계탑과 어디가나 휘날리는 터키 국기

오늘날은 12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터키의 도시중 가장 서구적이고 현대적인 도시이지만, 근세 이전의 국제 중심도시로서의 면모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구렛나루를 기른 큰 덩치의 터키인들 제외하고선, 관광객 대부분이 유럽 각지에서 찾아온 외국 관광객들이고 동양인들 대부분은 중국인과 한국 관광객들이었다.

 

톱카피 궁전과 돌마바체 궁전

이스탄불엔 두개의 유명한 궁전이 있는데, 톱카피와 돌마바체가 그것이다.

톱카피 궁전은 1459년에 세워져 6세기 동안 3개 대륙을 통치한 세계 최강국이었던 오스만 터키 제국이 400여 년간 행정 궁전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24명의 술탄(황제)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궁녀와 하인들이 사용했던 곳으로 이곳에 소장된 유물은 86,000여점으로 세계적인 박물관으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한다.

 

.톱카피 궁전 내 건물과 정원

톱카피 궁전 안에는 오스만 시대의 휘황 찬란한 유물관과 보석관이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궁전內 보석관에 있는 3kg의 에메랄드로 장식된 톱카피 단검과 89캐럿의 스푼 다이아몬드 앞에서는 발등을 밟히지 않을 수 없다. 

.이슬람 분위기의 문양과 금칠한 톱카피 궁전 내부

화려함의 극치 돌마바체 궁전

돌마바체 궁전은 보스포루스 해협 바닷가에 있어 바다에서 외국 사신들이 바로 이리로 들어 올 수도 있다. 이 돌마바체 궁전은 1843∼1856 사이에 압둘 메짓 1세(Abdull Meciti)가 베르사유 궁전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전을 꿈꾸며 만든 궁이다.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지만 오스만 제국 멸망의 한 단초가 되었다. 

.보스포루스 해협가에 있는 돌마바체 궁전

이곳에는 진짜 대리석 만큼이나 우아한 기둥들과 285개의 방에 43개의 홀이 있고 280개의 화병, 156개의 시계, 58개의 수정 촛대, 560점 이상의 그림있으며 보석(영국제 수정)으로 된 36개의 샹들리에가 있다고 한다. 내부 중앙에 있는 4.5톤이나 나가는 수정 샹들리에는 750개의 촛대가 있으며 세계 최대의 것으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선물이라 한다. 그 외에도 수 많은 수정 제품과 도자기, 훌륭한 카펫들, 그리고 곳곳에 걸린 수 많은 태엽 시계와 거울은 각각의 박물관을 세울 정도로 많다고 한다.

 

복도 거울은 2짝씩 전면과 후면에 설치되어 자객이 뒤에서 오는지 감시할 수 있도록 걸어 두었다고 한다. 특이한 것 하나는 방마다 크고 작은 시계가 한 두개씩 있었는데 시계들이 모두 9시 5분으로 정지되어 있었다. 이것은 터키의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가 이곳을 대통령관저로 사용하다가 1938년 11월 10일 오전 9시 5분 집무 중에 사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내부 장식과 방을 꾸미기 위해 금 14t, 은 40t을 사용하였고 건축경비로 500만 금화(현재 돈으로 5억$)가 들었다는 등의 얘기는 얼른 계산이 안 될 정도이다. 궁전에 소장하고 있던 세계 각처에서 온 진귀한 도자기와 장식품들 등등 모든 것이 돌마바체 궁전과 더불어 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궁전과 온갖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물건중엔 다른 나라의 오스만 왕국에 대한 선물과 조공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술탄들의 자기 과시와 사치를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결국 이런 사치 낭비가 오스만 왕국의 멸망의 한 축이었다는 것을 술탄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런 거대한 왕국의 통치물은 오늘날 터키의 화려했던 과거를 보여 주는 자료로 남아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랜드 바자르에선 물건 값을 깍아야... 

그랜드 바자르는 이름 그대로 지붕이 있는 단일시장으로 가장 큰 시장이다. 이스탄불의 ‘남대문 시장’이랄까? 사람 구경, 물건 구경하느라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들어 왔던 곳을 잃기 십상이다. 이 곳의 특산품인 카펫, 양모제품, 가죽 제품, 고전적 실내 장식품인 촛대나, 은그릇 등 금은 세공, 유리 제품, 타일, 보석, 수공예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즐비하다.

 

다른 시장에서도 그러하겠지만 이 곳에선 부르는 대로 값을 치르면 손해본다. 깍는 흥정을 하다 가게를 나올 듯이 하면 최하 가격이라며 가격을 제시하는 데, 그것마저 뿌리치고 가게를 나오면 가게 밖에까지 따라 나와 다시 최저 가격을 다시 제시하는 것이 그 사람들의 상술임을 알아야 한다. 물론 사려는 사람이 구매 의지를 그 사람들에게 보였고 그네들이 남는 이문이 있을 때 그리하겠지만, 이 사람들은 미소를 띄며 끝까지 고객에게 들러붙는다. 마치 찰거머리처럼 악착같이 따라 붙으며 물건을 파는 놀라운(?) 상술을 보인다.

 

(계속)

터키 여행기4-카파토키아,괴레메-동굴교회,케밥,쫀득이 아이스크림,터키빵

여행일자: 2007년 05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터키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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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전통 요리 케밥(Kebab)

중국, 프랑스, 터키 오랜 기간 왕국을 유지했던 나라들의 요리들이 세계 유명 요리가 많다. 터키의 유명 요리는 ‘케밥’이다. 케밥은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요리’인데, 우리나라의 ‘산적’과 비슷한 요리이다. 터키는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음식 종류도 다양하다. 유목 민족은 이동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특성상 빠른 시간 내에 쉽고 간편하게 해먹는 요리가 익숙해졌을 것이고, 드넓은 중앙아시아 땅을 이리저리 떠돌던 이 사람들의 ‘케밥’도 그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은 ‘항아리 케밥‘은 양고기로 만들어진 것으로 항아리 채로 구워져 나왔는데, 흡사 우리나라의 진흙 오리구이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터키 고유의 향신료가 어떤 이는 비위가 안 맞는다고 하였지만, 대부분의 동반 한국인 여행객들은 맛있게 잘 먹었다. ‘케밥’ 재료로는 양고기 외에도 쇠고기, 닭고기를 쓰지만, 이슬람 전통에 따라 돼지고기는 쓰지 않는다.

.항아리 케밥

보리, 밀 그리고 빵과 요구르트

고고학적 자료에 따르면 터키, 이라크, 이란에서는 선사시대 유적에서 밀의 한 종류인 일립계 야생형 밀이 출토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보리의 시원지도 터키로 알려지고 있으며 보리 재배량은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 3위이고, 보리 생산량은 세계 6위라고 한다.

 

터키 경작지 대부분이 평지 작물에 할애되고 있는데 밀과 보리가 가장 넓은 면적을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시장 뿐 아니라 다방(=터키에서는 물 담배를 피거나 커피들 마시는 곳)이나 휴게소의 가게 앞에서는 빵을 흔히 팔고 있었다. 음식점이나 뷔페에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빵이 나오고 있고, 터키에서 빵을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로 부드럽고 구수하다.

 

또한 터키사람들의 식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치즈와 요구르트이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터키 요구르트를 이틀만 먹어보면 대장에 그 소식이 올 것이다. 터키 성인들의 배가 오뚝이 모양으로 되어도 심장병 발생이 적다고 하는데 이 요구르트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딱딱한 아이스크림을 지팡이에 꽂아 재주 부리고 있다.

더운 여름날이면 찬 것을 많이 찾게 되는 데, 일명 ‘쫀드기 아이스크림'(차돌같이 딱딱하지만 약간 녹으면 쫀득쫀득하다 해서)의 맛은 터키에서만 맛볼 수 있는 터키의 명물이다. 딱딱하고 큰 아이스크림은 톱으로 썰어야 할 정도인데, 이 아이스크림을 잘라 먹는 맛도 특이하지만 ‘쫀드기’를 파는 아저씨가 아이스크림을 갖고 노는 장면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스크림을 막대기에 붙였다 떼었다 장난치며, 막대기로 판매대 앞의 종을 치기도한다. 아이스크림 콘(CONE)에 담은 아이스크림을 손님에게 줄듯 말듯 약을 올리며 장난치는 것을 옆에서 보는 것도 즐겁고 유쾌하다. 

 

카파토키아의 버섯 모양 기암괴석

카파도키아(CAPPADOCIA)의 파샤바 계곡에는 원뿔 모양의 기둥 위에 고깔모자를 쓴 버섯 모습의 기암괴석들이 있다.

.카파토키아의 버섯 모양 바위가 아슬아슬하다.
.전형적인 카파토키아의 버섯 바위들

수백만 년 전 에르지야스 화산과 멜렌디즈 화산 등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쌓여 응회암 층을 이루고 그 위로 용암이 흐르고 굳어졌다. 그 후 여러 번의 지진 활동으로 경사와 지각 균열이 생겼다. 뜨거운 태양에 노출된 암석이 수백만 년 간의 물과 바람에 의해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을 받아, 이렇듯 마술을 부려 고깔 산을 만들어 낸 듯 신비롭고 기괴한 모습을 연출하게 된 것이라 한다. 머리에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을 이고 있는 이런 모습은 가히 지리학적 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괴뢰메 야외 박물관의 석굴교회
오랜 동안 서유럽과 중동의 국가들로부터 침입에 시달렸던 아나톨리아 사람들은 적을 피하기 위해 이 기암괴석에 벌집처럼 구멍을 뚫고 숨어 살 은신처를 마련했다. 구멍이 숭숭 뚫린 기암괴석은 흡사 해골의 모습으로 공포감을 주었다.

.바위에 구멍을 뚫고 교회를 만들고 수도처로 삼았다.

기독교 박해 시기에는 이 기암괴석의 바위에 구멍을 뚫고 수도사가 살았다고 하며 어떤 곳은 사다리를 타야 접근할 수 있다. 괴뢰메 야외 박물관에 있는 300여개의 석굴교회에는 수많은 기독교 관련 聖畵(성화)들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聖像파괴 운동의 결과 많은 성화들이 훼손되어 과장한다면 지금은 누더기처럼 남았다. 아름답고 귀중한 성화와 유물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한편 이 계곡의 일부 암벽 동굴은 당국의 허가를 얻어 여행객을 상대하는 동굴 카페로 사용되고 있었다.

 

.동굴 교회의 성화
.바위산에 굴을 뚫고 살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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