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走馬看山記(주마 간산기) 02-소렌토,아말피,라벨로,카프리

여행일자: 2014년 11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나폴리 만, 아말피 해변, 카프리 섬  

소렌토(Sorrento)   참조링크: 위키백과   http://en.wikipedia.org/wiki/Sorrento

 

현지인들은 ‘쑤리엔토’라 발음하는 소렌토는 해안 절벽 위에 형성된 작은 마을이다. 나폴리

에서 소렌토를 자동차로 가려면, 해변을 따라 꼬불꼬불 돌아가야 하고 절벽 산길을 가야 하

기 때문에 자동차보다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빌린 자동차를

계속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므로 자동차를 이용하였다.

 

크지 않은 도시인 소렌토는 나폴리 만을 끼고 나폴리와 마주하며 있으며 카프리로 가는 가

장 가까운 항구이자 아말피 해변(Amalfi Coast)이 시작되는 도시다. 소렌토의 가로수는 레

몬 나무인데 열매의 노란색이 적갈색 집 지붕과 파란 하늘, 바다색과 잘 대비된다. 구시가

중심인 타소광장(Piazza Tasso),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 ‘큰 항구’), 마리나 피콜라

(Marina Piccola ‘작은 항구’),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Convento di San Francesco), 테라노

바 박물관(Museo Correale di Terranova) 등의 볼거리가 있다.  

 

소렌토 Marina Piccola(작은 항구) 옆 언덕의 비토리아 호텔에서는 카루소의 사연이...  

 

20세기 최고의 성악가 카루소와 비토리아 호텔(Excelsior Vittoria Hotel)

소렌토行 배가 떠나는 Marina Piccola(‘작은 항구’)옆 언덕에는 엑셀시어 비토리아 호텔

(Excelsior Vittoria Hotel)이 있다. 이 호텔은 170 여 년 전에 지어진 유서 깊은 호텔로 지

해 바다 너머로 베수비오 화산이 보이는 등 전망이 좋다. 20세기 최고의 성악가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 1873-1921)는 48세에 건강악화로 나폴리와 소렌토에서 요양하다

생을 마감했는데 지금도 그가 머물던 방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가 못다 부른 노래는 후일

루치오 달라, 루아노 파파로티가 그를 기리며 깐소네(이탈리아 노래)를 불렀다.

 

배경음악: 추후 링크가 끊어지면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 나올 수도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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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라 소렌토로  ♩♪♬

많은 이가 ‘소렌토’하면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깐소네를 떠올릴 것이다. 1902년 9월 수

상이던차나르델리가 소렌토에 와서 머물고 있었는데, 원래 이 노래는 소렌토 우체국을 세

워 달라는 청원 노래였다 한다.  

 

아름다운 저 바다와 그리운 그 빛난 햇빛

내 맘 속에 잠시라도 떠날 때가 없도다

향기로운 꽃 만발한 아름다운 동산에서

내게 준 고귀한 언약 어이하여 잊을까

 

멀리 떠나간 벗이여 나는 홀로 사모하여

잊지 못할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노라

돌아오라 

이곳을 잊지 말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돌아오라 

 

시인 겸 화가였던 잠바티스타 쿠르티스가 가사를 쓰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그의 동생

에르네스토 쿠르티스가 곡을 썼다. 소렌토의 호텔 임페리얼 트라몬타노의 안내판에는

잠바티스타 쿠르티스(Giambattista de Curtis, 1860~1926)가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호텔에서 작곡했다고 쓰여 있으며, 소렌토 역 가까이에 잠바티스타의 흉상이 있고 맞은

에는 ‘돌아오라 소렌토로’ 노래 비석이 있다.  

 

일생동안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아말피 해안(Costiera Amalfitana 영: Amalfi Coast)
                                         관련 링크: http://www.amalficoastsite.com/

아말피 해변(Amalfi coast) 드라이브 길은 바다와 접한 절벽 위로 난 길을 달린다. 

 

불과 100 여 년 전만 하더라도 아말피 해안의 작은 도시를 잇는 도로는 없었으며, 각 소도시의

사람들은 배를 통해서만 왕래를 했다. 그때까지 이 지역은 각자 고립된 그들만의 문화를 만

들며 살았다. 현재의 아말피 해안도로는 무솔리니 시절에 만들기 시작했는데, 해발 1000m 가

넘는 산이 바다(지중해)에 닿는 해안 절벽에 건설됐다.

아말피 해변(Amalfi Coast)은 소렌토(Sorrento)-포지타노(Positano)-아말피(Amalfi)-라벨로

(Ravello)-살레르노(Salerno)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

코스 중 하나인 아말피 해변(Amalfi Coast) 도로는 해발 200~300m 산기슭에 해변을 따라 길이

꾸불꾸불 나있는데, 해변 길 중간 중간 주차할 곳(parking bay)을 만들어 두어 바다 풍경과 절벽,

 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드라이브 길은 산기슭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돌아가거나 급경사

 커브나 180도를 회전하기도 하고, 터널을 지나가기도 간다. 예쁜 담과 꽃이 핀 길을 지나가기도

하며 차 두 대가 겨우 지날 갈 정도의 좁은 마을 골목길도 지나간다. 해변 가까운 어떤 곳에서는

길이 바다에 닿을 듯하여 바로 옆 파도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이 아말피 해변(Amalfi Coast)

도로는 많은 사람들이 평생 한번은 드라이브 해보싶어 하는 도로이다.

아말피 해변(Amalfi Coast) 도로를 가다 보면 포지타노 마을이 나타나는데, 마을 언덕 위쪽의

도로에서 내려다보면 파란 바다 옆에 아이들 장난감같이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포지타노는 마을 크기도 작고 주차하기도 어려워, 마을 둘러보는 것은 생략하고 보다 큰 도시인

아말피로 달려갔다.  

 

한 때 강력한 해양 왕국이었던 아말피(Amalfi)  링크: http://www.comune.amalfi.sa.it/ 

아말피의 바닷가 풍경  

 

나폴리 남동쪽에 있는 아말피 해변(Amalfi Coast)의 주요 도시인 아말피는 6세기 중엽 비잔틴

人들의 지배를 받았지만, 9세기엔 이탈리아 최초의 해양 고대국가 중 하나로서 성장하였다.

10-11세기에 아말피를 중심으로 한 아말피 公爵領(공작령)이 있었는데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

으로 동방과의 무역을 활발히 하였고 피사·제노바·베네치아·가에타 등과 경쟁하기도 했다.

그 후 살레르노 공국의 지배를 받다가 1131년에 시칠리아의 루제로 2세에게 정복·합병당하고

1135, 1137년에는 피사(Pisa)인들에게 약탈당한 후 아말피는 급격히 쇠퇴해갔다.

그러나 이 시의 해양법이었던 '타볼라 아말피타나(아말피의 법전)'는 1570년까지 지중해에

서 통용되었다. 이 도시에 우뚝 솟아 있는 산안드레아 대성당(9세기에 축조 후 여러 차례 복구)

에는 종루(1180~1276)와 1065년 경 콘스탄티노플에서 제작해온 웅장한 靑銅門(청동문)이 있다.

(내용출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요약)  

 

예수의 첫 번째 제자 안드레를 모신 산안드레아 대성당(Duomo Cattedralle St. Andrea)

성 안드레를 모신 아말피의 두오모(Cattedralle St. Andrea)

아말피의 두오모인 산안드레아 성당은 예수의 첫 번째 제자 성 안드레의 유해가 중앙 제단

에 모셔져 있다.  참조링크: 성 안드레아 관련 링크(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95%88%EB%93%9C%EB%A0%88%EC%95%84

 

본당은 여러 시기에 지어진 결과 아랍-노르만 로마네스크식 양식이 섞여 있는데 1891년에

만든 정면 파사드는 대리석으로 만든 줄무늬가 인상적이며, 로마네스크식 종탑은 100년에

걸쳐 완성했다.

 

아말피로 들어가기 직전의 이 터널을 지나가면 새로운 풍광이 펼쳐진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50곳’ 중 1위로 뽑힌 지상 낙원 아말피(Amalfi)

아말피 해안을 드라이브하다 보면 아말피를 들어가기 직전 두 대의 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이 터널을 지나면 가파른 해안 절벽에 다닥다닥 붙은 아기자기한 집과 역사 깊은 교회가 있는 아말피가 나오는 데 버스 종점(terminal)은 바닷가에 바로 붙어 있다.

 

바다 반대편 계곡 경사지에는 이 지역의 주요 작물인 레몬이 심어져 있는데 이 레몬으로 만든 레몬첼로, 레몬 샤벳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아말피의 온화한 기후와 옥빛 지중해를 품은 해안 경치와 아름다운 도자기 공예품은 사람들을 아말피로 불러들이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 중요한 관광지의 하나이다. 아말피는 1999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중 지상낙원 첫 번째로 뽑힌 곳이기도 하다.
 

아말피 두오모가 있는 상점 골목을 지나 산속으로 올라가면 다른 마을로 이어 지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한가한 숲길을 올라가 작은 산(언덕)에 있는 폰테네(Phontene)마을을 거쳐 라벨로(Ravello)로 가거나,  해안 쪽인 아트라니(Atrani)로 내려올 수도 있다. 계곡과 산중턱에는  레몬 밭과 포도밭들이 있고  바다 쪽은 Amalfi해안과 지중해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라벨로에서 시작하는 트레킹(trekking) 코스가 내려오며 걷는 거라 다소 쉬울 것이다.  

아말피 해안의 또 다른 지상낙원 라벨로(Ravello) 

관련 링크: http://www.comune.ravello.sa.it/ 
              http://www.ravellosense.com
ticket 관련 링크: http://www.ravellofestival.com/

이상향(理想鄕 Utopia)을 가리키는 무릉도원(武陵桃源)

무릉도원(武陵桃源)은 중국 동진(東晉)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곳으로 지상낙원(地上樂園 Paradise), 이상향(理想鄕 Utopia)를 의미하기도 한다. 도화원기(桃花源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진 太元年間(태원연간 376~395)에 무릉(지금의 후난 성 타오위안 현)에 살던 어느 어부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중 복사꽃이 피어 있는 수풀 속으로 잘못 들어갔다. 숲의 끝에 이르러 강물의 수원이 되는 깊은 동굴을 발견했는데 그 동굴을 빠져나오니 평화롭고 아름다운 별천지가 펼쳐졌다. 그곳의 사람들은 진대의 전란을 피해 이곳으로 왔는데 그때 이후 수백 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왔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노자의 소국과민(小國寡民-노자의 이상국가론) 사상에 기초하여 고대의 자연주의적 유토피아를 묘사한 것으로, 당대 전기소설의 원조가 되었다. 출처: 브리태니커

 

Ravello Festival 이  쓰인  라벨로 마을 입구의 터널

 

라벨로(Ravello)를 들어가려면 입구에 Ravello Festival 이라 써진 터널을 지나가게 된다. 아말피를 들어갈 때도 이런 터널이 있었다. 이 두 도시는 많은 이들이 지상낙원(Paradise)이라 칭송하는 곳인데 우연히도 터널을 지나야 다른 풍경(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마치 도화원기에 나오듯 이상향을 찾아가려면 어떤 비밀의 입구나 통로인 동굴이나 터널을 지나가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라벨로 소개 영상 링크 1 : http://vimeo.com/8153084
라벨로 소개 영상 링크 2 : http://vimeo.com/113718092

라벨로(Ravello)는 아말피에서 북쪽으로 6.8Km 떨어진 산 중턱에 있는데, 산으로 올라가다  Ravello  Festival 이라 쓰인 터널을 지나면 아담한 광장과 두오모(Duomo di Ravello)가 나온다. 이 라벨로 두오모(성당)은 1086년에 세웠다는데 13세기에 만든 3층 종탑이 붙어있다. 성당 건물의 파사드(전면부)는 퍽 소박하고 단순한 모양이지만 12세기에 만든 靑銅門에는 54개의 양각된 부조가 있다. 이 성당에서는 매년 7월 27일 작은 유리병에 담겨 있던 聖人(성인)의 굳어진 피가 성당의 대리석 제단 위로 흐르면 피가 물이 되어 맑아지는 기적이 나타난다고 한다.


빌라 루폴로 (Villa Rufolo) 관련 링크: http://en.wikipedia.org/wiki/Villa_Rufolo

라벨로 중앙 광장 한쪽 끝에 있는 城門(성문)으로 들어가면 빌라 루폴로 (Villa Rufolo)와 탑이 나온다. 루폴로 빌라의 건물들은 군데군데 이끼가 끼어 있어 건물의 역사를 말해 준다. 중세시대 초기에는 아말피 해안 일대도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세력권의 영향을 받았는데, 뾰족한 아치와 독특한 모자이크로 장식된 이슬람 건축 양식의 특징을 보여 주는 건물들이 있다.

 

루폴로 빌라의 바닷가 쪽에 있는 전망 좋은 절벽 위에서는 지중해와 아말피 해안이 내려다보이고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어온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 절벽 위 정원에서는 매년 바그너 음악 축제인 Ravello Music Festival 이 열린다. 바그너는 이곳에서 그의 최후의 오페라인 '파르지팔'을 작곡하였고, 작곡 외에도 일련의 종교와 예술에 대한 수필을 썼다.  

 

침부로네(Villa Cimbrone)

관련 링크: http://www.villacimbrone.com/en/home.php , Villa Cimbrone(위키백과)

 

비밀의 花園(화원) 입구인 듯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빌라 침부로네 입구 

 

라벨로 마을 서쪽으로 구불거리고 경사진 골목길을 지나 언덕을 오르자, 발아래에 펼쳐진 마을과 푸른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는 침부로네에 닿는다. 침부로네 입구에 이르자 빨간 담쟁이 잎을 매단 담장과 정원이 있는 굽은 골목길이 나오는데, 이 villa(대저택) 속에는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다는 듯 호기심과 궁금증을 일으키게 한다.   

아말피 해안이 잘 조망되는 침부로네 별장의 바닷가 쪽 테라스

 

침부로네는 11세기부터 집이 있었고 17세기에는 수도원이었다가 20세기 초에 영국 남작이 사서 대대적인 보수를 했다 한다. 아름다운 정원 속에 조각 작품이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흉상 조각들이 사열하는 바닷가 쪽 절벽 위에서는 아말피 해안을 비롯한 지중해 바다 경치와 아랫마을을 조망하기에 더 없이 좋다. 세계적인 명사들이 많이 찾아와서 어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했다 하는데, 조용히 쉬거나 마음의 안식을 취하기 좋은 villa인 것 같다.  

지중해의 푸른 보석 카프리 섬(Capri) 관련 링크: www.capri.net 

카프리의 서쪽 마을인 아나카프리에서 내려다 본 카프리의 큰 항구(Marina Grande) 

 

카프리는 맑고 푸른 지중해의 보석 같은 섬으로 파란 바다와 산과 절벽 풍경이 아름답다.
로마 황제의 별장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부호들의 별장들이 많이 있다. 카프리까지 배(페리)로는 
나폴리(1시간), 소렌토(40분), 포지타노(50분) 걸리는데, 계절에 따라 운행 시간과 운행 간격, 요금 
차이가 있고, 날씨에 따라 운항을 안할 수도 있으니 카프리 승선 계획은 여유 있게 잡아야 할 것이다.

카프리에는 자동차를 싣고 갈 수도 있지만, 운임도 상당하거니와 카프리의 도로가 협소하고 급경사가

 많아 차를 안 가지고 가는 게 좋다. 후니쿨라(톱니 열차)와 카프리 마을 사이를 오가는 마을버스

통합권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카프리 큰 마을들(동쪽-카프리, 서쪽-아나카프리)은 벼랑 위에 있는데 예쁘고 아기자기한

건물과 성당도 볼만하다. 동쪽의 카프리의 황제의 별장과 서쪽의 아나카프리에서는 솔라로 산

(Monte Solaro)를 꼭 가봐야 한다. 동굴 속 바다에서 물속에 비치는 푸른 햇빛을 구경하는

이색 체험 장소인 푸른동굴(Grotta Azzurra)도 인기이다.   

 

몬테 솔라로(Mt. Solaro)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마을 카프리와 파라글리오니 섬(I. Faraglioni) 

 

카프리 서쪽 마을 아나카프리에서 이 섬의 가장 높은 봉우리 몬테 솔라로(Monte Solaro

589M)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그런데 밭 밑은 낭떠러지(계곡)이고 안전장치라곤 무릎

위로 철컥하며 채워준 쇠막대기 하나뿐이었다. 리프트는 흔들흔들 거리며 올라가는데 바람

이 불어와 더 흔들거렸다.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엉덩이 쪽에 힘을 더 주며 얌전히 앉아

있어야 했는데, 사람이 맨 몸으로 줄에 매달려 하늘로 끌려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케이블카

처럼 사람 타는 곳에 바깥을 막아 주는 창이 있는 상자 형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리프트는 

들어올리는(lift) 장치일뿐이었다. 고소 공포증 환자는 이 리프트는 탈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몬테

솔라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카프리의 풍광과 시원한 바람은 잊지 못할 것 같다.         

 

파도에 자갈이 씻기며 나는 소리가 들리는 Piccola 해변과 멀리 보이는  파라글리오니 섬(I. Faraglioni)

 

풍랑이 심한 날씨라 푸른 동굴을 못간 대신 카프리의 남쪽 해변의 작은 마을인 Piccola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카프리의 아이콘인 남동쪽의 섬 파라글리오니(I. Faraglioni)의 조망도

좋을 뿐 아니라, 해변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고, 밀려오는 파도에 쓸리는 자갈과

모래의 사각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계속)

 

 이탈리아 남부 走馬看山記(주마 간산기) 01  -뽀쭈올리,바이아, 나폴리, 폼페이

  여행일자: 2014년 11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 영상,음악)  Santa Lucia- Tino Rossi 산타 루치아" 파바로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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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여행 스케줄을 짤 때는 융통성이 필요해

이태리 남부 일정:뽀쭈올리-나폴리-소렌토-아말피-라벨로-카프리-폼페이-에르꼴라노-카세레타-(티볼리)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하기 위한 우리의 계획은 시칠리아에서 나폴리로 비행기로 이동한 후,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 해변, 살레르노 등을 살펴볼 요량이었다. 또한 나폴

리 서쪽에 있는 이스키아(Ischia) 섬을 관광하기 위해 뽀쭈올리(pozzuoli)에 있는 숙소를 잡

았다.


그러나 우기인 11월은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안 좋은 경우가 많고 비수기라 섬으로 가는 배

운항 횟수가 적었다. Ischia 섬을 제대로 보려면 하루 온종일이 걸리고 본토로 당일 귀환하

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Ischia 섬 여행을 포기했다. 대신 우리는 이런 날씨 변수를 고려하여

소렌토에서 이틀 밤을 묵으며 카프리 행 승선 기회를 더 많이 갖기로 했다. 그 결과 첫 날

은 날씨가 나빠 카프리로 가는 배가 결항되었고, 다음 날엔 배가 운행되어 카프리 섬을 갈

수 있었다. 이처럼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이런 저런 변수를 고려하여 융통성이 있도록 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캄파니아 주(州都:나폴리)는 이탈리아 남부 관광지의 핵심지역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한다는 것은 캄파니아 주를 여행하는 것 

이탈리아 전체 링크 : http://www.italyguides.it/en/

캄파니아 주 링크(교통, 날씨 정보) :  http://www.unicocampania.it/index.php?lang=en

아르테카드 정보 : www.artecard.it

 

이탈리아 남쪽에 있는 캄파니아 州(Regione Campania 州都:나폴리)는 지중해(티레니아 해)

에 면한 지역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전라북도에 해당되는데,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약 580만 명, 면적:13,590 km2)이며 이탈리아 내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다. 주요 관광지로는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 해변, 살레르노가 포함되며,

州都(주도)는 나폴리이다.

 

아르테카드 Arte Card

이 캄파니아 지방을 구경할 때는 이 지역 전체에서 통용되는 교통 및 관광지 입장료 통합

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교통 card와 관광지 입장권을 통합한 Arte card나 교통 통합권

(Unico Costiera, Unico Campania 티켓)을 팔기도 하는데, 유명 관광지 매표소나 주요

도시(예: 나폴리)의 관광 안내소 등에서 판다.

 

나폴리 아르테카드 : 나폴리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 + 명소 3곳 입장 무료,

                          나머지 명소 입장료 10-50% 할인. 3일 권 21유로

캄파니아 아르테카드 : 나폴리의 모든 교통수단 + 캄파니아 지방의 모든 버스와 私鐵(사철)

                             무료 이용 + 명소 2곳 입장 무료, 나머지 명소 입장료 10-50%.

                             3일 권  32유로 / 7일 권 34유로

 

관광지 무료입장권 사용 요령은 입장료가 비싼 곳(폼페이, 에르꼴라노, 카세르타 왕궁 등)

입장할 때 무료 card를 우선 이용한다.

          

캄파니아 지역은 그리스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로마시기에 캄파니아 펠릭스(Campania

felix ‘비옥한 캄파니아’)라고 불렸다. 이 시기를 거치며 두 문화가 혼합, 절충되어 그레코로

만(Greco-Roman 그리스 로마식) 문화가 형성되었다. 그 결과 요리, 음악, 건축 등에서 두

문화의 자취가 풍부하며, 폼페이, 헤르쿨라네움(에르꼴라노), 파에스툼, 벨리아 같은 고대 지

역에서 잘 볼 수 있다. 또한 캄파니아 지역의 다양하고 독특한 자연 풍경(아말피 해안, 베수

비오 화산, 카프리 섬)은 이 지역의 고고학 유적(폼페이, 에르꼴라노)과 더불어 관광 산업의

핵심을 이룬다.

 

뽀쭈올리(Pozzuoli) 

나폴리 서쪽 뽀쭈올리만(나폴리 만의 위쪽 끝부분)에 있는 뽀쭈올리는 BC 529년경 그리스

이주민들이 세웠다. BC 194년부터 로마인들이 지배하여 이곳을 ‘푸테올리’라 불렀으며 당시

에는 항구시설 때문에 중요한 상업 중심지이자 큰 도시였다. 로마 제국이 몰락하면서 쇠퇴

하였으며 화산 폭발과 지진활동 때문에 대부분의 주민이 나폴리로 이주했다. 잘 보존된 원

형극장(1세기)과 목욕탕, 회반죽 및 그림으로 장식한 지하 납골당 등 로마 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엄마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가의 손(바이아 城 고고학 박물관에서)

뽀쭈올리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바이아(Baia)에 있는 바이아 城(Castello di Baia)은 고

고학 박물관(Museo Archeologico dei Campi Flegrei Nel Castello Aragonese)으로 이용하

고 있는데 그리스, 로마시대 유물뿐만 아니라 아라곤 왕국의 문화를 보존 전시하고 있다.

고대 시대 조각과, 자기 공예품, 모자이크, 유리제품, 석관, 건물의 잔재(테라스, 기둥) 등

다양한 유물들이 있었지만 엄마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가의 손을 보자 가슴이 뭉클해졌

다. 관련 링크:(http://www.napolike.it/museo-archeologico-dei-campi-flegrei-baia-napoli)

 

나폴리 민요 산타 루치아(Santa Lucia)의 고향 나폴리(Napoli)

나폴리 관련 링크:  나폴리 관광청: http://www.inaples.it/eng/home.asp

                         나폴리 기타: http://www.napoli.com/english/blog27.php#oct1

                         나폴리 구글 지도: http://goo.gl/maps/RTZX  

 

나폴리 만은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남서쪽 지중해(티레니아 해)에 면해 있는데, 너비가  

16㎞이며 카페미세노 곶에서 캄파넬라포인트 곶까지 남동쪽으로 32㎞ 길이로 펼쳐져 있다.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곳은 활화산인 베수비오 산을 비롯하여 화산으로 인해 생긴

가파른 언덕들에 둘러싸여 있어 그 경관이 한층 돋보인다.(출처: 위키 백과)

 

나폴리 항구가 중심이며 만을 따라 뽀쭈올리, 토레아눈치아타, 카스텔람 마레 디 스타비아,

소렌토 등의 해안도시와 고대도시 폼페이, 헤르쿨라네움이 해안선을 따라 있다. 만의 입구

에는 이스키아·프로치다·카프리 섬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여 파도가 잔잔하다 한다.

[산타 루치아]는 바로 이곳의 정경을 노래한 깐소네(이태리 노래)이다.

 

“베디 나폴리 에 포이 무오리 Vedi Napoli e poi muori. 나폴리를 보고 죽으라.”는 말이 있

다. 세계 3대 미항(美港)중 하나인 나폴리는 지중해(산타 루치아)와 베수비오 화산과 주변

의 아름다운 풍경 등 천혜의 관광자원 외에도 고대 유적과 중세 건축물, 나폴리 민요와 음

식이 있는 세계적인 여행지이다.   

 

외벽이 벌집 모양인 제수 누오보 교회(Chiesa di Gesu Nuovo) 입구의 조각

나폴리의 두오모 산 제나로 성당(Naples Cathedral Duomo di San Gennaro),  제수 누오

보 교회(Chiesa di Gesu Nuovo), 산타 치아라 교회(Chiesa di Santa Chiara) 등 교회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갈레리아 움베르토(Galleria UmbertoⅠ-움베르토 1세가 1890

년에 세운 웅장한 십자가형 아케이드), 플레비쉬토 광장(Piazza del Plebiscito), 카스텔 델

오보(Castel Dell' Ovo 오보 城), 산 엘모 城(Castel San Elmo) 등이 주요 볼거리이다.  

 

돌과 유리 타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운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 -폼페이 유적

 

폼페이 유적과 에르꼴라노 유적의 진품을 볼 수 있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선, 그리스, 로마 유물뿐만 아니라 화산재에 묻혔던 폼페이나

에르꼴라노의 유적을 눈앞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이 폼페이나 에르꼴라노의 타일 모자이

크는 옷감으로 수를 놓은 듯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가장 큰 전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폼

페이 유적의 하이라이트인 ‘Darius in Battle 모자이크’ 는  알렉산더와 다리우스의 대결을

보여주는 데 그 생생함이 벽을 뚫고 나오는 듯하다.   

 

가장 큰 전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알렉산더와 다리우스의 대결 모자이크 - 폼페이 유적

한편 폼페이 유적 중 창녀 집에 걸려 있던 적나라하고 다양한 체위로 묘사된 성행위 모자이

크와 변태 성행위(동물과 성행위, 동성애)를 묘사한 모자이크나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고,

남성 성기 숭배 사상을 보여 주는 남성 성기 조각이나 포르노 수준의 작품들이 있으므로 어

학생들과 관람하게 될 보호자는 이런 점도 미리 감안해 둬야 할 것이다.  

 

동물과의 변태 성행위를 묘사한 작품

 

주차난과 난폭 운전자가 많은 나폴리 

구도심(舊都心)의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는 단테 광장에서 중앙역까지의 좁은 골목길

인데 집과 집 사이의 빨랫줄에 빨래가 걸려 있고 이웃집이 건너 다 보일 정도이다. 나폴리

의 구 도심은 주차난도 심하고, 난폭 운전자와 오토바이가 많아 우리 같은 외국인들이 운전

하기엔 힘든 곳이었다. 해변 쪽이 주차할 공간이 많긴 한데, 나폴리 두오모나 박물관이 있

는 구도심까지는 꽤 걸어 올라가야 한다.   

 

주차난과 난폭 운전과 경적 소리가 요란한 나폴리 시내

 

피자의 원조 나폴리 피자

1830년 나폴리 지역에 최초의 피자 가게가 문을 열었는데, 초기엔 상하기 직전의 생선으로

만들었다 한다. ‘나폴레타나’라고 부르는 피자에는 안초비(anchovy 멸칫과의 바닷물고기를

절여서 발효시킨 젓갈)가 통째로 서너 마리 토핑으로 올라가는 데 보통 짠 게 아니다. 또한

피자의 토핑도 짜게 양념하기 때문에 덜 짜게 먹으려면 감자나 토마토 토핑을 주문할 때

“뽀꾸 디 쌀레 (Un poco di sale 소금 조금만)"를 부탁해야 한다.

다.

 

 

 



버섯 토핑 피자(좌)와 3색의 마르게리타 피자(우)
 


카페 감브리누스의 커피 볼케이노(베수비오 산을 상징)


해물(문어)에는 새콤한 레몬을 쳐야 제 맛이 난다.

 

나폴리에서는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어 봐야 하는데 원조는 Brandi라는 피자 가게이다. 18

89년 프랑스 사보이 왕국의 마르게리타 여왕이 나폴리를 방문했을 때 나폴리 피자 요리사

돈 라파엘 에스폰트가 초록색 바질ㆍ흰색 모차렐라 치즈ㆍ붉은 토마토를 이용해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피자를 구워 여왕에게 대접했다. 이때 여왕이 크게 기뻐했으며 이후 이 피

자는 여왕의 이름을 따 ‘마르게리타 피자’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마르게리따 피자의 원조인 피쩨리아 브란디(Pizzeria Brandi) 가게 말고도 피쩨리아 디 마테

오(Pizzeria di Matteo),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피자를 먹던

피쩨리아 다 미켈레(Pizzeria da Michele)가 유명하다. 이들 맛집들은 참나무 장작과 화덕을

이용해 피자를 굽는데, 좌석 예약하지 않은 경우 자리에 앉으려면 한두 시간은 줄서서 기다

려야하며, take out하는 줄도 30~40분은 기다려야 한다.

 

나폴리에 왔다면 Gran Caffe Gambrinus(그란 카페 감브리누스)에서 커피 한잔을 안 마실

수 없다. 이 곳 역시 교황이나 각국의 정상들이 방문했다는 사진들이 걸려 있고, 메인 홀

입구에는 고급 사교장임을 은근히 자랑하는 듯이 프랑스 말을 할 줄 아는 Boy(웨이터)가

있다는 안내판이 붙여져 있다. 이곳의 자랑이 과장이 아님은 커피 한잔을 먹어 보면 알 수

있다. 한 잔의 커피가 나의 여행 피로회복제(요즘 말로 ‘힐링’)가 되었다!!! 이탈리아 여행

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어딜 가나 맛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계속)

 

 

인도 교환 학생이 인도를 소개한 자료입니다.

 

 

Part1-내용1-

인도의 지정학적 위치, 인구, 종족과 인종, 성명 작명법, 다양한 사용 언어, 문맹율


(첨부파일1)보기:바로가기=>  https://t1.daumcdn.net/cfile/blog/992643455BA04F6D17

Part2-내용2-

인도기후, 산업, 남여-복장, 운송 수단,  인도음식-북인디아,남인디아, 가족 호칭,분장,무용,춤-동작,
인도의 위대한 건축물, 인도의 golden temple(金사원), 문화적 상징들, 타밀지방의 달(月) 명칭,

남인도의 축제 등


(첨부파일2)보기:바로가기=> https://t1.daumcdn.net/cfile/blog/99398D475BA0503D18

 

Part3-내용3-

Rangoli, 다양한 재료의 다양한 색깔 표현-복장,방석,카펫 축제용품 등, 촛불 의식, 촛불관련 Rama and Sita 동화,  인도 타밀 지방의 축제


(첨부파일3)보기:바로가기=> https://t1.daumcdn.net/cfile/blog/999E21405BA057042D

 


 

 

 

 

 이탈리아 남부 走馬看山記(주마 간산기) 01  -뽀쭈올리,바이아, 나폴리, 폼페이

  여행일자: 2014년 11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 영상,음악)  Santa Lucia- Tino Rossi 산타 루치아" 파바로티 노래

    추후 링크가 끊어지면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 나올 수도 있으며,

    아래 음악이나 동영상 보려면 ▷클릭, 멈추려면 stop □ 버튼 클릭.    

    아래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보이면  https://www.youtube.com/watch?v=S7WtpYrM1dU<=요걸 클릭

 

 

 

자유 여행 스케줄을 짤 때는 융통성이 필요해

이태리 남부 일정:뽀쭈올리-나폴리-소렌토-아말피-라벨로-카프리-폼페이-에르꼴라노-카세레타-(티볼리)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하기 위한 우리의 계획은 시칠리아에서 나폴리로 비행기로 이동한 후,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 해변, 살레르노 등을 살펴볼 요량이었다. 또한 나폴

리 서쪽에 있는 이스키아(Ischia) 섬을 관광하기 위해 뽀쭈올리(pozzuoli)에 있는 숙소를 잡

았다.


그러나 우기인 11월은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안 좋은 경우가 많고 비수기라 섬으로 가는 배

운항 횟수가 적었다. Ischia 섬을 제대로 보려면 하루 온종일이 걸리고 본토로 당일 귀환하

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Ischia 섬 여행을 포기했다. 대신 우리는 이런 날씨 변수를 고려하여

소렌토에서 이틀 밤을 묵으며 카프리 행 승선 기회를 더 많이 갖기로 했다. 그 결과 첫 날

은 날씨가 나빠 카프리로 가는 배가 결항되었고, 다음 날엔 배가 운행되어 카프리 섬을 갈

수 있었다. 이처럼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이런 저런 변수를 고려하여 융통성이 있도록 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캄파니아 주(州都:나폴리)는 이탈리아 남부 관광지의 핵심지역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한다는 것은 캄파니아 주를 여행하는 것 

이탈리아 전체 링크 : http://www.italyguides.it/en/

캄파니아 주 링크(교통, 날씨 정보) :  http://www.unicocampania.it/index.php?lang=en

아르테카드 정보 : www.artecard.it

 

이탈리아 남쪽에 있는 캄파니아 州(Regione Campania 州都:나폴리)는 지중해(티레니아 해)

에 면한 지역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전라북도에 해당되는데,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약 580만 명, 면적:13,590 km2)이며 이탈리아 내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다. 주요 관광지로는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 해변, 살레르노가 포함되며,

州都(주도)는 나폴리이다.

 

아르테카드 Arte Card

이 캄파니아 지방을 구경할 때는 이 지역 전체에서 통용되는 교통 및 관광지 입장료 통합

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교통 card와 관광지 입장권을 통합한 Arte card나 교통 통합권

(Unico Costiera, Unico Campania 티켓)을 팔기도 하는데, 유명 관광지 매표소나 주요

도시(예: 나폴리)의 관광 안내소 등에서 판다.

 

나폴리 아르테카드 : 나폴리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 + 명소 3곳 입장 무료,

                          나머지 명소 입장료 10-50% 할인. 3일 권 21유로

캄파니아 아르테카드 : 나폴리의 모든 교통수단 + 캄파니아 지방의 모든 버스와 私鐵(사철)

                             무료 이용 + 명소 2곳 입장 무료, 나머지 명소 입장료 10-50%.

                             3일 권  32유로 / 7일 권 34유로

 

관광지 무료입장권 사용 요령은 입장료가 비싼 곳(폼페이, 에르꼴라노, 카세르타 왕궁 등)

입장할 때 무료 card를 우선 이용한다.

          

캄파니아 지역은 그리스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로마시기에 캄파니아 펠릭스(Campania

felix ‘비옥한 캄파니아’)라고 불렸다. 이 시기를 거치며 두 문화가 혼합, 절충되어 그레코로

만(Greco-Roman 그리스 로마식) 문화가 형성되었다. 그 결과 요리, 음악, 건축 등에서 두

문화의 자취가 풍부하며, 폼페이, 헤르쿨라네움(에르꼴라노), 파에스툼, 벨리아 같은 고대 지

역에서 잘 볼 수 있다. 또한 캄파니아 지역의 다양하고 독특한 자연 풍경(아말피 해안, 베수

비오 화산, 카프리 섬)은 이 지역의 고고학 유적(폼페이, 에르꼴라노)과 더불어 관광 산업의

핵심을 이룬다.

 

뽀쭈올리(Pozzuoli) 

나폴리 서쪽 뽀쭈올리만(나폴리 만의 위쪽 끝부분)에 있는 뽀쭈올리는 BC 529년경 그리스

이주민들이 세웠다. BC 194년부터 로마인들이 지배하여 이곳을 ‘푸테올리’라 불렀으며 당시

에는 항구시설 때문에 중요한 상업 중심지이자 큰 도시였다. 로마 제국이 몰락하면서 쇠퇴

하였으며 화산 폭발과 지진활동 때문에 대부분의 주민이 나폴리로 이주했다. 잘 보존된 원

형극장(1세기)과 목욕탕, 회반죽 및 그림으로 장식한 지하 납골당 등 로마 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엄마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가의 손(바이아 城 고고학 박물관에서)

뽀쭈올리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바이아(Baia)에 있는 바이아 城(Castello di Baia)은 고

고학 박물관(Museo Archeologico dei Campi Flegrei Nel Castello Aragonese)으로 이용하

고 있는데 그리스, 로마시대 유물뿐만 아니라 아라곤 왕국의 문화를 보존 전시하고 있다.

고대 시대 조각과, 자기 공예품, 모자이크, 유리제품, 석관, 건물의 잔재(테라스, 기둥) 등

다양한 유물들이 있었지만 엄마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가의 손을 보자 가슴이 뭉클해졌

다. 관련 링크:(http://www.napolike.it/museo-archeologico-dei-campi-flegrei-baia-napoli)

 

나폴리 민요 산타 루치아(Santa Lucia)의 고향 나폴리(Napoli)

나폴리 관련 링크:  나폴리 관광청: http://www.inaples.it/eng/home.asp

                         나폴리 기타: http://www.napoli.com/english/blog27.php#oct1

                         나폴리 구글 지도: http://goo.gl/maps/RTZX  

 

나폴리 만은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남서쪽 지중해(티레니아 해)에 면해 있는데, 너비가  

16㎞이며 카페미세노 곶에서 캄파넬라포인트 곶까지 남동쪽으로 32㎞ 길이로 펼쳐져 있다.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곳은 활화산인 베수비오 산을 비롯하여 화산으로 인해 생긴

가파른 언덕들에 둘러싸여 있어 그 경관이 한층 돋보인다.(출처: 위키 백과)

 

나폴리 항구가 중심이며 만을 따라 뽀쭈올리, 토레아눈치아타, 카스텔람 마레 디 스타비아,

소렌토 등의 해안도시와 고대도시 폼페이, 헤르쿨라네움이 해안선을 따라 있다. 만의 입구

에는 이스키아·프로치다·카프리 섬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여 파도가 잔잔하다 한다.

[산타 루치아]는 바로 이곳의 정경을 노래한 깐소네(이태리 노래)이다.

 

“베디 나폴리 에 포이 무오리 Vedi Napoli e poi muori. 나폴리를 보고 죽으라.”는 말이 있

다. 세계 3대 미항(美港)중 하나인 나폴리는 지중해(산타 루치아)와 베수비오 화산과 주변

의 아름다운 풍경 등 천혜의 관광자원 외에도 고대 유적과 중세 건축물, 나폴리 민요와 음

식이 있는 세계적인 여행지이다.   

 

외벽이 벌집 모양인 제수 누오보 교회(Chiesa di Gesu Nuovo) 입구의 조각

나폴리의 두오모 산 제나로 성당(Naples Cathedral Duomo di San Gennaro),  제수 누오

보 교회(Chiesa di Gesu Nuovo), 산타 치아라 교회(Chiesa di Santa Chiara) 등 교회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갈레리아 움베르토(Galleria UmbertoⅠ-움베르토 1세가 1890

년에 세운 웅장한 십자가형 아케이드), 플레비쉬토 광장(Piazza del Plebiscito), 카스텔 델

오보(Castel Dell' Ovo 오보 城), 산 엘모 城(Castel San Elmo) 등이 주요 볼거리이다.  

 

돌과 유리 타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운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 -폼페이 유적

 

폼페이 유적과 에르꼴라노 유적의 진품을 볼 수 있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선, 그리스, 로마 유물뿐만 아니라 화산재에 묻혔던 폼페이나

에르꼴라노의 유적을 눈앞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이 폼페이나 에르꼴라노의 타일 모자이

크는 옷감으로 수를 놓은 듯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가장 큰 전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폼

페이 유적의 하이라이트인 ‘Darius in Battle 모자이크’ 는  알렉산더와 다리우스의 대결을

보여주는 데 그 생생함이 벽을 뚫고 나오는 듯하다.   

 

가장 큰 전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알렉산더와 다리우스의 대결 모자이크 - 폼페이 유적

한편 폼페이 유적 중 창녀 집에 걸려 있던 적나라하고 다양한 체위로 묘사된 성행위 모자이

크와 변태 성행위(동물과 성행위, 동성애)를 묘사한 모자이크나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고,

남성 성기 숭배 사상을 보여 주는 남성 성기 조각이나 포르노 수준의 작품들이 있으므로 어

학생들과 관람하게 될 보호자는 이런 점도 미리 감안해 둬야 할 것이다.  

 

동물과의 변태 성행위를 묘사한 작품

 

주차난과 난폭 운전자가 많은 나폴리 

구도심(舊都心)의 스파카나폴리( Spaccanapoli)는 단테 광장에서 중앙역까지의 좁은 골목길

인데 집과 집 사이의 빨랫줄에 빨래가 걸려 있고 이웃집이 건너 다 보일 정도이다. 나폴리

의 구 도심은 주차난도 심하고, 난폭 운전자와 오토바이가 많아 우리 같은 외국인들이 운전

하기엔 힘든 곳이었다. 해변 쪽이 주차할 공간이 많긴 한데, 나폴리 두오모나 박물관이 있

는 구도심까지는 꽤 걸어 올라가야 한다.   

 

주차난과 난폭 운전과 경적 소리가 요란한 나폴리 시내

 

피자의 원조 나폴리 피자

1830년 나폴리 지역에 최초의 피자 가게가 문을 열었는데, 초기엔 상하기 직전의 생선으로

만들었다 한다. ‘나폴레타나’라고 부르는 피자에는 안초비(anchovy 멸칫과의 바닷물고기를

절여서 발효시킨 젓갈)가 통째로 서너 마리 토핑으로 올라가는 데 보통 짠 게 아니다. 또한

피자의 토핑도 짜게 양념하기 때문에 덜 짜게 먹으려면 감자나 토마토 토핑을 주문할 때

“뽀꾸 디 쌀레 (Un poco di sale 소금 조금만)"를 부탁해야 한다.

다.

 

 

 



버섯 토핑 피자(좌)와 3색의 마르게리타 피자(우)
 


카페 감브리누스의 커피 볼케이노(베수비오 산을 상징)


해물(문어)에는 새콤한 레몬을 쳐야 제 맛이 난다.

 

나폴리에서는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어 봐야 하는데 원조는 Brandi라는 피자 가게이다. 18

89년 프랑스 사보이 왕국의 마르게리타 여왕이 나폴리를 방문했을 때 나폴리 피자 요리사

돈 라파엘 에스폰트가 초록색 바질ㆍ흰색 모차렐라 치즈ㆍ붉은 토마토를 이용해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피자를 구워 여왕에게 대접했다. 이때 여왕이 크게 기뻐했으며 이후 이 피

자는 여왕의 이름을 따 ‘마르게리타 피자’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마르게리따 피자의 원조인 피쩨리아 브란디(Pizzeria Brandi) 가게 말고도 피쩨리아 디 마테

오(Pizzeria di Matteo),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피자를 먹던

피쩨리아 다 미켈레(Pizzeria da Michele)가 유명하다. 이들 맛집들은 참나무 장작과 화덕을

이용해 피자를 굽는데, 좌석 예약하지 않은 경우 자리에 앉으려면 한두 시간은 줄서서 기다

려야하며, take out하는 줄도 30~40분은 기다려야 한다.

 

나폴리에 왔다면 Gran Caffe Gambrinus(그란 카페 감브리누스)에서 커피 한잔을 안 마실

수 없다. 이 곳 역시 교황이나 각국의 정상들이 방문했다는 사진들이 걸려 있고, 메인 홀

입구에는 고급 사교장임을 은근히 자랑하는 듯이 프랑스 말을 할 줄 아는 Boy(웨이터)가

있다는 안내판이 붙여져 있다. 이곳의 자랑이 과장이 아님은 커피 한잔을 먹어 보면 알 수

있다. 한 잔의 커피가 나의 여행 피로회복제(요즘 말로 ‘힐링’)가 되었다!!! 이탈리아 여행

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어딜 가나 맛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계속)

 

북부 이탈리아-走馬看山記(주마 간산기) 03- 피렌체,볼로냐,라벤나

여행일자: 2014년 04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 영상,음악)  Coronation Mass K.317 대관식미사 영광(Gloria) -지휘 카라얀-

    추후 링크가 끊어지면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 나올 수도 있으며,

    아래 음이나 동영상 보려면 ▷클릭, 멈추려면 stop □ 버튼 클릭.    

    아래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보이면  https://www.youtube.com/embed/wzKey6s-OVc<=요걸 클릭

 

 

-나의 여행 경로 요약-

피렌체-산타마리아델미오레,조토종탑,우피치 미술관,베키오다리

볼로냐-아케이드거리

라벤나-산비탈레성당,플라치디아영묘,네오니아노세례당,아리안(Arian)세례당,산아폴리나레 누오보,바실리카(Basilca) 

 

꽃, 꽃, 꽃의 도시 피렌체(Firenze, 영:Florence)

문예부흥의 꽃을 피웠고, 꽃봉오리처럼 생긴 두오모 지붕(쿠폴라)이 있고 영어로 플로렌스('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피렌체는 아펜니노 산맥 중앙의 분지 토스카나 지방에 있으며 이탈리아 교통의 要地이다. 

 

 

멋진 대비를 보이는 붉은 색  두오모 쿠폴라와 조토의 탑

 

꽃봉오리처럼 생긴 붉은 색 두우모의 쿠폴라와 삼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조토의 탑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Santa Maria del Fiore)은 쿠폴라의 붉은 지붕과 三色(삼색) 대리석 타일이 멋지게 어울리고, 이웃에 있는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높이 82m) 역시 三色(삼색) 대리석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三色 타일과 붉은 색깔의 조화도 멋지지만, 두 건물의 크기와 높이, 균형미와 비례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두오모 꼭대기의 둥근 천장(쿠폴라) 안쪽에는 천지창조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는데, 쿠폴라를 올라가다 돔의 중간쯤 올라가서야 돔에 그린 그림의 아래쪽까지 온전히 볼 수 있어 흡사 숨겨진 보물찾기를 하는 듯하다. 조토의 종탑이나 두오모 꼭대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루한 대기 시간과 좁은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지만, 붉은색 지붕들이 사열(査閱)하는 시내 풍경을 조망하노라면 계단을 올라올 때 고생했던 생각은 다 날아가 버린다.

 

두오모 정면 바로 앞에는 산지오반니 세례당이 있는 데 이 세례당의 동쪽 문을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으로 명명했다. 하지만 이 문은 복제품이고 두오모 뒤쪽에 있는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박물관에서 진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 천재 작가 로렌초 기베르티(1378~1455)가 만든 '천국의 문'은 두 개의 대문을 각각 5구획으로 나눠 10구획 속에 아담과 이브, 카인과 아벨, 노아와 그의 가족, 아브라함, 에사우와 야곱, 요셉과 그 형제들, 모세와 율법, 여호수아기, 다윗과 골리앗, 솔로몬과 시바 여왕 등 구약이야기가 조각되어 있는데 특히 르네상스 시대 최초로 원근법이 적용된 작품이다.       

 

꽃봉오리처럼 생긴  두오모의 쿠폴라 (르네상스양식: 13세기말~15세기건축)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궁전,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궁전에서는 메디치 가문의 역사와 영화(榮華)를 볼 수 있었고, 시뇨리아 광장에선 미켈란젤로의 다비드(David-복제품)뿐만 아니라 바다의 신(Neptune) 조각 등 몇몇 야외 조각들이 볼 만하였다. 쟘 볼로냐의 명작 ‘사비나 여인의 겁탈’은 대리석으로 조각한 것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골격과 근육의 표현이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각 인물들의 표정과 긴장된 자세가 잘 묘사되어 있었다.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시대 걸작을 모아 놓은 미술관인데 관람자가 많아 표를 사서 입장하는 데 몇 시간 씩 대기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침 일찍 개관 시간에 갔기 때문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고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참고로 입장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격이 좀 더 비싸지만 줄을 안서고 들어가는 표(priority ticket)를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다.   우피치,아카데미아 미술관 티켓예매 링크: www.firenzemusei.it    피렌체 카드 예매 : www.firenzecard.it 

 

우피치 미술관 복도 중 Arno강 쪽 끝에서는 베키오 다리를 조망하기 좋으며, 복도 반대쪽 끝에 있는 테라스는 피렌체 두오모와 조토의 탑을 동시에 조망하기 좋은 곳이자 photo point이다.

 

나의 소원 목록(wish list) 중의 하나였던 피렌체의 석양 

피렌체는 볼 것이 많기도 하였지만 피렌체 석양을 보기 위해 머무는 일정을 이틀로 잡았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피렌체 시내를 낮에 내려다보면 붉은 색 지붕들이 도열하고 있는 가운데 피렌체 두오모의 cupola(쿠폴라. 둥근 지붕)가 꽃봉오리 모양으로 솟아나 있다. 해질녘 영롱한 피렌체 하늘빛과 아르노 강에 비친 베키오 다리를 보았던 풍경은 잊지 못할 것이다.   

 

석양이 지고 불이 켜질 즈음의 피렌체 풍경-베키오다리, 두오모, 조토의 종탑

 

아케이드(Arcade-지붕이 있는 보도步道)의 도시 볼로냐(Bologna)

볼로냐는 피렌체 북쪽에 있는 도시로 우리나라로 치면 철원 쯤 되는데, 이탈리아 북부 지방을 가는 교통의 요지로 기원전 에트루리아인이 세웠던 도시이다. BC 190년경 로마의 식민 자치도시(보노니아)가 되었다가, 이후 서고트족·훈족·고트족·롬바르드족에게 점령되기도 하고 12세기에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에게, 중세에는 여러 영주의 지배를 받았다.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에 의해 교황령으로 합병되어 300년 이상 평화와 번영을 누리던 중 1860년 이탈리아 왕국에 통합되었다.

 

아치형 기둥으로 연결된 아케이드(지붕이 있는 보도 步道)

 

볼로냐의 주요 거리의 건물들은 아치(Arch) 기둥을 가진 아케이드(지붕이 있는 보도 步道)로 건물들이 연결되어 있어 비가 오더라도 비를 맞지 않고 시내 곳곳을 다닐 수 있는데, 아케이드 보도의 바닥이 대리석인 갈레리아 카부르 거리는 유명 명품 가게들이 즐비하였다.

 

1109~19년에 세워졌다는 아시넬리 탑(91m)과 가리센다 탑(45m)은 벽돌로 지어졌는데 오랜 세월에 무너지고 삐뚤어져 있어 더 이상의 붕괴를 막기 위해 쇠줄로 띠처럼 둘러 묶어 놓았다. 하지만 많은 팔라초(palazzo 궁전이나 저택 등 규모가  큰 건물)의 화려함과 웅장함은 이곳의 옛 영화를 보여 주고 있으며, 대주교좌 소재지답게 역사가 오래되고 장중한 성당들이 많이 있다. 1390년 건축을 시작했으나 파사드(전면부)는 미완성인 산페트로니오(Basilica di San Petronio) 성당은 길이 132m, 너비 60m, 천장 높이 45m, 파사드 높이 51m로 2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크기로는 세계 5위라 한다. 

 

볼로냐 대학에서 본 동물 박제들

11세기에 생긴 볼로냐대학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대학교 중 하나로, 12~13세기에 최고의 명성을 얻었다. 볼로냐는 큰 규모의 시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 온실 등 특별한 수집품을 갖춘 곳들로 유명하다. 1712년 개관하여 1881년부터 팔라초 갈바니에 자리 잡은 시립박물관에는 움브리아(빌라노바) 문명과 에트루리아 고분에서 나온 중요한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볼로냐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라파엘의 작품인 성녀 체칠리아(Cecilia)인데, 체칠리아는 음악의 수호성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Carracci(카라치)에 의해 시작된 절충주의(물체의 테두리를 희미하게 표현하는 기법)가 특징인 볼로냐화파(카라치, 프란체스코 알바니, 구이도 레니, 도메니키노, 구에르치노, 프란치아, 펠레그리노 티발디)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아케이드와 성당들이 도처에 널린 볼로냐의 전형적 거리 모습 

 

비잔틴 문화가 남아 있는 모자이크의 도시 라벤나(Ravenna)

라벤나는 이탈리아 동쪽 아드리아 해 근처에 있는 데 우리나라로 치면 원산쯤이다. 라벤나는 5세기에 서로마 제국의 수도가 되었고, 그 후(6~8세기) 동(東)고트족의 이탈리아 왕국과 비잔틴 제국령 이탈리아의 수도가 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비잔틴 문화를 꽃피운 古都(고도)이며 모자이크 예술의 보고인 라벤나는 도시 건물명과 도로명 표시가 다채로운 문양과 색상의 모자이크 타일로 되어 있다. 비록 조그마한 도시지만 8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문화 유적의 도시이다. 세계문화유산들은 대개 초기 기독교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것들이 많은 데, 이들을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는 통합 관람권을 구입하고 비잔틴 문화에 빠져 보기로 하였다.

 

비잔틴 양식의 특징

비잔틴 건축은 처음에는 긴 바실리카식 십자형 평면이었지만 점차 둥근 돔 지붕을 가진 집중형으로 바뀌었다. 중앙 집중적인 방사상 평면은 동방 교회에서 강조하는 위계적인 우주관을 상징하며, 성당의 돔, 벽, 천장 등은 프레스코나 모자이크로 장식한 예수나 성인의 도상(圖像)으로 장식하여 종교적 위엄을 드러내었다.
 

비잔틴의 특징인 돔(dome)과 펜던티브 

 

비잔틴 양식의 돔(dome 대원개大圓蓋-크고 둥근 지붕)은 4각형 평면 위에 펜던티브(pendentive)를 사용하여 지지하고, 내부 장식은 초기·중기에는 모자이크로 시공되었지만 말기에는 모자이크를 대신하여 프레스코 벽화와 이콘(Icon)이 성행하였다. 이탈리아 북부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 베니스의 산 마르크 성당, 콘스탄티노플의 하기아 소피아 성당 등이 대표적인 비잔틴 양식의 교회 건축이다.

 

비잔틴 예술의 걸작인 산비탈레 성당(San. Vitale) 

팔각 외형이나 내부는 중앙 집중형이며 모자이크가 훌륭한 비잔틴양식의 San Vitale 성당

 

이탈리아 라벤나를 대표하는 산 비탈레 성당은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547년에 완성하였는데 휘황찬란, 화려하기가 그지없는 내부 모자이크는 초기 비잔틴 예술의 대표적 걸작이다. 어두컴컴한 성당을 들어가면 높은 창문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빛이 그 아래의 넓은 공간으로 퍼지며 실내를 성스러운 공간으로 만든다.    

 

천사의 보좌를 받는 예수님.성비탈레(좌), 에클레시우스주교(우)-산비탈레성당 모자이크

 

산비탈레(San. Vitale) 성당의 모자이크는 예수님을 비롯하여 성모 마리아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 모세 등 구약 인물, 마가, 마태, 누가, 요한 등 4복음서 저자 등 인물 모자이크뿐만 아니라 예수를 상징하는 어린 양, 불멸을 상징하는 공작과 꽃 등 여러 동, 식물들의 형상 모자이크가 성경 얘기를 표현하고 있다. 황금 후광이 장식된 예수님을 비롯한 성인들의 모자이크들은 벽 뿐 아니라 아치(arch)와 기둥에도 장식되어 있다.(참조: http://blog.daum.net/sunghwa/7998668)

 

 

예수님 모자이크보다 아래쪽 단에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부부의 모자이크도  예수님처럼 황금 후광과 짙은 갈색의 복장으로 표현되어 있어 황제 부부의 정치, 종교적 위세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산비탈레 성당 내부의 테오도라왕후(유스티니아누스의 왕후) 모자이크-노란 색은 황금이다

 

은하수가 새겨진 갈라 플라치디아 영묘(靈廟) 

갈라 플라치디아(Galla Placidia) 영묘의 모자이크는 별빛처럼 영롱하다.

 

산비탈레 성당과 함께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된 플라치디아 영묘(靈廟)는 산비탈레 성당 한편에 있는 지하 무덤인데, 호노리우스 황제의 누이인 갈라 플라치디아가 5세기에 지었다. 이 플라치디아 영묘(陵墓) 역시 황금빛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황금빛 별과 별빛은 밤하늘의 은하수를 의미하고, 천정 가운데(봉분 정중앙)의 금빛 십자가는 예수님을 상징하고 있어 인간의 사후 세계와 종교관을 보여 준다. 종교적 의미가 부여된 무덤이었지만 모자이크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별빛처럼 영롱하였다. 

 

라벤나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네오니아노(Neoniano) 세례당

 

네오니아노 세례당도 세계문화유산이다. 5세기 네온 Neon 주교 시절에 완공되었다는 8각형 지붕을 가진 세례당으로 라벤나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한편 Arian 세례당에서는 나신(裸身)의 예수님이 세례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Arian 세례당에서는 벌거벗은(?) 예수님이... 

 

바실리카(Basilica) 양식의 산아폴리나레 누오보

산아폴리나레 누오보는 테오도리크 왕이 세운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로 역시 모자이크 장식이 화려하다. 바실리카(Basilica)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그리스 정교회에서 교회법에 따라 특정 교회 건물에 붙이는 명예로운 이름이지만, 바실리카 건축 양식으로 말할 때는 기둥과 아치(Arch)형 위에 벽체를 쌓는 아케이드 構法으로 지어져 창문이 높은 건축을 말한다. 이 바실리카 양식의 내부는 가운데 회랑인 신랑(身廊)과 양측에 측랑(側廊)이 있어 삼랑식(三廊式)이며 신랑이 측랑보다 높고 높아진 부위에 채광창이 있다. 전체 바닥 형태는 텅 빈 강당으로 직사각형 또는 T자 형태를 보이며 라벤나의 산아폴리나레 누오보(504헌정,561년 개축)가 대표적인 건물이다. 

 

San Apollinare Nuovo-바실리카양식( 520년 경): 신랑이 측랑보다 높고 높은 창문이 특징

 (계속)

 

북부 이탈리아-走馬看山記(주마 간산기) 02  -오르비에또,몬테피아스코네,비테르보,아시시-

여행일자: 2014년 04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평화의 의 기도- 김영자, arr. 박영근, Seoul Motet Choir, 서울모테트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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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기도 - 성 프란시스코

 

- 노래 가사 -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하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그리고,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하소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바위 절벽에 세워진 마을 치따슬로(cittaslow, 영 slow city) 오르비에또(Orvieto)

움브리아 주에 속한 오르비에또는 전형적인 다른 중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언덕 위에 형성된 작은 농촌 마을이다. 소박하지만 초라하지 않은 오르비에또는 마을 전체가 수수하고 은은한 멋을 풍긴다. 요리조리 꾸불꾸불한 골목길엔 아기자기한 미술 작품과 수공예품이 갤러리 밖에 까지 걸려 있어 시선을 붙잡는다.  

 

걸음을 멈추게 하는 오르비에또 골목 풍경

 

치따슬로(cittaslow)는 단순히 느리게 살자는 것이 아니라 조화롭게 살기 운동이다.

오르비에또는 ‘슬로 시티 운동’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1999년 10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치타슬로(Cittaslow)’는 ‘느린 도시’의 뜻이지만 단순히 느리게 살기 운동이 아니라 경쟁과 속도에 내몰린 현대인들에게 잊고 있던 가치를 복원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느림과 빠름, 디지털과 아날로그, 로컬과 글로벌, 시골과 도시, 삶의 양과 질이 조화를 이뤄 균형을 맞추는 조화로운 삶을 찾기 위한 운동이다.

 

올해(2014년) 8월 현재 전 세계 29개국 189개 도시가 ‘슬로시티’에 가입돼 있고, 우리나라는 11개 도시가 ‘슬로시티’에 선정돼 있다. 슬로 시티에서는 fast food 점이 없으며, 음식 재료는 제 고향에서 나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이 운동의 심벌마크는 달팽이이다.

 

오르비에또는 이런 느림의 철학이 있기에 교황들이 즐겨 마실 정도로 질 좋은 와인을 만들어 내는 곳으로, 특히 화이트 와인이 유명하다.

 

 

                                           오르비에또의 귀부(貴腐) 와인 Calcaia.

 

귀부 와인 (noble rot)

귀부(貴腐)는 글자 그대로 '고귀한 썩음'으로, 영어의 noble rot를 한자로 쓴 것이다. 보트리티스 시네레아(Botrytis Cinerea 귀부균)라는 회색 곰팡이가 포도에 피게 되면 포도 껍질이 파괴되고 미세한 구멍이 나는데, 더운 낮 동안 이 구멍으로 수분이 증발하여 포도 내부의 과즙(당분)이 농축되고 반 건조 상태가 된다. 이렇게 반 건포도가 된 것을 압착, 농축하여 와인을 만들면 꿀처럼 달콤한 맛이 나는 귀부 와인이 만들어진다. 또한 귀부균에 의해 과즙 성분의 변화가 생겨 일반 와인에서는 볼 수 없는 복합적인 풍미를 보인다. 귀부 와인의 향은 망고, 파인애플, 리치 등의 열대 과일향이나, 꿀, 버터스카치향으로 흔히 묘사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귀부 와인으로는 프랑스 소테른(Sauternes)의 바르삭(Barsac), 헝가리의 토카이(Tokaji), 독일의 트로켄베어렌아우스레제(Trockenbeerenauslese)가 있다. (출처: 브리태니커)

 

시에나(Siena) 두오모에 버금가는 오르비에또의 두오모   

13C부터 16C까지 건축되어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함께 섞인 오르비에또 성당은 시에나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르비에또 두오모의 아름다움도 시에나의 두오모에 못지않다

 

몬테피아스코네(Montefiascone)와 볼세나(Bolsena) 호수

몬테피아스코네는 오르비에또(Orvieto)와 함께 이탈리아 중부의 유명한 드라이 화이트 와인생산지이다. 양조 기구가 보이는 어느 와인 가게에 들어가 와인을 시음한 후 이 지역의 와인(local wine)을 구매하였다.

 

Est! Est!! Est!!! Di Montefiascone 와인

 

“Est! Est!! Est!!! Di Montefiascone” 라는 와인은 “좋다! 좋군!!! 좋아!! 디 몬테피아스코네”라는 뜻인데, Bolsena호수 주변에서 자라는 트레비아노(Trebbiano)와 말바시아(Malvasia)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진 드라이 또는 세미 스위트 화이트 와인이다. 이 와인에 얽힌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독일 주교 Johann Defugger가 로마 교황청으로 가던 길에 Montefiascone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의 종 Martin에게 최고의 와인이 있는 곳을 조사하라 명했다 한다. 종 Martin은 주목할 만한 와인이 있는 곳마다 "좋은 와인이 여기에 있다"는 뜻으로 “Est"란 단어를 표시해 두었다 한다.

 

Montefiascone에서 보았던 볼세나(Bolsena) 호수의 석양

 

오르비에또(Orvieto) 근처에 있는 몬테피아스코네(Montefiascone)에서 하루 밤을 묵게 되었다. 숲길을 따라 마을 언덕에 올라가면 유럽에서 가장 큰 칼데라 호수인 볼세나(Bolsena) 호수가 보인다. 때마침 해 질녘이라 호수 물결에 튕기는 햇빛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해가 진 뒤 한참이나 호수 풍경과 아름다운 하늘빛을 더 감상하다 어둑해진 다음에서야 마을로 돌아왔다.

 

Montefiascone 마을의 옛 우물 터

 

은근한 조명 속에 만났던 마을 풍경이 얼마나 푸근하였든지 달콤한 와인 한 잔에 단잠 속으로 금세 빠져들었다.

 

교황의 도시 비테르보 Citta dei papi Viterbo

로마 북쪽 80km에 있는 비테르보(Viterbo)는 역사가 오래된 고대 도시로, 도시의 역사 지구는 11-12 세기에 지어진 석벽(돌로 된 벽)에 둘러싸여 있다. 비테르보의 가장 중요한 관광지는 교황 궁전인 Palazzo dei Papi(팔라초 데이 파피)다. 궁전의 기둥들은 로마시대의 신전에서 뜯어온 것들이다. 어느 성당을 구경하노라니 때마침 며칠 전 부활 주일에 성모상을 가마에 매고 시가행진을 했던 사람들이 자신들이 참여했던 행사 자랑에 열변을 토한다. 물론 그들의 말을 다 알아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말과 표정에서 그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교황청 궁전 앞마당에는 부활절 행사에 사용했던 십자가와 무대 단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비테르보 교황청에 있던 아름다운 기둥과 부활절에 사용했던 나무 십자가와 무대

 

농촌 체험 여행-아그리뚜리스모(Agriturismo)

‘Agriturismo’란 농업이라는 뜻의 ‘agrario’와 여행이라는 뜻의 ‘turismo’가 결합된 신조어로 농촌 체험여행이라 할 수 있다. 시골의 농가나 농장을 개조한 숙박시설로 보통 가족과 친구 위주로 전원생활을 경험할 수 있어서 이탈리아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가축 돌보기나 우유 짜기, 치즈 만들기, 포도주 만들기, 올리브 가꾸기 등 농촌의 일들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고 그냥 전원(시골) 분위기를 체험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이탈리아에만 7000 여의 농장이 아그리뚜리스모 그룹에 가입되어 있으며 지역과 코스에 따라 요리 교실이나 이탈리아어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다.

 

Agriturismo 예약 관련 링크: http://www.agriturismo.com/

 

이 여행 프로그램은 신선한 식자재를 풍부하게 이용한 슬로푸드(slow food)를 맛보며 양과 말을 사육하는 목장이나 올리브 밭, 포도밭 등의 풍요로운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숙박하는 농장 또한 대개 전원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면서도 시설 면에서 결코 손색이 없는 곳으로 때로는 현지인들과 식사도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다. 아그리뚜리스모는 농장 뿐 아니라 수도원, 교회 등에서도 가능하다.

 

피렌체 근교 한 농촌체험(Agriturismo)에서의 식당 겸 접수처 모습

 

우리는 피렌체 근교에서 이탈리아 농촌 체험(Agriturismo)을 하였는데 한 곳은 올리브 농사와 포도를 재배하여 포도주를 만드는 농장이었고 또 한 곳은 마을 교회였다. 이 농촌 교회는 지어진지 꾀나 오래된 교회였는데 지금도 주민들이 미사를 드린다 한다. 성인들이 그려진 성화나 파이프 오르간이 없을 뿐이지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었다. 간소한지만 스테인글래스가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고 중앙 제대와 성수반, 복도는 대리석 조각과 타일로 장식되었고, 성가대석과 교회 종탑을 갖추고 있었다.  


Agriturismo 를 체험했던 성 미카엘교회

 

성 프란시스코(St.Francesco)의 고향 아시시(Assisi)

아시시는 성 프란시스코를 기리는 성지 순례지이다.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지방의 아시시(Assisi)는 빈자(貧者:가난하고 낮은 사람)의 성자로 칭송받는 성 프란시스코 (S.Francesco 1182~1226)의 고향이다. 프란시스코의 모습 주위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나 양들이 그려진 장식이나 그림, 조각들이 여기저기에 있다. 성 프란시스코는 가장 사랑받는 성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아시시는 주요한 가톨릭 성지 순례지중의 하나이다. 

 

프란시스코는 부자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십자군 전쟁에서 패잔병으로 돌아오며 그의 삶이 바뀌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지위를 버리고 일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며 수도자의 길을 걸었다 한다. 그의 무소유 청빈한 삶은 다른 수도자뿐만 아니라 가톨릭 신자들에게 영적 나침반을 제시했으며 현 프란시스코 교황님도 그의 이름을 따라 이름을 지었다 한다.

  

순례자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아시시 대성당 -1253 완공-

(계속)

 

 

 

북부 이탈리아-走馬看山記(주마 간산기) 01 -피사,루까,시에나,산지미냐노 

여행일자: 2014년 04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칸소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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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봄(04월)에 이탈리아 북부를, 가을(11월)에 이탈리아 남부를 자동차로 돌아보았다. 

나의 이탈리아 북부 여행 경로:밀라노->피사->루까->시에나->비테르보->아시시->피렌체->라벤나->베로나->밀라노

[봄 여행: 2014년 4월 이탈리아 북부]

가족들과 함께 자동차를 빌려 약 열흘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였다. 패키지여행으로는 가볼 수 없는 곳을 가보기로 하였기에, 일정과 여행 동선 상 로마와 베네치아는 과감히 빼기로 하였다.  거쳐 간 도시를 나열하면 밀라노-스페치아-피사-루까-산지미냐노-시에나-몬테피아스코네-비테르보-오르비에또-아시시-피렌체-볼로냐-라벤나-페라라-파도바-베로나-베르가모-꼬모-루가노(스위스)-밀라노이다.

 

친퀘테레(Cinque Terre 다섯 개의 마을)를 가보려 했건만...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 도착하여 예약해둔 자동차를 빌린 다음, 이태리 북서 해안 친퀘테레로 가기 위한 중간 기점인 스페치아로 향했다. 스페치아로 가는 도중 가족들의 요청으로 유럽 최대의 세라발레 아울렛을 들러야 했다. 소위 명품 브랜드를 세일 가격에 추가 할인된 가격에다 면세라니, 안사면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 드는 모양이었다. 참고로 이태리는 155 유로이상이면 면세 적용이 된다 한다.

스페치아(La Spezia)는 친퀘테레(Cinque Terre 다섯 마을)의 전진 기지로, 여기서 일박하고 다음 날 친퀘테레를 둘러 볼 요량이었다. 그런데 밤부터 빗줄기 소리가 요란하였다. 아침이 되자 태풍이 몰아치듯 폭풍우가 쏟아졌다. 뉴스에는 친퀘테레 지역의 산사태가 보도되었다. 결국 우리는 친퀘테레 구경을 포기하고 남쪽으로 내려가 토스카나(Toscana) 지역인 피사(Pisa) 쪽으로 내려갔다.

 

토스카나(Toscana) 지역은 어디?

 

                          토스카나(Toscana) 지역 사진 출처 :네이버

 

토스카나(Toscana)는 이탈리아 중서부 지방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황해도쯤에 해당된다. 피사, 피렌체, 루까, 피스토이아, 리보르노, 아레쪼, 시에나 등이 여기에 속하며 주도(州都)는 피렌체다. 토스카나(Toscana)지방은 단테(Dante), 페트라르카(Petrarch), 보카치오(Boccaccio)의 작품 배경이 되었을 뿐만 모나리자의 배경이 된 곳으로 르네상스가 시작된 곳이다.

 

                   토스카나(Toscana) 지역의 와인.                                                                                                      사진 출처: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lexcho53&logNo=130096548378

 

토스카나의 대부분은 구릉지로  포도재배가 활발하며, 키안티 산맥을 비롯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토스카나 와인으로 부르는데 그 명성이 대단하다. 토스카나 와인들로는 까르미냐노, 끼안띠, 몬탈치노,

산지미냐노, 비노노빌레 몬테풀치아노가 있다.

 

피사(Pisa)의 아이콘인 피사의 사탑

10C에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피사 두오모와 피사의 사탑.(2006년 사진)

 

대리석이 지천에 깔린 까라라(Carrara)

피사 근처의 까라라(Carrara)라는 지역을 지나는데 이름 그대로 하얀 대리석이 천지에 깔려 있다. 피사에 도

착했지만 여기에서도 비가 뿌렸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두오모 아치는 오늘따라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듯

힘겨워 보였다. 하지만 두오모 성당과 세례당 주위 분위기는 차분하다 못해 엄숙하였다. 2006년 방문 했을

때에는 성당과, 세례당은 무료 관람이었지만 요즘은 관람료가 있었다. 피사의 기울어진 탑은 머리를 숙여

경례를 하는 듯하였다. 기울어진 사탑을 사람이 밀어 세우려는 포즈로 재밌는 연출 사진을 찍어 보려는 데,

카메라가 비에 젖는 바람에 그 작업도 쉽지 않았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중세마을 루까(Lucca 영어:루카)

루까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의 주도인 피렌체(영어:플로렌스) 근교에 위치하고 있는데,피사의 사탑이 있는

피사와도 가깝다. 하루의 여유가 있다면 피렌체에서 출발하여 루까를 거쳐 피사를 구경하거나, 더 여유가

있다면 피사를 보고 스페치아를 거쳐 친퀘테레(‘다섯 개의 마을’)를 둘러볼 수도 있을 것이다.

 

둥근 아치와 종탑이 특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루까의 두오모 San Martino.

 

높은 건물들이 없고 오래된 도시 모습을 간직한 루까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도시로, 자전거로 투어

(tour) 중인 사람들이 많았지만 걸어서 구경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중세 모습을 간직한 이탈리

아나 프랑스의 어느 도시에서나 그렇듯이 시내 중심엔 성당들이 있었는데, 이곳 루까의 성당들은 거의

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었다. 로마네스크 건축은 본당을 끼고 있는 큰 탑과 둥근 아치가 특징이며,

육중하고 두꺼운 벽과 창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실내가 어둡다.  


비오는 날인데도 빛나는 모자이크. 루까의 Basilica of San Frediano -로마네스크양식. 

 

파사드(facade 전면)가 특히 화려한 루까의 San Michele in Foro 795~1070. 

 

탑의 마을 산지미냐노(San Gimignano)

폭풍우 때문에 친퀘테레를 못간 대신 피사, 루까를 거쳐 산지미냐노에 들렀다. 토스카나 지방의 대표적인

중세 마을인 산지미냐노(San Gimignano)는 로마로 향하는 순례 길에 속했기에 크게 번창했던 도시이다.

12~14세기엔 귀족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탑을 세웠는데 많았을 때는 70개가 넘었다

한다. 하지만 전쟁과 흑사병, 지진과 세월의 풍파로 지금은 13개의 탑 밖에 남아 있지 않다.

탑의 마을 산지미냐노  사진 출처: 판넬 촬영

 

성벽을 따라난 마을 입구를 들어서면 좁다란 자갈길과 네모 난 탑들에 낀 이끼가 세월의 시계를 중세로 돌려

놓는다. 산지미냐노의 아이콘인 직육면체 탑은 공중에서 보면 더 뚜렷하지만, 우물터가 있는 중심 광장인

치스테르나 광장(Piazzadella Cisterna)에서 보면 주변의 중세풍 건물들과 함께 삐죽 솟은 탑들도 눈에 잘

들어온다. 성벽 밖으로 보이는 주변 언덕의 밭과 숲, 마을 모습은 그림에서 보던 토스카나의 전형적인 풍광

그대로이다.  

 

시에나(Siena)의 상징은 부챗살 모양의 캄포 광장

부챗살 모양의 캄포 광장. 팔리오라는 경마 축제가 열릴 정도로 크다. 사진: 인터넷 서핑

 

피렌체 남쪽 약 48㎞ 지점에 있는 이 도시는 13~14세기 피렌체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전까지 해도 상업과 금융의 도시로 중요한 곳이었다 한다. 부챗살 모양으로 나눠진 구획이 흡사 가톨릭  성직자의 치마 모양으로 연상되는 캄포 광장은 시민생활의 중심지로 지금도 시청사와 박물관이  있다. 이 광장은 코르사델 팔리오(일종의 경마 경기)가 열릴 정도로 유럽에서 규모가 큰 광장  중의 하나라고 한다.

광장 옆에 있는 만자 탑(1338~48)은 102m 높이 종탑으로 시에나의 모습을 조망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었다. 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가 좁아 교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 번에 수십 명의 관람 인원만 올라가게 하였다. 관광객이 많아 아침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입장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 것 같았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의 하나인 시에나(Siena) 두오모

로마네스크 양식(하단)과 고딕 양식(상부)이 결합된 시에나 두오모는 흑백 줄무늬가 인상적 

 

시에나의 가장 높은 곳에 지어진 시에나 두오모(대성당)는 외부에서 보면 시에나 성곽 위로 피어난 꽃봉오리처럼 보인다. 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이 시작되었으나 흑사병으로 완성되지 못하다가, 그 후 로마네스크 양식의 하단과 고딕 양식의 상부가 결합된 형태로 완성되었다. 흑백 대리석이 교대로 쌓인 이 성당의 벽과 아치, 기둥의 얼룩말 주름 무늬는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시에나 두오모 내부  사진 출처: 인터넷 서핑

(계속) 

 

남프랑스의 오래된 도시의 골목길 모습-

여행일자: 2013년 04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Still Life(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보컬 애니 헤슬렘:

                추후 링크가 끊어지면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 나올 수도 있으며, 아래 동영상 보려면 ▷클릭

                아래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보이면  https://youtu.be/OPTAbdvrurk?ecver=2  <=요걸 클릭

 

 

.니스-골목 한쪽에 마련된 식당 공간과 보도 중앙에 있는 물빠짐 배수구

대부분의 남프랑스 도시에서 중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 신도시, 구도시가 나뉜 경우 구 도시에서는 자동차나 전등과 전깃줄이 눈에 띄지 않는다면 중세 거리 모습으로 돌아갈 것만 같았다. 골목들은 아스팔트 포장이 된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돌로 된 길이었고 때론 대리석 바닥인 경우도 있었다. 아주 큰 대로가 아니면 대부분의 골목길은 가운데 쪽이 약간 낮게 되어 중앙 쪽에 배수구가 있다.

 

상가 간판의 크기를 관찰해 보니 길 쪽으로 튀어 나온 돌출 간판은 크기가 작고 그 개수도 많지 않았다. 전면부의 중앙 간판도 중압감을 느낄 정도의 큰 크기는 볼 수 없었다. 다만, 식당, 카페의 경우 차양을 덧대고 그 아래에 인도 쪽에 의자를 놓고 노상 식탁를 마련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이때에도 최소한의 보도 공간을 차지하여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 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다른 가게들도 너도 나도 마고자비로 무질서하게 길가에 물건을 내어 놓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보행자는 상가 쪽을 지나가더라도 상가 쇼윈도나 상가 내부를 들여다보며 걸어갈 수도 있었으며, 보도를 걷는 동안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었다.

.망똥 - 일방통행 길과 차로 옆의 주차 공간

골목길에 차가 다닐 수 있다 하더라도 길이 좁아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여서 일방통행 도로가 많았다. 차도가 좀 넓은 곳은 차로 한쪽을 막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차 한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구획의 크기도 소형 자동차에 맞게 그어져 있었다. 유럽인들이 크기가 큰 승용차를 사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모나코 - 작은 공간에 마련된 광장과 분수

전형적인 남프랑스 중세 도시 모습은 도심의 중심에 분수가 있는 광장과 성당이 있다. 그 광장 가까이에는 옷, 식품 등 생필품을 파는 상가들이 모여 있어 시장 구실을 하고 Cafe나 식당, 기념품 가게나 갤러리, 아틀리에가 있다. 담장이 없이 붙어 있는 건물들은 3층~5층 경우 1층은 가게들이 차지하고 그 상부는 주택이었다.

.엑상 프로방스 - 분수가 있는 작은 광장과 노상 카페

창은 통풍과 지중해의 따가운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 미늘덧문(jalousie 잴루지: 에어컨 실외기의 통풍구처럼 생긴 빗살 구조의 덧창)을 대고 있었다.

.프로방스 지방의 창과 덧문들 -패널 촬영-

아비뇽의 몇몇 건물의 창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행인의 눈길을 잡았다. 산간 마을이나 절벽 위의 중세 마을에서는 골목 쪽을 향한 테라스에 화분을 놓아두거나 골목 벽에 꽃바구니를 걸어 놓았으며, 골목길에 꽃을 심어 두기도 하였다. 건물 규모가 좀 큰 경우 골목(길)에서 문 하나를 열고 들어가면 작은 정원이 있거나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계단이나 통로가 나오는데, 관계자 외엔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구조였다.

.창문에 그림을 그려 놓은 아비뇽 성당 뒷골목 건물

남프랑스를 자동차 여행할 때

패키지 여행이 아니고 자동차를 가지고 여행할 경우 일정을 짤 때 숙소와 식당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숙소를 정할 때 가능하면 도심이나 시내를 피했다. 시내 호텔은 요금도 비싸고 호텔 주차비를 물거나 별도의 사설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시외에서는 호텔 가격도 저렴하고 별도의 주차비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시내에 나가 구경할 때는 유적지 주차장이나 차도 옆에 마련된 공용 주차장에 시간제 주차를 하였다. 프랑스에서는 차도 주차장이나 공영 주차장은 30분 따위로 주차 요금을 끊게 되어 있고,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요금 적용이 되지 않으니 이를 참고하여 예상 주차 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즉 오전 10시5분에 2시간짜리 요금을 넣으면 오후 2시 5분까지 주차할 수 있다.

 

큰 대로가 아니면 길이 좁고 일방통행 통행길이 많아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한다. 시내 주행 시에는 사람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너므로 주의해야 하고, 횡단보도에 사람에 있으면 정지해야 한다. 그네들은 차가 당연히 멈출 것이라는 태도로 길을 건넌다. 또한 한국처럼 신호등이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키 높이의 기둥에 박혀 있으며 신호등의 크기도 작다. 4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가 따로 없고 청색 신호시 좌회전을 같이 해야 하므로 좌회전시 주의해야 한다.

 

고속도로 통행은 선불제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장거리 이용은 대개 후불제이다. 우리의 하이패스처럼 사용되는 직행 pass가 없으면 톨게이트에서 정산해야 하는데, 카드 또는 현금 결제가 가능하며 無人(무인) 정산이다.

 

시외로 나가면 교차로가 회전교차로(Roundabout)인데, 교차로에 비슷하게 접근 했을 때 회전 교차로에 접근하는 차보다 회전하고 있는 차가 우선이다. 교차로에 접근하는 차는 일시정지 하여야 한다.

 

또한 네비의 회전교차로 출구 안내는 첫 번째 출구(1st exit), 두 번째 출구(2nd exit) 로 안내되며, 2nd exit 라는 것도 말 그대로 두 번째 출구 출구이지 12시 방향의 출구가 아닐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잘 모르는 길은 네비게이션만 믿지 말고 좀 둘러 가더라도 좀 더 확실하고 큰 길을 선택하여 가도록 한다. 네비의 성능이 한국의 그것보다 반응 속도가 느리므로, 자동차 운행 속력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 위치보다 10-30m정도 늦게 해당 위치 정보를 알려 주므로 이를 참고로 알아둔다.

 

차를 빌릴 때에는 수동 자동차가 많으므로 자동 변속 차량을 신청할 때는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하며, 보험은 full coverage로 하는 것이 좋다. 유럽의 주차장 특히 길거리 주차장은 협소하므로 소위 깻잎 주차를 해야 할 경우가 많으며, 특히 치안이 좋지 않은 도시에서는 야간 노상 주차시 유리창 파손 사건도 있기 때문이다. 차를 반납할 때 연료를 채워 주는 조건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반납 시 해당 직원이 차량 점검을 생략했을 때는 연료 full 확인 증명 또는 연료값을 제외한 영수액인지 잘 확인해야 한다. 직원들이 사람을 속이지는 않으나 일처리가 생각보다 깔끔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여행기를 볼 수 있다.--------------------------- 

남프랑스(01)-꼬뜨 다쥐르,니스,망똥,모나코,에즈,쌩 폴 드 방스,방스,뚜헤뜨쓔르

 

남프랑스(02)-깐느,카스텔란느,베흐동계곡,마르세유,엑상 프로방스,아비뇽,오헝주

 

남프랑스(03)-뽕 뒤 갸르,아를,(Nimes),그리고 고흐

 

남프랑스(04-마지막) 남프랑스의 오래된 도시의 골목길...

 

 - 끝 -

나의 남프랑스 탐방기(3)-뽕 뒤 갸르,아를,님(Nimes)

여행일자: 2013년 04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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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로마 水路橋(수로교) 뽕 뒤 갸르(Pont du Gard)

참고링크:  http://www.pontdugard.fr/en  Pont du Gard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아비뇽 근교에 있는 Pont du Gard(뽕 뒤 갸르) 수도교

198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갸르 다리(Pont du Gard 뽕 뒤 갸르)는 아비뇽 서쪽에 있는

고대 로마의 水路橋(수로교, 水道橋 수도교)이다. 수도교란 계곡이나 골짜기를 가로질러 물을

옮기기 위해 다리를 놓아 물을 대는 구조물이다. 네로 황제시절(AD50년)에 아그리파가 건설했다

는 이 다리는 50KM 떨어진 님(Nimes)까지 물을 대었다 한다. 길이 275미터, 높이 49미터, 3개

층으로 아치형으로 쌓은 이 다리는 로마 시대 만들어진 수로교 중 가장 큰 것으로 로마시대 토

목 기술의 백미라 한다. 가까이 가보면 강에서 다리까지의 높이도 상당하거니와 다리 자체의 높

이도 굉장하였다. 다리 위는 사람도 건너갈 수 있는 데 다이빙하지 말라는 경고가 붙어 있다.

 

고흐가 사랑했던 아를(Arles 아흘) http://www.arlestourisme.com/

 

<배경음악>:추후 링크가 끊어지면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 나올 수도 있으며,  아래 동영상 보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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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고흐 패널 촬영-

아를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 로마의 유적인 원형 경기장과 원형 극장, 생 트로핌

교회 등 유적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들이 그러했듯이 아를을 방문한 대부분의 여행객은 고흐의

흔적을 찾아 왔을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그랬지만 ‘고흐의 길’ ‘세잔의 길’ 등 예술가와 관련

된 icon이 보도에 박혀 있어, 순례자들이 그 길을 따라 가면 해당 예술가들과 관련된 장소(미술

관, 아틀리에, 그림을 그린 장소)에 갈 수 있다. 유명 미술 작품의 대상이 된 장소에는 해당 작품

의 복사물이 그려진 화판이나 표지석이 있다.  지금은 지역 문화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고흐의

'아를 병원'에는  같은 구도 위치에 복사 작품이 그려진  화판이 놓여 있다.  어떤 이는 해당

작가가 된 심정으로 손가락으로  작품 속의 구도를 따라 해 보기도 한다. 

. 고흐의 그림 속'아를 병원'은 지역 문화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아를 병원의 정원' -고흐 패널 촬영-

고흐는 아를에서 1년 4개월 정도 머물면서 200여점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의 대표적인 '해바라기'

'아를 병원의 정원'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아를의 다리'등이 이곳

아를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라 한다. 

 

남프랑스 '아를'은 '고흐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를'에 고흐의 그림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 그의 그림은 아를에 거의 없다시피하다.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 뿐만

아니라 아를이 배경인 고흐 그림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고흐미술관]이나 암스테르담 근교의

[크륄러 마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고흐가 그린 밤의 카페 테라스(The Night Cafe in Arles)와  지금은  지역 문화센터가 된 아를 병원의

정원은 여행가들의 필수 방문 코스이며, 아를에서 조금 떨어진 랑그루아 다리도 빼놓기 어려운 곳이다.       

. 고흐가 그림'밤의 카페 테라스' 배경이 된 반 고흐 카페
.'밤의 카페 테라스'의 실제 모습

밤의 카페 테라스(The Night Cafe in Arles)의 배경이 된 카페는 아예 벽과 차양을 노란 색으로 칠하고  

‘반 고흐의 카페’라능 이름을 달고 손님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옆의 카페나  

음식점에 비해 손님이 없었다. 그 이유는 숲속에 들어가면 숲을 보지 못하듯이 카페 안에서는 카페가

있는 외부 모습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노란색 카페의 바가지 상술과 비싼 음식값 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되었다. 일정관계로 별이 빛나는 론 강의 풍경과 밤의 카페 풍경을 밤에 보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웠다.  

 

아를의 고대 원형 극장 터는 원형 계단의 모습은 남아 있었지만 기둥만 두개 덩그렇게 서 있었다. 

오헝주에서 보았던 웅장한 로마 극장에 비하자니 더 황폐한 느낌이었다.

.황폐한 아를의 고대 원형 극장 터

생 트로핌 교회(Eglise St. Trophime)는 3세기의 초대 아를 주교인 성 트로핌의 유물을 모시기 위해

11세기에 창건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로, 전면 입구의 '최후의 심판' 장면을 새겨 놓은 부조와

조각이 일품이다.   

.생 트로핌 교회와 입구의 부조와 조각

로마 유적의 도시 님(Nimes) http://www.ot-nimes.fr/index.php?id=1&L=1 

샘의 요정 네마우수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님(Nimes)은 BC 45년 아우구스투스가 건설한 식민도시였다.

남프랑스 중 로마 시대 유적인 원형 투기장, 메종 카레, 디안 신전 등 로마 시대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로마 시대를 대표하는 세 가지 건축물 '원형투기장+메종 카레+마뉴 탑'을 하나로 묶어 통합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오헝주에선 오헝주의 고대 원형 극장과 님의 3개 로마 유적을 포함한

통합 입장권도 있었다.  

.2만 명 수용할 수 있다는 님의 원형 투기장(Arenas)

BC 1세기말에 건설된 가로 133m, 세로 101m의 원형 투기장(Arenes)은  2만 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높이 21m 아치가 2층으로 떠받치고 있으며, 발을 크게 들어 올려야만 한 계단 올라갈 수 있는

도 있었다.  돌계단을 올라 맨 꼭대기 스탠드 상단에 올라서면 경기장 전체를 조망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프랑스 남부지역 아를, 님, 바욘 지역에선 아직도 투우가 열린다

는데, 매년 5월이면 님의 최대 축제 중 하나인 투우 경기가 여기에서 열린다.

.투우 경기 포스터

코린트식 원기둥이 30개 세워져 있는 메종 카레(Maison Carrée)는 ‘사각의 집’이란 뜻으로 아우구스

  황제 치하인 BC 5세기 경 아폴론 신전을 모방하여 지은 것으로 로마의 신전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고 한다. 메종 카레에서는 Hero of Nimes(님의 영웅들)이라는 입체 영화를 보여 주는 데,

님을 거쳐 간 영웅들의 활약상을 통해 님의 역사를 조명하고 님의 멋진 풍경을 보여 준다. 

.로마시대 신전 메종 카레(‘사각의 집’)

큰 탑이라는 뜻의 마뉴 탑(Tour Magne)은 1세기 경 로마 시대 때 지어졌었는데 성벽은 모두 사라지

  현재는 34m 높이의 탑만이 남아 있다. 꼬불꼬불한 계단을 따라 한참을 올라 탑의 정상에 오르면

발아래로 멋진 님의 시가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 님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마뉴 탑

크지 않은 님(Nimes)의 마르세 광장에는 야자나무가 심어져 있고 분수에는 쇠사슬에 묶인 악어

조각상이 있다. 야자와 악어는 이 도시의 상징으로 로마가 나일 강과 이집트를 정복한 것을 기념

하여, 야자나무에 묶여 있는 악어가 그려진 동전 주화를 발행한 데서 유래한다. 야자수에 묶여

있는 악어가 길바닥에 낙인 마냥 찍혀 있다.

.야자나무에 묶여있는 악어 조각과 로마 주화, 보도에 찍힌 악어

(계속)

 

 

나의 남프랑스 탐방기(2)           여행일자: 2013년 04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깐느,카스텔란느,베흐동계곡,마르세유,엑상 프로방스,아비뇽,오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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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도시 깐느(Cannes)

    

 

레드 카펫이 깔려 있는 칸 영화제 대회의장

  


 

쉬케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깐느 구 항구

 

꼬뜨 다쥐르의 대표적 휴양도시 칸(깐느)은 매 해 5월에 열리는 영화제로 우리에게 그 이름이 익

숙하다. 대회장인 Palais des Festivals et des congres 앞에는 소위 레드 카펫이 깔려 있고, 각

방송국의 선전 간판과 배우들의 부로마이드 등이 어지럽게 걸려있다. 한편 대회를 앞두고 시가지

정비가 한창인 가운데, 관광객, 방송, 영화, 미디어 관련인, 취재하러 온 사람들이 차량과 어울려

혼란스러웠다. 한편 해변 길 요지를 차지한 호텔들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가게들이 손님을

유혹하고 있었다.

 

산 넘고 고개를 넘고 넘어

  

 

 첩첩 산중 마을 카스텔란느와 바늘 바위 

  

 

바늘 바위 위에 있는 송곳(?) 교회

   

꼬뜨 다쥐르 지방의 또 다른 마을 생 트로페 (St Tropez)나 피카소가 사랑한 지중해의 작은 마을 앙티브(Antibes)도 들르고 싶었다. 하지만, 꼬뜨 다쥐르(Cote d'Azur ‘푸른 해안’)와 중세 산간 마을을 몇 개 보았던 터라 유럽 최대의 협곡 베흐동 계곡을 가기로 하였다.  베흐동 계곡을 가기 위해선 ‘카스텔란느’라는 거점 마을을 가야 한다.

 

깐느 남서쪽 끝에 있었기에 깐느 시내를 통과해서 그하쓰를 거쳐 카스텔란느를 가는 것이 일반적 루트였다. 도로 공사와 차량 증가로 혼잡한 깐느 시내를 피해 깐느 서쪽에 있는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가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하지만 이 선택은 실패였다. 고속도로에 진입하기까지의 거리도 상당하였지만, 고속도로에서 내려 ‘카스텔란느’로 가는 길이 첩첩 산중, 고개고개 넘는 길이었던 것이었다. 남의 땅에서 잘 알지 못하는 길을 네비만 믿고 따라 간 것이 고생길이었던 것이었다.

 

 

베흐동 계곡을 끼고 올라가는 길

 

유럽 최대의 협곡 베흐동(Gorges du Verdon) http://www.net- verdon.com/en/index.htm

산 넘고 고개 넘어 베흐동 계곡의 전초 기지인 첩첩 산중 마을 카스텔란느에는 저녁 7시 쯤 도착하였다. 일광절약제(Summer time)가 적용되어서인지 아직 환하였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 약간 쌀쌀한 기운이 들지만 공기는 더없이 상쾌하였다. 바늘 바위 위에 있는 송곳(?) 교회를 쳐다보고 맑은 공기도 호흡하여 보았다. 그렇지만 마을에서 먹을 것을 사고 마을 구경을 하는 사이 벌써 어둑어둑 해진다. 깊은 산골짜기라 어둠이 빨리 오는 것이었다. 952번 도로를 따라 깊고 가파른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다. 베흐동 계곡 상단에 도착 했을 때는 해가 지평 선을 넘어 가려고 하였다. 성 십자가호수(Lac de Sainte-Croix 락 드 쌍뜨-크루아)에 비친 영롱하고 아름다운 석양의 모습은 두고두고 잊지 못 할 것이었다. 여기까지 찾아오느라 얼마나 고생했던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더니 그간의 고생을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

 


 

베흐동 계곡 상단에서 본 성 십자가 호수

 

어둑어둑해진 길을 차를 몰아 서쪽으로 베흐동 계곡을 빠져 나간 후, 고속도로를 타고 엑상 프로방스를 경유하여 마르세이유 에 도착한 시각은 늦은 밤중이었다. 깐에서 마르세이유까지 직선으로 가면 서너 시간 걸리는 길을 베흐동 계곡을 통과하느라 C 자로 삥 둘러 간 것이었다.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 의 고향 막세이, 마르세유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 이프 성 

 

현지인들이 ‘막(흐)세이’라 부르는 ‘마르세유’는 고대 그리스 시대 ‘마살리아’로 불리던 것이 그 어원이다. 고대부터 꽤나 번창 했던 이 도시는, 프랑스의 식민지 개척 시대 때는 북아프리카 정복의 전초 기지였고 오늘날은 꼬뜨 다쥐르의 州都(주도)이자 프랑스 제2의 도시 로 지중해 최대의 항구 도시이다

 

 '적군의 더러운 피가 우리의 땅을 적시도록...' 하는 내용의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는 프랑스 혁 명 당시 마르세유 의용군들이 불렀던 노래라 한다. ‘파리지엥’의 대척점에 있는 마르세유 사람들의 반골 기질은 축구뿐만 아니라 기타 풍습에도 스며들어 있다 한다.

 

한편 ‘마르세유’는 북아프리카, 중동 사람들이 많이 유입된 근세 들어와서 폭력 도시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뤽 베송 감독의 ‘ 택시’, 아랑 드롱의 ‘볼사리노’, 진 헤크먼의 ‘프렌치 커넥션’ 등의 영화에서는 경찰들도 손을 못 쓰는 폭력 도시의 이미지를 보여 준다 한다. 1990 년 대 초 시작된 마르세이유 부활 운동을 통해서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고 세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신 중이라 하지만, 아직도 소매 치기를 조심하고 밤거리는 배회하지 말라고 여행 안내서에 적혀 있다.

 

옛 항구(Vieux Port)에는 이곳의 명물 부이야베스 집들이 즐비하다. 부이야베스는 지중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과 게, 홍합 등 해산물을 재료로 만들어진 생선 스프이다. 그 외 명물로는 열대 과일뿐만 아니라 비누(Savon)도 빼 놓을 수 없다.  

 

 

船首(선수, 배 앞머리) 모양 축대 위의 가르드 성당

 

마르세유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Basilique de Notre Dame de la Garde)은 꼭 올라 가 봐야 한다. 성당 탑 위에 있는 10m 높이의 금색 성모 마리아 동상은 마르세이유의 수 호신으로, 어부들이 바다에서 돌아올 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어부들의 무사 기원을 비는 축원문과 무사 귀환에 대한 감사의 글과 봉헌물이 성당 안에 가득하다. 가르드 성당 앞쪽에 있는 배 앞머리 부분 모양의 뾰족한 축대 위에 올라가면 마르세유 구 항구 모습과 바다에 떠 있는 이프 섬을 볼 수 있다. 이프 성채(Chateau d'If)는 16세기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된 요새였으나 그 후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한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이곳에 유폐되었다.

 

 

물과 분수, 플라타너스의 도시 엑상 프로방스 http://www.aixenprovencetourism.com/

 

 

물과 분수, 플라타너스의 도시 엑상 프로방스

 

한국에서 분위기 있는 음식점이나 옷, 인형, 소품 가게 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프로방스’는 따뜻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로 상상해 왔다. 물의 도시, 분수의 도시로 알려진 엑상 프로방스는 플라타너스의 도시였다. 플라타너스가 무성한 미라보 거리 끝에 폴 세잔이 즐겨 찾던 데 뒤 갹송 카페가 있다. 갹송 카페의 차양에 쓰인 1792는 이때 카페가 만들어졌다는 뜻일 게다. 

 

 

세잔과 에밀 졸라가 담소를 나눴다는 갹송 카페

 

폴 세잔의 장례식이 거행된 성 소뵈르 대성당(Cathedrale st. Sauveur)은 로마 사원의 흔적(기둥, 벽)이 남아 있는 성당인데, 여러 시대(5~17세기)에 증축, 개축된 건물이라 다양한 건축 양식(고딕양식, 로마네스크양식, 네오 로마네스크)을 볼 수 있다. 6세기의 세례당, 12세기의 수도원, 섬세한 부조의 16세기의 목조 문 등이 있어, 여러 교회 건축양식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교회 건축도감으로 불린다 한다.


 

 성 소뵈르 대성당에 남은 로마 사원 기둥과 벽

 

 

 

왕관 모양의 종탑을 가진 성 소뵈르 대성당  

 

폴 세잔이 생의 마지막 5년을 보냈다는 세잔의 아틀리에(Atelier Paul Cezanne)는 그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커다란 박 물관이나 미술관의 분위기를 상상하면 그 크기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잔이 그림 그렸다는 아틀리에 주위의 정원을 거닐며 그가 보았을 법한 풍경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정원 속에 있는 세잔의 아틀리에

 

교황의 도시 아비뇽(Avignon) www.avignon- tourisme.com  

론 강변에 위치한 아비뇽은 교황이 유폐되고 갇혔던 사건 ‘아비뇽 유수(幽囚) 1309~1377’ 때문에 교황의 도시로 불린다. ‘아비뇽의 유수’란 십자군 전쟁 이후 왕권이 강화되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이 발발하고 이 전쟁에 필요한 세금 확충을 둘러싼 힘겨루기에서 교황이 지면서 1309년 교황청이 아비뇽으로 옮겨간 사건이다. 68년 동안 7명의 교황이 아비뇽에서 즉위하면서 로마가 아닌 프랑스에 체류하게 되고, 아비뇽이 로마 교황청을 대신하게 되었다. 

                        

 

 

                                아비뇽 대성당과 요새 같은 아비뇽의 교황청 벽체

 

아비뇽의 교황청(Le Palais des Papes)은 바깥 경계는 높이 50m, 두께 4m의 돌로 된 성벽이 견고한 요새처럼 둘러쳐져 있는 데, 19세기에는 유수(幽囚)라는 이름에 걸맞게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 한다. 이탈리아 화가 마테오 조반네티의 프레스코 그림과 교황의 방에 그려진 장식과 바닥의 모자이크 타일은 오랜 세월에 퇴색은 조금 되었지만 은은한 색깔과 아름다움은 바래지 않았다. 기도실과 예배실, 회랑, 회의 실, 주방 등 옛 아비뇽의 교황청 모습을 둘러보다 다리도 쉴 겸 올라간 교황청 꼭대기의 옥상 cafe는 아비뇽 시내를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 이었다. 교황청 내부 기념품점에는 아비뇽 성당, 베네제 다리, 교황 관련 기념품 외에도 론 강변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와인(Cotes du Rhone)을 팔고 있었다. 교황청 내부 마당의 조그만 무대에는 공연이 종종 열리는 데, 아비뇽 연극제(http://www.festival-avignon.com/ 금년(2013)은 7월8일~31일에 열림) 때는 이 곳 뿐만 아니라 아비뇽 시내 전체가 몸살을 앓을 지경이라 한다. 

 

교황청 바로 옆에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비뇽 대성당은 아비뇽의 중심 광장 옆에 있어, 광장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광장을 지나 강가로 나가면 아비뇽의 끊어진 다리가 나온다.

 

 

끊어진 다리(베네제 다리)와 필립 탑

 

 

프랑스의 민요 '아비뇽의 다리 위에서' 에 등장하는 생 베네 제 다리(Le Pont Saint Benezet)는 과거 로마제국의 영토와 프랑스 왕국 영토의 경계이었던 아비뇽이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했음을 말해 준다. 다리의 통행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생 탕드레 요새(Fort St. Andre)의 필립 탑과 강가 언덕의 로세 데 돔 공원은 아비뇽의 주변 풍경과 생 베네제 다리를 조망하기 좋은 최고의 장소(view point, photo point)이다.

 

 

 

세계 문화유산의 도시 오헝주(Orange 오랑주) http://www.otorange.fr/

                          

 

 

                           항공 사진으로 본 오헝주의 고대 원형극장

  

 

오헝주 고대 극장의 거대한 벽면과 아우구스투스 상

 

아비뇽에서 북쪽으로 25km 떨어진 오헝주(Orange 오랑주)에 로마제국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건립된 고대 극장 을 보러 갔다. 터키의 아스펜도스 고대 원형극장과 더불어 크기도 거대하지만 잘 보존되어 있는 로마 원형극장으로 유명하다. 바로 앞에서 보면 위압감이 느껴지는 커다란 무대 뒤편 벽은 길이 103m, 높이 36m에 이르며, 현재에도 오페라나 음악회 무대로 사용되고 있다. 무대 중앙에 망토 를 걸치고 오른손을 하늘로 향하고 있는 아우구스투스의 조각상에서 굉장한 위엄(aura)이 느껴졌다. 고대 원형 극장 맞은편에서 고대 극장을 지켜보고 있는 사진관의 간판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오헝주 고대 극장을 지켜보고 있는 사진관의 간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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