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프랑스 (프로방스, 꼬뜨 다쥐르) 탐방기-1
            (Provence, Cote d'Azur)   
여행일자: 2013년 04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에디띠 삐아쁘:  '1.장미빛 인생 2.사앙의찬가 3. 아뇨,전 이제 후회하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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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관광청 공식 사이트: http://kr.rendezvousenfrance.com/

• 프로방스 알프 꼬뜨 다쥐르: http://kr.rendezvousenfrance.com/ko/discover/29265

• 리비에라 꼬뜨 다쥐르:  http://kr.rendezvousenfrance.com/ko/discover/29257

.꼬뜨 다쥐르(Cote d'Azur ‘푸른 해안)

 

 나의 남프랑스 탐방기(1)

      -꼬뜨 다쥐르, 니스, 망똥, 모나코, 에즈, 쌩 폴 드 방스, 방스, 뚜헤뜨쓔르-

 

남프랑스의 꼬뜨 다쥐르(푸른 해안)

남녘에서 꽃 소식이 들려오던 4월 초, 파리에서 근무하던 아들의 초청으로 남프랑스를 다녀왔다.

남프랑스는 햇빛이 쨍쨍 나는 푸른 하늘에다 더운 날씨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한국의 날씨와

비슷하였다. 오히려 플라타너스 새싹이 이제 막 나오려하는 것을 보니 한국보다 봄이 더디 오는

것 같았다. 남프랑스의 중심 도시 니스(Nice)의 위도가 우리나라 최북단인 온성(북위43도)정도

이니까 봄이 늦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프랑스의 남쪽 지역을 '남프랑스'나 꼬뜨 다쥐르(Cote d'Azur ‘푸른 해안’의 뜻)로 부르고 있지

만, 이를 구태여 구분하면 프랑스 남동해안의 동쪽 끝인 망똥(Menton)에서 뚤롱(Toulon)까지의

해변 지역과 그 북쪽 내륙 지역을 리비에라 꼬뜨 다쥐르(Riviera Côte d'Azur), 뚤롱(Toulon)

서 마르세이유(Marseille)까지의 해변 지역과 그 북쪽 내륙 지역을 프로방스-알프-꼬뜨 다쥐르

(Provence-Alpes-Côte d'Azur)라 한다.

 

.꼬뜨 다쥐르의 가장 동쪽인 망똥(Menton)의 바닷가

 

리비에라 꼬뜨 다쥐르(Riviera Côte d'Azur)지역 중 깐느(Cannes), 니스(Nice), 앙티브(Antibes), 

망똥(Menton), 에즈(Eze) 등 해변 지역을 특히 꼬뜨 다쥐르(Côte d'Azur 푸른 해안) 하며,

내륙 쪽인 그하쓰(Grasse), 방스(de Vence), 생 폴 드 방스(St. Paul de Vence), 꺄호스(Carross)

등을 이 지역에 포함시킨다.

 

한편, 꼬뜨 다쥐르(Côte d'Azur 푸른 해안) 서쪽을 프로방스-알프-꼬뜨 다쥐르(Provence- Alpes

-Côte d' Azur) 또는 간단히 프로방스(Provence)라 부르기도 하며, 해변 지역인 마르세이유

(Marseille)에서 뚤롱(Toulon) 사이 지역과 론(Rhône) 강 영역인 아를(Arles), 아비뇽(Avignon),

오헝주(Orange)와 엑상 프로 방스(Aix-en-Provence), 님(Nimes)이 여기에 속한다. 때로는 보다

간 내륙인 베흐동 협곡(Gorges du Verdon)을 포함 시키기도 한다. 

 

꼬뜨 다쥐르(Côte d'Azur 푸른 해안)의 중심 도시 니스(Nice) http://www.nicetourisme.com/

한국에서 니스를 가기 위해선 파리를 거쳐 가야 하는 데, 파리에서 TGV 나 비행기 편(1시간20분

소요)을 이용한다. 니스 공항(http://www.nice.aeroport.fr/)의 이름도 꼬뜨 다쥐르(Côte d'Azur)

이다. 우리는 공항에서 렌트 예약한 자동차를 픽업한 다음 숙소로 이동하였다. 다음 날 아침, 여행 중

사용할 음료수와 식품들을 산 후 샤갈의 미술관으로 갔다.  

 

.샤갈의 ‘성서화 연작’ 중 ‘Paradise' - 1961년 작

 

샤갈의 미술관

원래 유료 관람이나 마침 매 월 첫 일요일이라 무료입장을 하였다. 프랑스에서는 매월 첫 일요일

은 모든 박물관, 미술관이 무료 관람이라 한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샤갈은 러시아(프랑스

로 귀화) 출신으로 꿈과 기억을 환상적이고 몽환적 색채로 표현한 화가이다. 이곳에는 샤갈의 후

기 작품군인 (구약성서를 주제로 한) ‘성서화 연작’이 전시되어 있다. 메츠 대성당과 랭스 대성당

의 스테인드글라스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벽화, 파리의 오페라 극장(가르니에)의

천장화도 그가 그렸다. 샤갈은 생애 마지막 20년을 남프랑스의 니스, 생 폴 드 방스에서 활동하

다 생 폴 드 방스에 묻혔다.

 

마티스 박물관  

.올리브 나무 사이로 보이는   마티스 미술관

 

니스에는 샤갈 미술관말고도 마티스 미술관이 있다. 마티스는 야수파 (Fauvism, 野獸派)를 주도했던 

화가이나 이 박물관에는 그의 작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야수파란 1898~1908년 프랑스에서 

유행한 회화 양식으로 화려한 원색들을 꽃무늬 등을 배경으로 한 평면적인 색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레몬 축제’의 고장 망똥 

.레몬의 고장답게 망똥의 가로수는 오렌지와 레몬 나무  

 

'프랑스의 진주'로 불리는 망똥은 2월이 되면 레몬 축제가 열려 거리마다 레몬 향으로 가득 찬다. 

우리가 갔을 때는 비록 축제가 끝난 시점이었지만 레몬과 오렌지를 파는 곳에는 과일뿐만 아니라 

레몬 비누 등 관련 상품들이 많이 있었다. 망똥의 구 항구(old port) 끝에는 장 꼭또 박물관이 있어  

그의 다양한 직업 편력(시인, 소설가, 영화감독, 극작가)과 관련된 자료를 볼 수 있었다.

 

망통 해변은 자갈이었는데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옷을 벗고 일광욕을 하는 사람이 여럿 있었고,  

지중해의 맑고 파란 물의 철석임에 벌써 몸을 담그는 사람도 있었다. 

 

니스에서 망통 가는 길은 고속도로도 있으나 길이 다소 좁고 위험하지만 일반 도로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남프랑스의  Cote d'Azur '푸른해안' 절경을 감상하기에 좋기때문이다.

해발 100~200m에 있는 일반 도로는 돌로 된 산 중턱을 깎아 만든 길인데, 해변을 끼고 달리는 

가는 길옆에 잠시 주차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Cote d'Azur ‘푸른 해안’ 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리베라의 진주 모나코(Monaco) http://www.visitmonaco.com/en

.모나코의 그랑 카지노와 카페 드 파리

프랑스 남부 바닷가 Cote d'Azur '푸른해안' 에 있는 모나코는 유럽의 독립국 중 바티칸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세계 최고의 고급 휴양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모나코 왕과 결혼한

그레이스 켈리와 그랑 카지노 및 F1 은 이 도시의 상징들이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그랑 카지노’와 그 옆의 ‘카페 드 파리’는 파리 오페라 좌를 설계한

가르니에의 작품으로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그랑 카지노 입구 주변의 세계적 명차

들과 명품 가게들은 호사가의 눈요깃감이다. 모나코 성당(Cathedral de Monaco)과 대공궁전

(Palais du Princier)을 구경하고, 궁전 앞 광장에서 모나코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늘 그렇듯이 높은

지역에서 아래를 조망하는 것은 새로운 각도와 시각에서 풍경을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절벽 위 마을 에즈(Eze) http://www.eze-riviera.com/

 

.영화 ‘버킷리스트(The Bucket List)'의 배경- 에즈

'지중해의 정원'이라 불리는 에즈는 성벽이 나선형으로 여러 겹으로 둘러쳐진 산꼭대기 마을이

다. 두 세집 건너 아틀리에와 갤러리가 있으며,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있는 가게들이

꼬불꼬불한 마을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도열하고 있다. 14세기에 건축된 에즈城(Chateau Eze)은

영화 ‘버킷리스트(The Bucket List)'의 배경으로 지금은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마을 정상에는 열

대정원(에즈정원, Le jardin d'Eze)이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풍광은 꼬뜨 다쥐르(Côte d'Azur

 푸른 해안)의 백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간 날은 비가 뿌리는 날씨라 잿빛 하늘과 뿌연 

바다 풍경뿐이어서 기대했던 멋진 풍경대신 시원한 비바람으로 그 아쉬움을 씻을 수밖에 없었다.

 

샤갈의 마을 쌩 폴 드 방스(St. Paul de Vence)   The Official website of Saint Paul de Vence  

                                                           http://en.wikipedia.org/wiki/St_Paul_de_Vence  

 

.아틀리에와 갤러리가 있는 생 폴 드 방스의 골목길

화가 샤갈이 말년을 보냈고 그의 무덤이 있는 생 폴 드 방스는 니스 북서쪽에서 차로 30여분 거리

에 있는 산꼭대기 마을이다. 마그 재단 미술관 등 갤러리와 아틀리에 70 여 개가 모여 있는

'예술가들의 마을'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유명하다. 16세기에 건축된 

성벽과 골목길들이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17세기에 지어진 상점 건물과 예

술가들의 작품들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도보 관광하는데 약 1~2시간이면 족한 작은 마을

이지만, 생 폴 인구가 3500명(2008년 현재)인데 관광객은 연간 220 만 명이라 한다.

 

.생 폴 드 방스의 골목길

방스(de Vence) http://www.vence.fr/?lang=en

.방스(Vence)의 內城과 外城 사이의 마을 광장과 분수 

 

생 폴 드 방스에서 차로 15분 정도 북쪽에 있는 방스는 마티스가 작품 활동을 하며 말년을 보낸

곳이다. 마티스 작품이 있는 교회 구경뿐만 아니라 ‘탄생 성당’(NOTRE DAME DE LA NATIVITE)

에 있는 샤갈의 모자이크(‘바구니 속의 모세’)를 보기 위해서 이곳을 찾았다. 창가로 스며든 햇빛

이 모자이크에 비치면 그윽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기의 건강과 축복을 빌기 위한 아

가들의 사진들이 모자이크 옆에 줄줄이 달려 있다. 나도 최근 출생한 외손의 스마트폰 사진을 넣

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샤갈의 모자이크(‘바구니 속의 모세’)

        

제비꽃 마을 뚜헤뜨 쓔르(Tourrettes sur loup) http://www.tourrettessurloup.com/       

. 情感이 가는 중세 마을 뚜헤뜨-쓔르

뚜헤뜨-쓔흐르는 사실 일정에 없던 곳이었는데 들르게 된 마을이었다. 다소 소란스러운 생 폴

드 방스와 달리 관광객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중세 마을 모습을 제대로 보기에 딱 좋은 곳이었

다. 오래되고 소박한 건물에 걸린 꽃 바구니와 골목길에 심어진 꽃들이 여행의 피로를 씻어 주었

다. 산꼭대기 절벽 위에 형성된 마을 뚜헤뜨 쓔 흐르는 이곳 특산물인 제비꽃과 관련된 제품(향

수, 비누, 화장품)가게와 도자기 공방들이 인상 깊었다. 제비꽃 축제는 역사가 꽤나 깊은 이 지역

의 축제이다.


(계속)

 

 

두려움 반 호기심 반 인도-네팔 여행기

       배경음악: 비틀즈에게 영향을 미친 인도 음악가 라비 샹카르(Ravi Shankar)의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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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월에 패키지 여행으로 네팔과 북부 인도를 돌아보았다.

 

 

구경 다닌 주요 도시:

네팔-카트만두,포카라,룸비니.

인도-바라나시,카주라호,잔시,아그라-타지마할,산치,델리,자이푸르,엘로라,아우랑가바드,아잔타,뭄바이.

 

이번 여행은 구정(20112월 초)을 끼고 패키지 인도 상품 중 여행 일정과 상품 가격 등을 비교

한 후 네팔 관광이 포함된 일정으로 카트만두 in 뭄바이 out 하는 상품을 골랐다. 우리나라는  엄

동설한이었지만 2월의 네팔은 춥지 않은 날씨였다. 인도 날씨는 계절이 건기여서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여 긴 팔을 입어야 했지만 한낮에는 더웠다. 심지어 산치, 아고라, 뭄바이 지역에서는  버스

에서 에어컨을 틀어야 했다.

 

네팔에 대한 개괄 내용 출처 및 링크: 위키백과 네팔

네팔(네팔어: नेपाल, 영어: Nepal)은 남아시아에 있는 나라로, 중화인민공화국과 인도에 둘러싸여

있으며 동쪽 조금 떨어진 곳에 부탄이 있다. 네팔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기가 사각형이 아닌 나

라이다. 네팔의 면적은 세계에서 93번째 넓은 나라이고, 인구는 41번째로 많은 나라이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네팔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트레킹의 중심 포카라는 제 2의 도시이다 

 

출처: http://www.outdoornews.co.kr/news/photo/201105/2238_6248_4042.jpg

 

네팔은 다양하고 풍부한 지리적, 종교적,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북부 산악지대는 에베레스

트 산을 포함하여 세계에서 높은 10대 고봉 중 8개가 있지만, 비옥하고 습한 남부는 농사를 많

이 짓는다.

 

1991년 네팔 왕조는 다당제 의회 제도를 수립했다. 하지만 강력한 반군세력과의 10년에 걸친 교

섭 끝에, 2008년 왕정이 종식되고 민주공화국이 선언되었다.

 

종교 분포는 힌두교(87%), 티베트 불교(8%), 이슬람교(4%)로 네팔 인구의 약 87%는 힌두교를

믿으며 이는 인도보다 높은 비율이다. 불교는 티베트 불교를 중심으로 하며 다수의 불교 사원이

있으며 석가모니의 탄생지인 룸비니가 네팔에 있다.

 

 

산의 나라 네팔

네팔관광청 www.visitnepal.com/ 에서 네팔 지역별 등산, 호텔, 여행, 래프팅, 바이킹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네팔은 8000m 급 고봉 8개를 가지고 있어 네팔(카트만두)행 비행기에도 히말라야 트레킹 하러 가는

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 비행시간 약 6시간 45분을 날아 카트만두 국제공항

도착였다. 우리나라의 6,70년대의 시골 모습 같은 네팔은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네팔 카트만두는 사원의 도시

 

 

 

달발 광장 주변의 사원

카트만두는 3개의 왕궁과 2개의 불교사원, 1개의 힌두교 사원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되어

한 도시에 6개의 세계 문화유산을 가진 도시이다. 왕궁이란 뜻을 가진 달발 (Durbar) 광장에는

수많은 관관광객과 더불어 많은 현지 사람들로 인해 사람에 치일 정도였다. 거기에다 하늘에는

비둘기가 날고 머리 위에는 먼지가 날리고, 수많은 자전거 행렬과 사람들 소음이 범벅되

어 오래된 영화 세트장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었다

 

 

 

달발 광장 주변의 사원

 

 

      광장 한편으로 허름한 슬리퍼를 신은 짐꾼이 머리끈을 머리에 묶고 자기 키만 한 물건을 나르는

모습을 보자니 가난의 무게처럼 느껴졌다.

 

쿠마리(Raj Kumari) 사원은 좁은 입구를 지나야 했다. 검은 목조 창틀이 있는 높고 음침한 벽돌

건물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쿠마리가 있는 창만은 붉은 적갈색 창틀로 장식되어 있었다.

참고 링크:쿠마리

 

 

포카라(Pokhara) 내용 출처 및 링크: 포카라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20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로 약 19만 명의 주

민이 살고 있으며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30 km 이내에 다울라기리, 안나푸르나,

나슬루 등 8,000m 가 넘는 고봉이 위치하고 있고 페와 호수 등 포카라 인근 어디에서도 이들

산을 조망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사랑곳은 고산준봉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사랑곳(해발 1,592m)의 일출

 

석가모니의 탄생지는 룸비니(Lumbini) 내용 출처 및 링크: 룸비니

석가모니의 아버지는 그 당시 중인도(中印度) 동쪽에 있던 카탈라성의 성주(城主) 정반왕(淨飯王,

Suddhodana)이었고 어머니는 마야이다. 룸비니는 석가모니가 태어나신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날 네팔에 속한다. 하지만 불교의 발생지는 인도로, 불교의 개조(開祖) 석가모니 역시 인도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마야 부인은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난 후 태기를 느끼고, 해산이 가까워지자

당시의 풍습에 따라 친정에 가서 아기를 낳으러 가는 도중 룸비니(lumbinī) 동산의 무우수(無憂

) 아래에서 태자(석가모니)를 낳았다 한다. 왕은 아들의 이름을 싯다르타(siddhārtha)라고 지었

, ()은 고타마(gotama)였다. 싯다르타는 목적을 달성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마야부인은

태자를 낳은 지 7일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석가는 부족 명으로 능하고 어질다라는 뜻이고, 모니는 성자라는 뜻이다. 다른 호칭으로는

세존 · 석존 · · 여래 등의 존칭과 아명인 싯다르타 고타마가 있으며, 서양에서는 흔히 고타

마 붓다라고 칭한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불교가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인도 현지의 불교 신자는 전체 인구 1% 이하로 매우 적은 편이다.

 

불교의 4대 성지(四大聖地)

첫째는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Lumbini)이다. 흔히 룸비니동산이라고 불리는데, 지금은 네팔

의 영토에 있으며 마야부인당()이 건립되어 있다. 둘째는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신 곳인 붓다

가야(buddhagayā), 현재의 지명은 보드가야이다. 현재 이곳에는 거대한 보리수와 붓다가야의

대탑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탑이 있다. 셋째는 최초로 설법한 장소인 사르나트의 녹야원(鹿野苑,

Mrgadava)이다. 사르나트는 바라나시 교외에 있는 곳인데, 바라나시의 현대 지명은 베나레스이

. 넷째는 부처님이 입멸한 장소인 쿠시나가르(Kushinagar)이다.

 

 

석가모니의 탄생지 룸비니.

 

흰 건물 옆의 돌기둥은 아소카 왕이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여 세운 증표로 세운 것으로, 부처의

탄생지를 최초로 증명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참고: 아소카 

 

 

    인도(印度, India) 내용 출처 및 링크-다음백과: 인도 / 위키백과: 인도

남아시아 인도 대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인도는(힌디어:भारत गणराज्य)의 면적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넓으며, 인구는 약 13억 명으로 중화인민공화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북으로

는 중국(북동쪽 포함), 네팔, 부탄, 서쪽으로는 파키스탄, 동쪽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남동쪽은

벵골 만, 남서쪽은 아라비아 해, 남쪽으로는 인도양과 맞닿아 스리랑카, 몰디브가 있으며,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의 해상경계는 태국, 인도네시아와 접해 있다. 수도는 뉴델리이며, 주요 도시로는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콜카타 등이 있다 

                                      

 

                                        인도의 지리적 위치

      인도는 고대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이자 주요한 무역로였으며 4개의 종교(힌두교, 불교, 자이나

, 시크교)의 발상지이며, 또한 기원후 천년동안 조로아스터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이 인도에

영향을 미쳐 현재 인도의 다양한 종교 문화를 만들었다. 인도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사는 다문화 사회로, 종교 사상과 인도 영화, 인도 요리 등의 문화가 발전해 있

.

 

18세기 초 영국 동인도회사의 관리 하에 들어갔으며 19세기 중반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지만,

간디 비폭력주의 독립운동에 힘입어 1947년 독립을 하였다. 인도는 현재 신흥공업국으로 경

제 상승 중이나 아직도 빈곤, 문맹, 부족한 공중보건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핵 보유국이자 지

역 강국인 인도는 세계에서 상비군이 3번째로 많은 국가이며, 군비지출은 세계에서 10번째로 높

.

 

인도 교환 학생이 인도를 소개한 자료입니다.


Part1-내용1-
인도의 지정학적 위치, 인구, 종족과 인종, 성명 작명법, 다양한 사용 언어, 문맹율
(첨부파일1)보기:바로가기=>  https://t1.daumcdn.net/cfile/blog/992643455BA04F6D17?download
Part2-내용2-
인도기후, 산업, 남여-복장, 운송 수단,  인도음식-북인디아,남인디아, 가족 호칭,분장,무용,춤-동작,
인도의 위대한 건축물, 인도의 golden temple(金사원), 문화적 상징들, 타밀지방의 달(月) 명칭,

남인도의 축제 등


(첨부파일2)보기:바로가기=> https://t1.daumcdn.net/cfile/blog/99398D475BA0503D18?download
Part3-내용3-
Rangoli, 다양한 재료의 다양한 색깔 표현-복장,방석,카펫 축제용품 등, 촛불 의식,
촛불관련 Rama and Sita 동화,  인도 타밀 지방의 축제

(첨부파일3)보기:바로가기=> https://t1.daumcdn.net/cfile/blog/999E21405BA057042D?download

 

땅이 넓은 인도를 여행하려면 버스를 장시간 타거나 열차를 이용해야

 

                              이번 인도 여행 루트. 참고로 태양이 최대로 북쪽으로 올라오는 북회귀선은 북위 23.5° 이다.

 

이번 여행 시 인도 날씨는 생각보다 덜 덥고 건기라 여행하기가 좋았지만, 대륙이 넓다 보니 이

동 거리가 길었다. 땅이 넓은 인도 tour는 버스를 장시간 타야 했다. 인도의 국도는 길이 좁고

배포장인 곳도 있었지만 아스팔트가 깨진 곳도 많았다. 때로 좁은 길이 있는 구간은 카니발 크기

의 소형인 차량을 이용하였는데 비포장인 관계도 있겠지만 낡은 타이어가 3번씩이나 펑크 나기

도 하였다. 기차 연착은 여행사 스케줄에도 기정 사실인양 씌어 있었다.

 

 

바라나시(Varanasi) 내용 출처 및 링크: 바라나시 

 

인도인에겐 성스러운 강인 갠지스강과 강가의 가트(Ghat) 

 

힌두교들이 '성스러운 강'으로 숭앙하는 갠지스강과 강가의 가트(Ghat)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는 인도인이 죽음을 맞기 위해 찾아오는 곳으로 가트는 강가 돌계단을

말하는데 화장장으로도 사용된다. 인도인에겐 성스러운 강인 갠지스강은 양치질, 목욕은 기본이며,

빨래터이자, 죽은 후 그들의 육체를 화장하고 영혼을 띄워 보내는 성스러운 강이다.

 

 

 

 

강가에서 화장을 하고 남은 재는 그대로 갠지스 강으로 띄워 보낸다.

 

카주라호(Khajraho)     참고 링크: 카주라호

거대한 야외 성(sex) 조각박물관인 카주라호는 각종 성행위를 묘사한 조각상뿐만 아니라 변태

성행위 모습이 조각된 것도 볼 수 있었다.

 

 

카주라호는 성 관련 조각상들로 가득찬 거대한 야외 전시장이다.

 

 

핑크시티(pink) 자이푸르     참고 링크: 자이푸르

1728년경에 암베르의 통치자인 자이 싱 2세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한 계획도시인 자이푸르는 분

홍색 건물들이 많아 분홍 도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랍식 건축물이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사람

보다 많은 비둘기들의 배설물 냄새 때문에 도시이름에 비해 그다지 좋은 인상이 남지 않았다.

 

 

자이푸르의 명소 하와마할 

 

 

자이푸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는 하와마할인데 이곳은 자이푸르 시내의 중심가가 내려다 보이

5층짜리 성으로 세상 밖으로의 출입이 제한되던 왕궁 여인들이 도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도

록 구멍이 뻥뻥 뚫려 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격자형 창문이 벌집처럼 많아 바람의 궁전이라고

불린다. 

 

      자이푸르에 있는 천문대(잔타르 만타르)   참고 링크 잔타르만타르

 

 

 

세계 최대의 해시계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고대 인도어로 마법의 장치)는 천문대로서 델리, 우자인, 바라나시,

마투라,자이푸르 5곳에 있으며 자이푸르에 있는 것이 가장 큰 규모이며, 여기에 있는 몇 층 높이의

큰 해시계는 세계 최대 크기이다. 18세기 초 무굴제국 말 이곳의 번왕이면서 수학자·천문학자였던

자이싱 2세가 1728~1734에 세웠다고 한다. 주요 천문 계기는 땅에 설치된 건물이 대부분인데,

현재 시각(해시계), 천체 높이, 일식, 월식, 행성의 기울기 등 다양한 천체 연구가 가능했다고 하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다,

 

암베르성(城) 암베르 포트  참고 링크:

암베르 포트

 

암베르성의 거울궁전 내부

 

      암베르 성은 자이푸르 북쪽으로 11km 떨어진 구릉지대에 자리하고 있는데, 코기리를 타거나 짚차를

      타고  올라 간다. 암베르 성은 무굴황제와 혼인동맹을 통해 왕국을 번성시킨 자이싱이 1692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암베르성에서 가장 멋진 곳이 거울의 궁전으로, 이 궁전은 델리의 이슬람왕궁을

      본떠 만든 호화롭고 아름다운 성으로 만들어졌다. 델리의 궁은 진짜 보석과 원석을 이용하여 만들었으나

      돈이 부족했더  자이싱은 유리로 흉내를 냈다. 

 

아름다운 무굴의 도시 아그라엔 세계 걸작 타지마할이 있다. 참고 링크: 아그라 // 타지마할

 

 완벽한 대칭을 보이는 타지마할

 

아그라(Agra)의 타지마할(Taj Mahal)은 야무나 강가에 자리 잡은 궁전 형식의 묘지로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 황제가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여 22년간 건축한 사랑의 기념비이다.

 

 

나무가 아니라 돌로 조각된 아그라 성 내부에 있는 아랍양식의 아름다운 아치와 기둥

 

또한 아그라성은 타지마할과는 야무나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타지마할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다.

 

 

 

 

석탑의 원형(元型) 산치대탑(Sanchi Stupa) 참고 링크: 한국 사찰의 구성 ,

 

석탑의 원형 산치대탑 참고 링크: 산치

 

 

산치대탑은 밑에서부터 기대(基臺) · 복발(覆鉢) · 평두(平頭) · 산개(傘蓋) 순으로 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복발은 흙을 둥글게 쌓은 모양이 마치 발우(鉢盂)를 뒤집어놓은 모양과 같아 붙은

이름이고, 산개는 우산 모양을 하고 있는데 고귀한 신분을 상징한다.

 

인도 고대 건축 양식의 절정 엘로라 석굴 내용참조 및 링크: 엘로라석굴 

      인도 중부 아우랑가바드의 북서 20km 지점에 있는 바위산 서쪽 사면에 석굴 34개가 2km에 걸쳐

파져 있다. 남쪽에서부터 제1~12굴까지는 불교굴로 67세기에 만들어졌다. 이어지는 제

29굴까지는 힌두교의 석굴이고, 최후의 5개굴은 자이나교의 석굴이다.

 

 

아치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관련 석굴들이 공존하는 엘로라 석굴 

기원후 600년대부터 1000년대까지 5세기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사원과 예배당, 수도원 등의 종

교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었다. 놀라운 것은 각각의 석굴이 불교와 힌두교, 자이나교에 봉헌되어

있다는 점으로, 이는 타 종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목과 질시가 아닌 관용과 포용할 줄 아는 고

대 인도인들의 종교관을 보여 준다.

 

아잔타 석굴사원 내용참조 및 링크: 아잔타석굴

이 석굴사원은 인도 중부 아우랑가바드 북동쪽에서 105떨어진 와구르나 협곡의 웅장한 경치

를 배경으로 화강암 절벽을 20m의 깊이로 파내어 만들어 졌다. 30개 되는 이 동굴들은 BC

1세기에서 AD 7세기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카이티야(성소)와 비하라(수도원)2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비하고 신성한 아잔타 석굴의 내부의 벽화. 고려시대의 관음보살상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카이티야의 기둥에 새겨진 풍부한 장식을 비롯한 많은 조각도 주목할 만하나 아잔타 석굴에서

가장 흥미 있는 것은 프레스코식 벽화이다. 이 벽화들은 다채로운 불교 전설과 신성함을 묘사한

것으로 어떤 인도 예술도 따를 수 없는 생동감과 충만함을 지니고 있다

 

 

세계 최대의 빨래터 뭄바이의 도비가트 내용 및 참조 링크: 도비 가트

 

도비(빨래를 하는 카스트) 신분의 사람들이 빨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곳은 120년 전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군복을 전문적으로 세탁하기 위한 곳이었다. 우리나라의 판자촌 같은 공간에서

빨래를 하며 생업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은 마음 편한 노릇이 아니었다.

 

 

세계 최대의 빨래터인 뭄바이의 도비가트

 

인도 여행의 tip 몇 가지

인도를 여행할 때는 비포장 도로를 많이 다녀야하므로 마스크는 필수 준비물이며 배탈날 것에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인도에서의 식사는 소고기,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 염소고

기가 주재료 이었고, 생선과 채소도 풍부하였다. 매콤하고 향이 많은 여러 카레는 콩이 들어간

카레가 많았고, 이 카레와 호떡처럼 구워진 난과 향기나는 쌀밥이 인도 음식의 주 메뉴였다.

리에서 사먹었던 이름 모를 열대 과일들은 한낮의 더위와 갈증을 풀어 주었지만, 즉석 조제하는

주스와 '짜이'는 조제 과정의 비위생적인 모습에 다소 떨떠름하였다. 그래도 보기와는 달리 차에

다 우유를 섞어 끓인 '짜이'는 맛이 좋았다.

 

기차 숙박이 있었던 다른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을 만났는데 기차박은 열악한 화장실 시설과 세

면실의 불편함 때문에 '비추천'이라 하였다. 우리가 선택한 상품은 기차박이 없는 상품을 골랐

기에, 호텔에서 잠자며 그날의 피로를 풀고 다음 날 일정을 진행하여 무리가 없었다. 침대 열차

이동이 포함된 여행 상품인 경우 이런 불편한 점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기차 연착도 있었지만 버스로 2시간이면 갈 것을 길이 막혀 돌아가는 바람에, 엘로라 석굴 보러

갈 때는 입장 마감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닿을 수 있었다. 특히 엘로라나 아잔타 일정이 입장 마

감 시간 넘겨 그 곳을 못 보는 경우가 없도록 스케줄을 좀 더 연구해 줄 것을 여행사에서 건의

했다.

 

타지마할은 수시로 보수 공사를 위해 비계를 설치하기 때문에 방해물이 없는 온전하고 완벽한

대칭 모습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수리 관련 소식은 최근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거

나 인터넷을 검색해 봐야 할 것이다.

 

-정리하는 말-

바르나시 화장터의 주검과 그들 주위의 사람들, 갠지스 강에서 몸을 담그며 성화 의식을 하던

사람들, 땅 바닥에서 먹고 자던 거지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피상적이고 상대적이긴 하지

만 네팔과 인도를 외견상 비교해 보면, 네팔이 인도가 보다 좀 더 가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인도 여행에서는 내가 태어나서 만나거나 겪었던 자동차 경적소리, 자동차 수, 사람 수의

최대 경험치를 갱신하였다. 즉 내가 이때까지 경험했던 수많은 자동차 경적소리, 이때까지 보

았던 가장 많은 사람들과 자동차 숫자는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었다.

 

버스로 이동 중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수리를 하였다. 수리하는 마당 한 켠에는 수리공의

집이 있었다. 5명의 자녀와 아내와 함께 살고 있던 그의 집 내부를 들여다보니 가구라곤 다 부

서져 내리는 침대 하나와 바닥엔 떨어진 헝겊을 기운 깔개와 식기 몇 개가 고작이었다.

 

 

타이어 수리공이 5명의 자녀와 아내와 함께 살고 있던 집. 

 

 

남루하고 형편없는 옷에다 꾀죄죄한 타이어 수리공의 얼굴은 거지 모습으로 쓰레기를 뒤지는 인

도의 가난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퀭한 눈동자와 수척한 얼굴이 영락없는 병자의 모습

이었다. 하지만, 타이어를 수리하는 내내 순박하고 착한 미소를 잃지 않았고 수리에 최선을 다하

는 진지한 모습이었다. 수리공처럼 비록 겉모습은 추레하였지만, 인도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은

수줍고 순수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누군가 삶에 지치고 고달프다고 느낀다면 인도 여행을 해 볼 것을 감히 권하겠다.

 

- -

 

 

 

제3기 Eco Dynamics 원정대 딤탁터 임무 수행기 및 킬리만자로 등산 경험기
글 게시일 :2012.08.20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추후 링크가 끊어지면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 나올 수도 있으며,  아래 동영상 보려면 ▷클릭
  아래 음악이나 동영상이 안보이면  https://www.youtube.com/embed/qRHqhEqTpwA?ecver=2  <=요걸 클릭

 

UNEP 유엔 환경 계획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UN 조직 내의 '환경 전담 국제정부간 기구'로, 환경문제에 관한 국제협력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72년, 지구 환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스톡홀름에 모여 '인간환경회의'를 개최하였고, 이 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은 지구 환경 문제를 다루기 위한 UN 전문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합의한 결과 UNEP가 설립되었다.(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6월 5일을 세계환경의 날로 제정)

 

초창기부터 오존층(Ozone Layer)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져 오존층 보호를 위한 비엔나 협약(1985년 3월 채택)과 구체적인 규제를 포함하는 몬트리올 의정서(1987년 3월 채택)를 기획하였다. 그밖에 대기 및 해양 보호와 수자원관리, 토양오염과 사막화방지, 생물다양성 보존, 독성 화학물질과 유해 폐기물의 관리, 개발과 삶의 질 연구 등의 활동과 각종 지구감시(Earth Watc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구는 관리이사회, 환경기금, 환경사무국, 환경조정위원회로 구성되며, 관리이사회는 아프리카 16개국, 아시아 13개국, 중남미 10개국, 서유럽 기타 13개국, 동유럽 6개국의 지역배분으로 58개국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한국은 72년 이후에 참가하였으며, 사무국은 케냐의 나이로비에 있다.

 

Eco Dynamics Global 원정대는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과 KIA 자동차가 주관하는 해외 원정대 활동으로 청소년 32명, 대학생 멘토 8명, 지원 스텝 15명으로 구성되었다. Eco 원정대는 UNEP 본부 방문 및 친환경 건물 견학, 환경 관련 강연 듣기, 환경 정화 활동(쓰레기 줍기), 나무 심기, 슬럼가 방문하여 기부 물품 전달, 암보셀리 탐방, 킬리만자로 산을 등반하며 환경 탐사 및 관련 체험 등의 활동을 하였다.

 

Eco dynamics 팀닥터는 일종의 재능 기부 의료 봉사 활동이었는데, 팀닥터에 선정된 후부터 팀닥터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대원들을 대상으로 아프리카 관련 여행 정보를 알려 주었으며, 이들이 활동한 기간(약 10일간) 아프리카 케냐, 탄자니아 지역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하였다.


[ 아프리카 여행 관련 의료 정보 ] (첨부파일)  

Africa-Tour-info-2012.07.19.hwp
다운로드

  

 참고: 해외여행 질병정보센터 http://travelinfo.cdc.go.kr/

1.아프리카 방문 전 최소 10일전까지 황열 예방접종 필수!

2.말라리아 예방약(라리암) 복용 필수! (출발 전 1주부터 복용+귀국 후 4주 더 복용!)

 라리암은 부작용이 흔히 있다. 주로 메스꺼움, 구토가 흔하며, 드물게 경기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주의-정신 질환, 경기(경련) 환자, 심장질환자, 콩팥기능 이상이나 간기능 이상 환자는 주치의와 꼭 상담 요!

3.A형 간염 예방주사 - 필수는 아니지만 강력한 권고 사항.

4.파상풍 예방주사 - 대부분 어렸을 때 DPT 예방 주사 맞았을 것이므로 필수 사항은 아니며,

                   최근 10년 이내 Tdap(파상풍,디프테아,백일해) 또는 DT(디프테리아,파상풍) 예방주사 맞은

                   사람은 추가적인 파상풍 예방주사는 필요없음.

5.장티푸스 예방주사, 콜레라 예방 주사 - 권고 사항이긴 하나, 꼭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님.


▶아프리카 방문 전  예방접종  (글 게시일 이후 예방접종 가능 병원과 접종가격,전화번호는 변경될 수도 있음.)      

구분 황열(Yellow fever)
필수!
말라리아 
필수!
A형간염 
강력 권고
파상풍 
권고
장티푸스 
권고
내용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로
모기에 의해 전파
얼룩날개 모기류(Anopheles species)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서 전파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생.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대변이나 타액(침)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해서 감염.
- 경구(입)를 통한 감염-
흙, 먼지, 동물의 대변  에 포함된 파상풍의 포자(알)가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의 소변이나 대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
보균자가 부주의하게 다룬 우유나 유제품도 감염의 원인
증상 잠복기, 급성기, 독성기
3~6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급성기가 나타남.
->고열, 두통, 구토, 복통, 근육통
 오한기-발열기-발한기 
->발열, 빈혈, 두통, 혈소판 감소
30일 정도의 잠복기.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우측 상복부 통증, 황달 증상
잠복기 : 1일~수개월
(평균3일~21일)  
입 주위 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입을 벌리지 못하며 호흡곤란
3일~60일(1주~3주)  
발열, 오한, 두통, 식욕감퇴, 구토
접종 
복용시 
최소 10일전 여행 1~2주 전에 복용
일주일에 한 알씩 지정 요일 복용
돌아와서 4주간 더 먹음.
(단기면 하루 한 알 ,
1알 약값 3,500원)
2주 전 항체형성기간이 10~14일
최소 2주전
최소 2주전
(한 달이면 더 좋음)
접종처 국립중앙의료원 (02) 2260-7114
국립인천공항검역소 (032) 740-2700
국립통영검역소 (055) 681-2418
국립부산검역소 (051) 462-3505
국립울산검역소 (052) 261-8169
국립인천검역소 (032) 883-7503
국립포항검역소 (054) 246-8545
국립군산검역소 (063) 445-4239
국립동해검역소 (033) 535-6023
국립목포검역소 (061) 244-0941
국립제주검역소 (064) 728-5500
국립여수검역소 (061) 665-2367
국립중앙의료원 (02) 2262-4833
국립마산검역소 (055) 246-2443
충남대학교병원 (042) 280-7114
국립김해검역소 (051) 973-6525
국립중앙의료원 02-2260-7114
아산병원 1688-7575
강북삼성병원 02-739-3211
삼성의료원 02-3410-3114
백병원 02-2270-0521
분당서울대학교병원 1588-3369
일산병원 1577-0013
건양대학교병원 1577-3330
을지대학병원 042-611-3097
충남대학교병원 042-280-7114
경북대학병원 053-420-5540
전남대학병원 062-220-5114
울산대부속병원 051-894-3421
부산대학교병원 051-240-7300
부산백병원 051-894-3421
동아대학교병원 051-240-2400
국립중앙의료원 (T.02-2260-7114)
또는 
http://nip.cdc.go.kr/index.do 참고
(다수 의료기관에서 가능)
국립중앙의료원 (T.02-2260-7114)
또는 
http://nip.cdc.go.kr/index.do 참고
(다수 의료기관에서 가능)
보건소
비용 32,000 내외 1주 1알 : 3만원 내외

1차: 7만원 내외(여행 전)
2차: 1차 접종 후 6개월 뒤)
DT 3만원 내외
Tdap 5만원 내외

4000 내외
주의사항 

예방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는 경우
1)60세 이상의 노인들은 접종 후 전신이상반응에 따른 위험이 높으므로 의사와 상의 후 접종.
2)계란이나 젤라틴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은 백신 사용이 금기.
3)HIV 감염자, 악성종양자, 흉선질환자 또는 기타 면역저하질환을 가진 자들은 백신 사용이 금기. 그러나 금기사항이 없는 면역저하질환자나 HIV환자의 가족들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함.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1)야간활동을 가능 한 자제
 2)긴 소매 옷 착용
 3)취침 시 모기향과 모기장을     사용
 4)노출된 피부에 곤충기피제      (DEET 함유제품)를 바름.
1)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한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 가능
2)화장실을 사용한 후와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세척.
상처 부위 소독
->괴사 조직을 제거
1)여행지역에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 먹고 음식물의 위생 관리 철저!
2)보균자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세균이 몸속에서 모두 제거되었음이 확인되기 전까지 식품을 다루는 업무나 환자 간호하는 업무 등에 종사하는 것을 금해야 함.

기타 증명서발급 ->소지하고 다녀야 함
예약->월~금 10:00~16:00,
(02) 2262-4833
구비서류->여권(사본가능),
복용약 리스트, 여행일정표
  좌동 좌동 좌동 신분증   

 

아프리카 지역은 황열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하므로 적어도 출발 10일전까지 황열 예방주사를 맞도록 안내하고, 황열 접종 증명서(황색 card)는 항상 갖고 다녀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라리암)을 출발 7일전부터 복용(매주 1알 씩) 하도록 다시 알려 준다.

라리암은 귀국 후 4주 더 복용해야 한다.

 

팀닥터로서의 의료 활동은 현지에서 주의할 의료 보건 지식과 행동에 대한 교육과 몸이 불편한 대원을 돌보는 일이었다. 의료 보건 교육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예) 항공병 예방 및 치료법(코를 막고 볼을 불룩하게 해 본다. 껌을 씹는다.)

    날 음식과 아무 물이나 먹지 않는다. 모기 물리지 않도록 강조!

    벌레, 동물. 식물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 알레르기 쇼크 반응, 독침 주의

    안전사고에 유의한다. - 과격한 장난 금지!

   고산병 예방법: slowly & steady, 호흡은 천천히. 몸을 극한 상황으로 몰지 말 것!

 

그 날의 주요 일정과 진료 내용과 처치, 기상 상태, 고도, 먹은 음식물 등을 요약하여 기록한 ‘팀닥터 일일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였으며, 원정대 활동 후 의료 활동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여 UNEP에 제출하였다. 보고서 내용에는 다음에 일하게 될 팀닥터(후임자)를 위한 전달 내용 또는 tip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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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 등산 경험기

적도 바로 밑인데도 그리 덮지 않은 케냐(나이로비) 
한국(인천)을 출발하여 약 13시간 비행 끝에 케냐(나이로비)에 도착했다. 장시간 비행이었지만  그 나마 약 한 달 전부터 케냐 직항편이 생겨 이전보다는 시간이 덜 걸린 것이다. 케냐(나이로비)는 아프리카 적도 바로 밑인데도 그리 덮지가 않다(28°3C). 해발 1573m이기도 하고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 것 같았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후에는 UNEP 본부를 견학했다. 국제기구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들어  가는 절차가 한 나라의 입국 절차처럼 까다롭다.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고 여권 등 신분증을 제출하고 출입 허가증을 받았다. UNEP의 친환경 건물과 노벨상을 수상한 왕가리 마타이 등 환경 운동가나 각국 정상들의 기념식수와 환경 관련 조각품들을 둘러보았다.

 

UNEP 본부의 환경 파괴 경고 조각 작품

먼지를 마셔야 하는 비포장 길과 암보셀리 국립공원

 

암보셀리 국립공원입구

 

나이로비에서 남쪽으로 230Km 떨어진 암보셀리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대개 아스팔트 포장 길이었으나 마지막 22Km 구간은 비포장 길이었다. 암보셀리 safari 탐방은 동물들의 활동이 왕성한 해질 무렵이나 해 뜰 무렵에 하는 데, 얼룩말, 가젤, 누, 타조, 관학, 표범, 사자, 하마를 볼 수 있었고 특히 코끼리가 많았다. 흙먼지가 많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였다. 
 

 

아침 햇살 받는 킬리만자로(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킬리만자로 등반에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   

 

식재료,식탁,텐트,침구,가스 연료통,빈물통,세수대야. 포터에게 배당된 짐은 20~21Kg이내로.


암보셀리 탐방 후 킬리만자로 등반 기지 마을 중 하나인 Marangu(마랑구)로 갔다. 마랑구 호텔은 과거 커피 농장을 하던 곳을 호텔로 개조한 곳이었는데, 호텔의 주인은 백인으로 킬리만자로를 수 십 번 등반했다 하며 등반 가이드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문가였다. 그는 등반 시작 전날 킬리만자로 산에 대한 설명과 등산 과정과 방법, 고산병 예방 등에 대한 강의를 해 주었으며, 또한 산에서 필요한 등반용품 대여 뿐 아니라 산에서 먹고, 자는데 필요한 식품과 물품 준비 외에도 포터, 요리사, 웨이터, 가이드 등 인력 모집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원정 대원 한 명당 약 1.5명의 등산 관련 인력이 필요했다.


 

식재료, 식탁, 텐트와 침구, 가스 연료통(9Kg), 빈 물통, 심지어 세숫대야까지 포터들이 산으로 가져가야 했다. 포터에게 배당된 짐은 저울로 측정하여 20~21Kg 이내로 제한하였다. 하지만 포터들은 자기 배낭(짐)까지 메고 갔어야 했으므로 그네들이 실제 지고 가야할 무게는 족히 40kg 은 되었을 것이다.


 

 

 

고도 3000M이상되면 고산증이 발생되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와 증상이 증가한다. 

사진출처: 인터넷

 

 

 

킬리만자로 등반 루트 중 하나인 롱가이 루트: Simpa-2nd cave-3rd cave-Kibo           사진출처: 인터넷 
 
킬리만자로 등반 루트는 여러 개  
킬리만자로를 등반하는 일정과 루트는 여러 개가 있는데  짧게는 4박5일 일정에서부터 열흘이상의 등정 일정까지 있다.  마랑구 호텔에서 가까운 Marangu gate에서 입산 신고를 한 다음, 롱가이 루트로 가기 위해 약 1시간 반의 버스길을 달려 Nale Moru village로 갔다. 킬리만자로를 북동쪽에서 접근하여 오르는 Rongai route(롱가이 루트)는 현지에선 Nalemuru route로도 불리는 데, 킬리만자로를 오르는 다른 루트에 비해 비교적 덜 붐비고 오르기 쉽다고 한다. 산장 숙박이 가능한 Marangu 루트오 달리 롱가이 루트는 camp 야영을 해야 하나, 내려올 때는 남동 방향으로 나있는 Marangu 루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킬리만자로의 양면(남북 쪽) 경관을 볼 수 있는 trekking 코스이다.  

 

 

마웬지 봉(롱가이 루트 중 Simpa Camp에서)
 

 

 

북쪽에서 바라보는 킬리만자로 최정상 우흐르 봉(롱가이 루트 중 Simpa Camp에서)



고산증과 Pole Pole(천천히 천천히)
킬리만자로 등산 도중 흔히 듣게 되는 말은 Jambo(‘안녕하세요?’ 라는 현지어)와 pole pole(‘뽈레뽈레’ 천천히 천천히)이다. 등산 가이드들이 두 팔을 가슴 앞에 x자로 모으고 천천히 걸어 가는 시범을 보였다. Simpa camp(2600m 고도)에서는 킬리만자로의 정상인 우흐르  봉(Uhuru peak)과 마웬지 봉(Mawenzi peak)의 조망이 볼 만 하였고 아직 AMS(Acute Mountain Sickness 고산병)의 징조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3870m 고도의 3rd cave까지 올라가는 도중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기 시작하고 구역이 나더니 결국 구토까지 하며 정신이 어찔어찔하고 손발이 찌릿찌릿 해졌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대원에게도 고산병 증세가 나타났다. 고산증 예방약(다이아막스)을 먹었으나, 고도 급상승으로 인한 고산증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고산증세로 대열에 뒤쳐서 가다 쉬기를 반복했다. 쉬는 도중 깜박 졸았는가 싶었는데 가이드의 pole pole(‘뽈레뽈레’)라는 소리가 내게는 ‘빨리빨리’라는 말로 들렸다. 

 

킬리만자로산의 최정상은 우흐르피크(Uhuru Peak / 5895m)  

 

 

해 뜰 즈음의 우흐르피크로 산 전체가 잘 보임(롱가이 루트 중 3rd Cave에서)

 




 

해가 드는 북쪽 사면이라 우흐르피크의 만년설은 조금만 보임(롱가이 루트 중 3rd Cave에서)


 
조금 밖에 남지 않은 킬리만자로 정상(우흐르피크)의 만년설은 지구 온난화로 2-30년 후면 다 녹아 버릴 수 있다는 안타까운 얘기도 들린다.

 


고산증은 산을 내려가면 치료가 된다는데
3rd cave는 고산 사막지대에 있는데 실제 이름대로 크기는 얼마 안 되지만 자그마한 동굴이 있다. 이 3rd cave camp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니 고산증은 많이 줄었으나 약간의 두통이 남아 있었다. 도저히 더 이상의 고도 상승은 불가능할 듯하여 Horombo쪽으로 내려가는 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고산증은 산을 내려가면 치료가 되기에 ‘이제 괜찮아 지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착각은 인생 다반사
그러나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Horombo 쪽을 가기 위해서는 Mawenzi 봉과 Kibo 봉 사이의 안부(Saddle) Junction(4465m)까지 약 600m를 더 올라 가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Junction 까지 올라가는 도중에 강풍 속에 진눈깨비가 날렸다. 나뿐 아니라 다른 대원들도 두통, 구역, 구토 등 고산병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정상 도전의 전초 기지인 Kibo 산장 행을 포기한 일부 대원들도 고산증으로 Horombo 하산 팀에 합류하였다. 결국 정상 도전을 위한 Kibo팀과 하산 팀인 Horombo팀으로 반반 나뉘어 각각 다른 길로 가게 되었다.

  

 

진눈깨비 속의 우흐르피크(호롬보 산장으로 가는 하산길에서)  


Horombo팀이 하산하기 시작했던 고산 사막 지대는 자갈돌과 흙길이었지만 진눈깨비가 내려 먼지는 날리지 않았으며, 고도가 낮아질수록 날씨가 개었고 고산증세도 덜해졌다.
 
가는 길은 각자 달라도
Kibo 산장(4702m 고도)에서 정상 도전을 포기한 대원을 제외한 나머지 정상 도전 팀은 밤 12시부터 등반을 시작하였다. 한밤중에 등산을 시작하는 이유는 등산길 먼지가 밤에 덜 나는 것도 있지만 약 6시간 등산하면 Gilman’s point(길만스 포인트 5681m) 쯤에서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Gilman’s point에서 분화구 가장자리를 따라 2시간을 더 걸어가면 만년설이 덮인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의 최정상인 우흐르 봉(Uhuru peak)에 이른다.


정상에 도전했던 많은 대원들이 고산증으로 중도 하산하였고, 정상 도전에 성공한 대원 중 일부는 심각한 고산증(의식 혼미, 정신 착란, 탈진)으로 포터와 가이드의 도움으로 하산했다 한다(위험했던 상황이었음!). 이에 대해서는 추후 정상 도전자에 대한 보다 엄격한 통제(도전 기준,선별 등)가 필요하리라 생각되었다.

 

 


 Horombo 쪽(호롬보 하산길 중간 휴식처에서)

정상 도전의 기쁨보다 인간적 교감이 더 감동스러워
정상에 도전했던 대원들은 밤 12시 등반 시작 후 약 14~15시간을 걸어 Horombo 산장(3720m)까지 하산해야 했다. 아마도 그들은 그날 저녁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잠에 빠져 들었을 것이다.

 
정상에 섰던 어떤 대원은 정상 등정의 기쁨보다 극한상황(고산증, 목마름, 피로감)에서 보여줬던 포터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동료들의 응원과 격려가 오히려 더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고도에 따르는 식물의 수직 분포를 체감하고, 끝은 또 다른 시작임을...   
밑으로 내려올수록 고산증의 증세는 씻은 듯이 없어졌고, 풀과 나무가 없는 고원 사막지대를 지나 풀이 자라나는 고원에서는 광활한 주위를 감상하며 둘러보는 여유가 생겼다. 고도가 낮아지자 나무의 키들이 점점 커지고 마침내 열대 우림의 깊은 숲속에 들어오게 되었다. 고도에 따른 식물들의 수직 분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Horombo 산장 근처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모양의 자이언트 그라운드셀(Giant Groundsel, Senecia Kilimanjari)과 Mandra 산장 근처의 열대 우림에서 만난 Black & white colobus monkey는 덤으로 만난 행운이었다. 
  

 

독특한 모양의 자이언트 그라운드셀(Giant Groundsel, Senecia Kilimanjari)-호롬보 산장 근처

 

 

Mandra 산장(2720m) 근처의 열대 우림에서 만난 Black & White colobus monkey


Marangu 루트의 시발 지점(1980m)이라는 표지가  나에게는 Marangu 루트의 종점이었지만 다른 이에게는 시작점이었다.


 

Marangu 루트의 시발 지점(1980m)
  
가난 구제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나이로비로 돌아와서 케냐 최대의 슬럼가인 Kibera 지역을 방문하여 아이들과 구호 단체들께 준비해 간 기부 물품을 전달하고, 이 곳 아이들과 함께 나무 심기 활동을 하였다. 이곳은 전기, 수도, 하수도, 화장실 시설이 거의 안 되어 있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수 십 만의 어른뿐만 아니라 5만 명 이상의 에이즈 고아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UNHABITAT 등 여러 단체들이 여러 PROJECT를 통해 이들을 도우고 있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케냐 최대의 슬럼가 Kibera 지역
  
호텔에 돌아와 며칠 만에 머리를 감고 목과 콧속의 먼지를 씻어 내 보지만, 킬리만자로에서 지냈던 순간들은 발의 물집과 발톱의 피멍처럼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 끝 -

 

 [여행기] 옛 사보이 왕국 돌아다니기

 여행일자: 2012년 03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주요단어: 샤모니, 에귀 뒤미디, 몽블랑, 최후의 만찬,Saint Maria della Grazie성당,제노바 SAN LORENZO성당,

             산타 신도네 예배당, 예수 수의(sindone), 샹베히, 리옹, 기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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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시 제네바

스위스 제네바에서 외교통상부 인턴으로 근무하던 아들이 스위스 구경하라고 우리 부부를 초청했다. 그 곳은 몇 십 년 만의 추위가 엄습하였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한국에선 우수(雨水)라지만 기온이 쌀쌀하여 두툼한 방한복을 입고 출발했다. 다행히 우리가 도착할 때쯤 그 곳의 날씨는 많이 누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제네바의 명물인 제트 분수는 추위 탓에 가동을 멈추고 있었다. 제네바는 국제기구들이 들어와 있어서인지 도시 규모에 비해 호텔들이 많은 것 같았다. 유엔 앞의 다리 부러진 의자(지뢰 사용을 경고한 작품)와 꽃시계, 성 피에르 성당 등 제네바의 명소를 둘러 본 후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을 보기 위해 프랑스 땅인 샤모니로 갔다. 

 

몽블랑을 보려면 샤모니 마을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에귀 뒤 미디(Aiguille du midi) 전망대

  

샤모니 에서 몽블랑을 보다

샤모니에서 몽블랑을 보기 위해선 에귀 뒤 미디(Aiguille du midi) 전망대를 케이블카로 올라가야 하는데, 눈이 많고 바람 많은 겨울엔 운행이 중지되는 수가 많다고 한다. 샤모니 매표소의 날씨 정보판엔 매표소 기온 -9도, 전망대는 기온 -18도의 구름 조금 낀 날씨라고 나온다. 알프스 정상을 겨울에 보려면 3대가 복 받아야 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가족은 3대가 복 받은 거네 하는 기분도 잠시, 고도 3842m의 전망대를 단숨에 올라서인지 약간의 두통과 어지럼증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듬직한 몽블랑과 백설의 모자를 쓴  고봉(高峰)들의 열병식을 보고 있자니 머리가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4810m) 
   

몽블랑 터널의 비극을 교훈 삼아

알프스 산을 관통하는 길이 11.8Km의 ‘몽블랑 터널’을 통과할 때, 요금소에서 통과 티켓 말고도 차간거리 150m유지, 속도제한, 매연 규제, 화재시 탈출방법 등 주의사항이 적인 적힌 종이를 같이 주었다. 그 이유는 1999년 3월 당시로선 ‘세계 최장 터널’이었던 이 터널 안에서 차량 화재가 생겼는데, 긴 터널에서 사람들과 차들이 옴짝달싹할 못해 연기 등에 의한 질식 등으로 39명의 사망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사고 후  길이가 긴 터널에서는 이런 주의 사항이 적용된다고 한다.

 

밀라노에서 빛나는 두오모와 최후의 만찬을 보다

밀라노의 상징인 두오모(대성당)는 작년(2011년)에 보수 공사가 끝나, 밤에 보는 야경도 아름답지만 낮에 보니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대리석 조각들이 마치 보석처럼 반짝인다. 수 년전 이 곳을 구경 왔을 때 보수용 가림막에 가려진 모습만을 보았던 아쉬움을 다 날려 버릴 수 있었다. 

 

 

밀라노의 상징인 두오모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 은 Saint Maria della Grazie 성당에 있는데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볼 수 있다. 이 그림  있는 곳은 휘황찬란하고 으리으리한 성당 내부가 아니라, 장식이 없는 밋밋한 벽으로 둘러싸인 소박한 창고 같은  건물의 어두침침한 방에 걸려 있었다. 이 그림이 있는 방은 한번에 30여 명씩 입장시키고,15분 정도의 감상 시간이 주어졌다. ‘최후의 만찬’ 속 각 인물들의 표정과 손동작에는 각각 그 의미와 상징들이 있다는 것과 다빈치 이전에도 ‘최후의 만찬’ 그림이 있었다 하는 내용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최후의 만찬’에서의 손 모습들

 

유럽 최 대의 세라발레 아울렛

제노바로 향하던 중 이탈리아 최대의 패션 아울렛인 세라발레 아울렛을 들렀다. 일정 중 여길 꼭 들러야 한다는 식구들의 요청이 있어 여길 들렀는데, 완전 물 만난 고기 모양 이것저것 사기에 바쁘다. 소위 명품 브랜드를 세일 가격에서 추가 할인된 가격에다 면세까지 된다고 하니 안사고 가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모양이다. 참고로 이번 여행 시 들른 나라들의 면세 기준을 보면 한 매장에서 구입하는 가격이 스위스에서는 300프랑, 프랑스는 175 유로, 이태리는 155 유로 이상이면 면세 적용이 된다 한다.

 

오래된 골목 도시의 멋을 풍기는 제노바

밀라노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진 제노바는 이탈리아 북서부 지중해에 면한 이탈리아 제1의 항구 도시로 서부 지중해 크루즈의 기항지이다. 또한 콜럼버스, 파가니니의 출생지이기도 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엄마 찾아 삼만 리'의 배경이 된 곳이다. 이 곳보다 북쪽이었던 샤모니와 밀라노에서 느껴졌던 찬 기운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제노바에서는, 나무와 땅에서 파릇파릇한 기운이 느껴지는 게 완연한 봄이었다.   

 

 

제노바의 SAN LORENZO 성당

 

제노바의 중심에 있는 Locanda di Palazzo Cicala Piazza San Lorenzo 호텔은 16세기 제노바의 지도자였던 Cicala가 사용하던 궁전을 호텔로 개조한 것이었는데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웅장한 대리석 기둥과 바닥을 갖춘 격식 있는 장소였다. 우리가 묵었던 이 호텔의 최상층 소위 펜트하우스 룸은, 방 크기도 널찍널찍하였지만 요리기구 등 요리시설이 딸린 부엌 과 큰 냉장고와 오븐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로 묵기에 좋았다.

    

제노바의 SAN LORENZO 성당은 얼룩말처럼 교차되는 흑백 무늬의 대리석 기둥과 아취가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마침 수요 예배 중인 시간에 성당 내부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엄숙함과 장중한 예배 분위기에 가위가 눌려 카메라의 셔터 누르기가 망설여졌다.

 

 

제노바 Porto Antico의 icon

 

제네바 Porto Antico(포르토 안티코, 옛 항구)의 icon은 란테르나 등대와 게 발 모양의 쇠기둥이다. 이 쇠기둥에 연결된 바닥 위에 카페 등 식당 건물이 얹혀 있다. 길 바닥이 대리석인 가리발디 거리 끝에는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인 붉은 색의 적 궁전, 흰 색의 백 궁전이 있었다. 제네바의 왕궁들과 광장들을 연결하는 골목들이 거미줄 모양으로 뻗어나 있었는데, 이 골목들 사이를 돌아다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 새 중세의 그 시절로 들어가게 된다. 

 

 

흰색의 백 궁전(좌),붉은 색의 적 궁전(우)


유벤투스와 피아트 자동차의 고장 토리노

이탈리아 북서부에 있는 토리노는 피에몬테 주의 주도(州都)로 피아트 자동차, 토리노 동계 올림픽 개최지, 축구팀 유벤투스의 도시로 유명하다. 그 옛날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 지배를 받았을 때 72개의 주택 구획(인술라이)으로 분할되었던 영향으로, 거미줄 모습이 아닌 직각 교차형의 도로 모습이 남아 있다. 토리노는 그 후 롬바르디아 왕국, 프랑크 제국에 속하게 되었다가 11세기에서 13세기에는 사보이의 지배권에 놓이기도 하였다. 19세기에는 1861~65년에 통일 이탈리아의 첫 번째 수도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극심한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예수의 수의(sindone)-비디오 캡쳐

 

토리노에는 교회 관련 건축물이 많은데 예수의 수의(sindone)가 모셔졌다고 알려진 산타 신도네 예배당과 르네상스 양식의 산 조반니 바티스타 대성당(1492~98), 오랜 세월 동안 왕실 가족들의 무덤을 모셔온 수페르가 바실리카(1717~31) 등이 유명하다.

 

 

포비에르 언덕에서의 리옹 시가지 조망

 

알프스 산골마을 샹베히를 거쳐 프랑스 제3의 도시 리옹으로

토리노에서 치즈로 유명한 프랑스 알프스 산골 마을 샹베히(Chambery)를 거쳐 프랑스 리옹(Lyon)으로 갔다. 리옹은 프랑스 남동부의 론 강(Rhône江)과 손 강(Saône江)이 만나는 곳에 있는 프랑스 제 3번째 도시이자 고대 로마 시대부터 있던 오래된 도시로 중세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일종의 교통 카드인 리옹 시티카드는 소위 1+1 행사처럼 리옹의 교통편(전철, 버스, 케이블카)이용과 박물관, 왕궁, 교회 등을 입장할 수 있는 카드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2일 동안의 모든 관광지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다. 포비에르 언덕에서 리옹 시내를 내려다보니 로마네스크양식의 생 장 성당을 비롯한 리옹 구 시가지의 고풍스러운 멋이 잘 느껴졌다.

 

리옹의 문화 엿보기

리옹의 가면극인 기뇰(Guignol)은 가면극 속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기뇰은 아이들을 위한 것도 있지만 주로 정치 풍자 내용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본 기뇰의 등장 인물로는 프랑스 대통령, 주교, 리옹 올림픽 축구단장, 요리사 폴 보큐즈 등이 나왔다. 등장 인물은 네 사람이었지만 이 인형들을 조작한 사람은 두 사람이었다. 시청 광장 옆에 있는 순수 미술 박물관은 꽤 큰 규모였는데 각 세기별로 모은 프랑스의 예술 작품 전시실과, 이탈리아 관, 스페인 관 등이 있었다. 한편 이 보다 규모가 작으나 특징 있는 전문 박물관으로는 인형 박물관인 가다뉴(gadagne) 박물관, 미니어츄어 박물관, 기뇰(Guignol) 박물관, 실크 박물관, 사진 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들이 있었다.

 

 

리옹의 가면극인 기뇰(Guignol) 

 

리옹에서의 음식점 순례

리옹에서 음식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소위 리옹의 먹자골목의 음식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상추에 다 토마토, 빵(과자?), 삶은 달걀을 얹고 그 위에 머스터드 드레싱된 리옹식 샐러드(살라드 리오네)와 리옹 치즈는 필히 먹어 봐야 하는 것 같다. 또한 Leon 이라는 식당에선 많은 그림과 조각들이 식당 내부뿐만 아니라 화장실과 그 통로에도 걸려 있어 이곳이 미술관인가 착각이 들 정도였는데, 어떤 그림 중에는 이 레스토랑이 등장한 그림이 있어 그 곳이 명소임을 말없이 뽐내고 있었다.

 

 

화장실과 그 통로에 걸린 예술 작품들

 

리옹의 가면극 기뇰에도 등장 하는 리옹의 요리사 paul bocuse(폴 보큐즈)의 식당에서 요리를 먹었다. 80세를 넘은 폴 보큐즈가 고객과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도록 해 주는데, 노인 특유의 근육 잔떨림이 느껴진다. 고객을 위한 배려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것도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느껴졌다. 폴 보큐즈는 자연에 가까우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신선한 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조리법을 주창한다고 한다. 그의 이름으로 된 요리 학교와 요리 대회가 있는 등 그 쪽에서는 전설적인 존재로 여겨진다고 한다. 식당 외부는 물론 식당 내부의 장식물이나 심지어 그릇에도 그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었다. 다른 유명 식당에서도 그러했듯이 외국 정상들이나 유명인들이 와서  찍은 사진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리옹의 전설적인 요리사 폴 보큐즈의 식당

 

40년 동안 미슐렝 3 star를 받아온 폴 보큐즈 식당에서는 코스 요리 중에서도 다양한 선택 메뉴가 있었고, 코스 요리가 아닌 별개 요리를 주문할 수도 있었다. 송아지를 구운 요리는 하루에 30명분 밖에 주문이 안 되었는데, 식당에 일찍 도착한 우리들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기회라 생각하여 이것을 시켰다. 귀하다는 송로 버섯이 든 요리와 소고기, 닭, 생선 요리 등 주문한 메인 요리 식사가 끝나자, 바퀴 달린 운반 테이블에 여러 가지 치즈가 실려 나왔다. 얼핏 보기도 푸른곰팡이가 잔뜩 쓴 치즈, 큰 구멍이 뻥뻥난 치즈, 작은 거품이 낀 치즈, 노릇노릇 말린 고기포 같은 치즈, 피라미드같이 생긴 치즈, 동그란 케이크 모양 치즈 등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치즈가 놓여 있는데, 소위 엿판에서 엿 고르듯이 고르라고 한다. 거기 나온 치즈를 다 알지 못하기에 좀 특별나게 생긴 것과 리옹 특산이라는 치즈 등 몇 가지를 골랐다. 어떤 것은 비릿한 맛이 있었고 어떤 것은 고소한 맛, 또 어떤 것은 시큼하거나 꼬롬한 맛도 났다. 나의 입맛엔 김치 삭힌 맛이나 젓갈 맛 또는 마른 오징어 맛이 연상되었다. 아마도 같은 발효 식품이라 그런가 보다.  디저트는 종류가 여러 가지였지만 단 것 일색이었다.

 

결국 옛 사보이 왕국 지역을 돌아 본 셈

유럽의 도시들을 운전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의 도로 스타일과 달라 처음엔 적응이 잘 안되었다. 유럽 도시들의 경우 차도의 폭이 좁고 일방통행 길과 로타리형 교차로가 많았다.  신호등은 길옆에 세우는 낮은 키의 stand 식이 많았으며 좌회전 신호가 없었다. 밤늦은 시간에 교차로 대기선에 서 있었는데 알고 보니 맞은 편에서 차가 오는 역주행 위치에 서 있어 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네들의 정지선 준수나 신호가 바뀌었더라도 길 건너는 보행자가 있을 때는 철저히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점은 본받을 만하였다.  

 

스위스 제네바를 출발하여 프랑스의 샤모니, 이탈리아의 밀라노, 제노바, 토리노, 프랑스의 샹베히, 리옹을 봄이 오는 길목에서 두루 돌았다. 다시 말해 남프랑스와 이태리 북서부 지역 결국 옛 사보이 왕국이 지배했던 지역을 돌아본 것이 되었다.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Provence-Alpes-Cote d'Azur)  즉 니스와 칸, 마 르세유, 액상 프로방스, 아비뇽은 숙제(다음 여행지)로 남겼다.     

 

-끝-

 

 발칸 9개국 여행기 3      여행시기- 2011.09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카잔루크 민속촌,벨리쿠투르노보,바르나,유머 박물관,뽀비띠가마니,부카레스트,드라큘라성,펠레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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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불)카잔루크 민속촌, (불)벨리쿠투르노보, (불)흑해 연안 도시 바르나

카잔루크로 이동 민속촌 구경 후, 가브로보를 관광지로 명성을 얻게 한 유머 박물관. 벨리코투르노보 성 관광 후 흑해 연안 도시 바르나로 이동하였다.

 

불가리아 최대의 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의 계곡'(불) 카잔루크 민속촌 (Koulata Ethograpical Complex)에서 쿨라타 전통양식 가옥 관광하였는데 쿨라타 전통양식이란 1층보다 2층이 튀어 나온 양식이다. 이 건물 아래쪽에 얹힌 작은 화분들이 앙증맞았다.

 

(불)카잔루크 민속촌  - 1층보다 2층이 튀어 나온 쿨라타 양식의 건물

 

하지만 ‘장미의 나라’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시들한 장미 몇 송이만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9월이라 시기가 맞지 않았던 것이었다.

 

 

(불)유머 박물관의 아이콘: 꼬리 잘린 고양이

(넌센스 Quiz)

가장 웃긴 유머로 대상 작품에 봅힌 것이 ‘고양이 꼬리를 짧게 자르는 까닭?’ 에 대한 답변 내용이었다고 한다.  무슨 내용이었기에 대상에 뽑힌 걸까?

 

(정답은) 글 맨 끝에....

 

 

13세기 궁전을 방어했던 중세의 성채인 (불)벨리쿠투르노보 성과 불가리아 왕국의 옛 영화를 그린 작품이 다수 전시되어 있는 성모승천 교회를  관광하였다.

 

(불)벨리쿠투르노보 성과 성모 승천 교회

 

 (불)벨리쿠투르노보 성벽에서 내려다보는 계곡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고 멋있었다.

(불)벨리쿠투르노보 성벽에서의 조망  - 

 

(불)흑해 연안 도시 바르나

불가리아 바르나 (varna)는 흑해 연안의 서구풍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일명 '흑해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며, 인구 30만 명의 불가리아 제 3의 도시이다.

 

9일차: (불)뽀비띠가마니

거대한 돌들이 즐비한 돌의 정원이라 불리는 뽀비띠가마니에는 강아지를 닮아서 푸들이라 불리는 돌, 모자를 쓴 군인을 닮았다고 군인이라 불리는 돌, 좁은 구멍을 통과하여 죄를 사하여 준다는 돌 등 재미난 이름들이 붙은 돌의 숲(Stone Forse)이었다. 

 

뽀비띠가마니(Pobiti Kamani): The Stone Forest 흑해의 바르나에서 서쪽으로 18km 떨어진 곳에 거대한 돌들이 즐비해 ‘돌의 정원’이란 애칭이 붙여진 곳이다. 5000년 전 바다였다 땅이 솟아올라 육지가 되었다는 이곳은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돌의 숲 (Stone Forse)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썰렁한 느낌이었다.  

 

(루)부카레스트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에서는 혁명광장, 고 차우셰스쿠 대통령이 1989년 12월 22 일 최후의 연설을 한 곳인 구 공산당 본부, 크레출레스쿠 정교회, 단일 건물로는 세계 제2의 규모인 차우셰스쿠 궁전(외관) 관광 후 시나이아로 이동하였다. 

 

10일차: (루)브란 드라큘라 성 ,  (루)펠레쉬 성 

흡혈귀 드라큘라 캐릭터로 유명해진 (루)브란 드라큘라 성

 

(루)브란은 작은 호수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중세마을로 이 곳에 있는 드라큘라 성은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무대가 되었던 루마니아 제 1의 관광 명소이다. 드라큘라 성의 전체 조망이 좋은 photo point 는 매표소 쪽으로 가지 말고, 성 뒤쪽에 있는 과거  국경 검문소 성문 있던 자리이므로 가이드에게 미리 부탁해 볼 일이다. 

 

 

루마니아 국보 1호 펠레쉬 성

루마니아 국왕 Carol 1 세가 Peles Creek Vally에 1875 년부터 8년간 지은 성으로, 보통 성의 이름은 지명이나 왕 이나 성주 이름을 따서 짓는 데 드물게 개천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내부 사진 촬영료(8유로)가 아깝지 않은 곳이다. 펠레쉬 성을 보지 않고서는 루마니아를 보았다 할 수 없을 정도의 명성을 가진 곳이다. 월요일은 휴관하므로 여행 상품의 일정을 잘 살펴 볼 일이다. 

루마니아 국보 1호 펠레쉬 성

 

이번 발칸 여행은 처음에는 자연을 감상하고 나중에 역사 유적을 관광하는 순서를 거치는 형태가 되었으며, 클라이맥스는 루마니아의 펠레쉬 성이었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라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널려 있으므로 멋진 풍경 작품을 많이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의 초보자인 나도 이번 여행에서 멋진 컴퓨터 바탕화면 사진을 하나 건졌다.

 

참고로 어떤 여행 상품은 부카레스트로 들어와  지금까지 구경한  역 방향으로 코스를 관광하고 독일로 빠져 나가는 상품도 있다.

 

(넌센스 Quiz)

가장 웃긴 유머로 대상 작품에 봅힌 것이 ‘고양이 꼬리를 자르는 까닭?’ 에 대한 답변 내용이었다고 한다.  무슨 내용이었기에 대상에 뽑힌 걸까?

 

(넌센스 Quiz)의 정답: 겨울에 찬바람이 문틈으로 들어오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고양이 꼬리를 짧게 자른다는 것이다.

 

-끝-

 

 

 발칸 9개국 여행기 2      여행시기- 2011.09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 드브로브니크,몬테네그로 코토르,알바니아 티라나,오흐리드호수,성케네오성당,마더 테레사기념관,소피아 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

 

<배경음악>: 정교회 영성(靈聖)의 정수(精髓-핵심적인 내용): 비잔틴 성가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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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크)드브로브니크, (몬)몬테네그로의 코토르

짙푸른 바다에 면하여 높이 25M, 길이 2KM에 달하는 흰 성벽에 둘러싸인 (크)드브로브니크는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로 버나드쇼는 이곳을 천국이라 불렀다 한다. 대리석이 깔려있는 플라차 거리 오노플리안 분수, 프란체스코 수도원, 세르비아 정교회, 스폰자 궁과 시계탑, 렉터 궁전(내부), 대사원 등 구시가지 관광하였다.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 불리는 (크)드브로브니크 

 

드브로브니크에서는 성벽에 올라 시가지를 감상하는 성곽 답사 투어(10유로)를 꼭 해야 한다. 성곽에서 바라보는 시가지 풍경과 아드리아 海는 감동 그 자체이다. 해가 나고 날이 뜨거우면 물병과 썬 글라스, 모자는 필수이다. 한 바퀴 도는데 2km라지만 사진을 찍으며 돌면 시간이 제법 걸린다. 산 쪽으로 시작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일방통행 코스인데, 반 바퀴만 돌고 서문 쪽으로 내려 올 수도 있다. 반 바퀴만 도는 성곽 답사할 때 서문으로 바로 내려오지 말고 약 100m정도 바다 쪽으로 더 가면 멋진 포대와 바닷가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때 100m를 서문 쪽으로 도로 돌아오려면 반시계 방향에서 오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과 때론 야유를 받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 도시인 몬테네그로의 코트로에서는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성벽, 궁전, 요새, 정원 등 관광하여야 하는 데, 단체 관광의 일정상 코토르 성벽에 오르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잠시 시간을 내어 골목 풍경을 감상해 보기를 권한다. 코토르가 이곳에 머물다 더 구경하라는 듯 발길을 붙잡지만, 꽉 짜인 패키지 일정 때문에 이를 뿌리치고 다음 여정에 나섰다.
 

 (몬)코토르: 세계 문화유산 도시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성벽, 

 

6일차: (알)티라나, (마)오흐리드 호수

알바니아의 티라나에서는 이 곳의 상징인 에템 베이 모스크(Ethem Bey Mosque)티라나 시계탑을 관광하였다. 모스크 천정 아래 벽면을 장식한 무늬가 아름다웠다. 공산 정권 때 간부들만을 위한 장소였던 티라나의 명동 이쉬블로쿠 거리를 둘러본다음 보존이 잘된 페트렐라 캐슬을 조망했다.  티라나 시내 중심가 광장은 정비 공사가 한창이었다.
 

(알) 에템 베이 모스크(Ethem Bey Mosque), 티라나 시계탑  - 

 

(마)오흐리드 호수 , 성 케네오 성당 

마케도니아의 보석 오흐리드 호수로 이동하여 호수 및 시내관광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 중의 하나인 거대한 크기의 이 호수는 20M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맑으며 성 카네오 성당은 사진가들의 인기 촬영지이다.
 

(마)오흐리드 호수의 photo point 성 카네오 성당

 

7일차: (마)마더 테레사 기념 관, (불)소피아 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

마케도니아 시내의 마더 테레사의 기념관을 둘러보고 기념비적인 돌다리를 건너 현대적인 스코프예에서 중세풍의 구시가지로 이동하였다. 15 세기  이슬람 건축인, 최대 크기의 터키 탕 건축물 등 관광 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로 이동하였다.
 

(마)마더 테레사 동상과 기념관

 

마더 테레사는 알바니아계의 사람으로 어릴 때 자라고 다닌 성당이 알바니아 땅이었다. 그러나 이 땅이 유고 연방에 합병되었다가 나중에 마케도니아 땅이 되는 바람에 마케도니아 지역이 연고지가 되었다. 그 결과 지금도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가 서로 자기 나라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마더 테레사는 수녀로 부름 받아 인도에서 사랑의 선교회를 만들어 봉사하였으며, 영광스러운 표창과 상을 가장 많이 받은 분으로 성녀로 추앙되고 있다.

 

 

(불)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 세인트 페트카 지하교회

발칸 반도에 있는 사원 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네오비잔틴 양식의 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는 대칭성을 통해 은근한 위엄을 나타내 보이는 자태가 매우 아름답다.  소피아의 중심지 레닌광장 지하에 있는 고대도시의 성벽 유적인 세르디카와 피지배민족의 인고의 역사를 보여주는 세인트 페트카 지하교회를 구경하고, 1576년 터키 최고의 건축가 시난이 지은 바냐바시 모스크를 관광하였다.

 

 대칭성을 통해 은근한 위엄을 나타내 보이는 자태가 매우 아름다운 (불)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  

(계속) 

 

 

 발칸 9개국 여행기 1      여행시기- 2011.09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 로젠하임, 블레드호수, 포스토니아동굴, 플리트비체, 스플릿, 디오클레시안궁전, 모스타르, 스타리 모스트 다리-

 

<참조 영상>:  세계테마 기행-크로아티아 1부 중-요정의 숲, 플리트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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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라기보다는 단기간에 여러 지역을 훑어보며 지나간 것이라서, 그 일부라도 기억에 메모해 두려고 거쳐 온 궤적을 정리해 본 것이다. 이번 발칸 여행은 그리스와 세르비아가 포함되지 않은 여행 상품이었다.

 

아래 관련 소개 내용은 여행사 홈페이지의 내용을 가져온 것이며, 일부 내용을 추가 또는 수정하였으며 간단히 느낀 소감 등을 첨부하였다. 해당 지역이나 유적에 관련된 더 많은 정보는 인터넷 서핑으로 찾아 볼 수 있다.

 

나라 이름 이니셜 요약:

(독):독일,      (루):루마니아,   (마):마케도니아, (몬):몬테네그로, (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불가리아, (슬):슬로베니아, (알):알바니아,   (크):크로아티아

 

일정 및 간단 소개

방문지 순서 : (독)로젠하임-(슬)블레드 호수와 성-(슬)포스토니아 동굴-(크)플리트비체-(크)스플릿 디오클레시안 궁전 -(보)모스타르 '스타리 모스트‘ 다리-(크)드브로브니크-(몬)몬테네그로 코토르-(알)티라나-(마)오흐리드 호수-(마)마더 테레사 기념관-(불) 알렉산더 네프스키 교회-(불)카잔룩 민속촌-(불)벨리쿠투르노보-(불)바르나-(불)뽀비띠가마니-(루)부카레스트-(루) 드라큘라 성-(루)펠레쉬 성

 

 

발칸 반도 지도    출처: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b/b6/Balkan_topo_en.jpg

 

이번에 여행한 발칸 반도 지방은 서쪽으로 아드리아해와 동쪽으로 에게해를 끼고 있어 지중해성 기후를 띈다. 하지만 디나르-알프스 산맥 북쪽 내륙과 발칸 산맥 지역은 대륙성 기후를 띈다. 우리가 방문한 9월 후반의 날씨는 낮 최고 30도를 넘은 곳도 있었지만, 루마니아 북쪽 지방인 시나이아에서는 아침, 저녁에 제법 썰렁하여 긴 팔 옷을 입어야 했다.

 

발칸에 속한 나라들 상당수가 가톨릭, 동방 정교, 이슬람 등의 종교가 모자이크되어 있고 민족의 구성도 여러 민족이 섞여 있다. ‘남쪽 슬라브’라는 뜻의 ‘유고슬라비아 ’ 연방에서 떨어져 나온 나라들이 많았고, 이들 지역은 정치, 사회적으로 안정감이 낮은 것 같았다. 아직도 정치, 종교적, 민족적 갈등으로 전쟁의 불씨를 안고 있는 지역(코소보 등)도 있었다. 구 유고 연방국가는 슬로베니아 ,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등 6개국에 이른다.

 

고속도로가 있는 곳도 있었지만, 겨우 2차선만 유지하는 도로가 많았다. 일부 산간 도로는 두 대의 차가 비켜 가기 힘들 정도로 도로 사정이 열악한 곳도 있었다. 경제(소득) 수준이 낮아서 인지 호텔이나 거리 모습이 다소 추레해 보였다.

 

국경 통과 시 컴퓨터 성능 문제도 있겠으나 서비스 마인드 부족으로 장시간 소요된 곳이 있었으며, 때론 급행료를 요구하는 모습도 보았다. 한마디로 아직 사회 인프라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1일차: 인천에서 출발 카타르 도하를 경유 독일 뮌헨으로 입국하였다.

독일 로젠하임은 깨끗하고 조용한 중세 도시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로젠하임의 막스요셉 광장 에 있는 Inn-Salzach(인잘자흐) 양식의 건물

 

Inn-Salzach(인잘자흐) 양식은 이웃한 건물이 벽이 없이 붙어있는 독특한 독일남부의 파스텔 톤의 건축양식을 말한다.
사진은 창문과 발코니를 꽃으로 장식한 Inn-Salzach(인잘 자흐) 양식의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 건물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로젠하임의 중심 막스요셉 광장이다.

 

2일차: (슬)블레드 호수 , (슬 )포스토니아 동굴

슬로베니아 블레드로 이동하여 줄리앙 알프스 산지와 블레드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의 심포니를 감상하였다. 블레드 호수 가운데 섬에 있는 소원을 들어 준다는 소원을 들어 준다는 종이 있는 성 마리아 교회를 방문 하였다. 블레드 호수 속에 있는 교회에 가려면 사람이 노를 젓는 나룻배(플래트나 Platna)를 이용해야 한다.

 

(슬)블레드 호수에서 바라본 성마리아 교회의 조망

 

대개의 여행 상품은 성마리아 승천 교회와 블레드 성을 멀리서 전경으로 보게 되어 있다. 그러나 추가로 비용을 내더라도 성 마리아 승천 교회와 블레드 성은 꼭 방문해 보기 바란다. 호수 면에서 100M 높이의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블레드 성에서 블레드 호수 전경을 감상하고 포스토니아로 이동하였다.

 

열차를 타고 들어야 하는 (슬) 포스토니아 동굴

(슬)포스토니아 동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카르스트 동굴로서, 대문호 헨리무어가 가장 경이적인 자연 미술관이라 격찬하였다고 한다. 동굴의 깊이가 21KM에 이르며, 입구로부터 5KM 지점까지 전기기관차가 왕래하고 있다. 높이가 30M나 되는 콘서트홀, 무도회장 낙원 등의 이름이 붙은 동혈들이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콘서트홀이라 불리는 큰 돔(dome)은 청주을 만 명을 수용할 수 있고 유명한 지휘자 토스카니니도 이곳에 지휘한 적이 있다 한다. 열차를 타고 들어 가야 하는 포스토니아 동굴은 동굴 내부 온도가 8-12도라 긴 팔을 준비해야 했다.

3일차: (크)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발칸 여정 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의 하나인 크로아티아의 영광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을 관광하였다.  이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대단한 자연의 걸작이다.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 주는 (크)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폭포에 떨어지는 물방울에 햇빛이 비치면 무지개가 뜨고, 호숫가엔 오리가 노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졸졸 따라 다닌다. 참고로 동유럽 투어 상품에 이곳 관광이 포함되는 것도 있다.

 

4일차: (크)스플릿 디오클레시안 궁전, 성당,  (보)모스타르,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다리

'중부 달마시안의 황홀한 꽃'이라 일컫는 스플릿으로 이동 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자, 유럽 전역에 퍼져있는 로마 유적 가운데 가장 보존상태가 뛰어나고 위엄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디오클레시안 궁전(열주광장, 주피터궁전, 디오클 레티아누스의 묘, 성당 등)을 관광하였다.

 

(크) 스플릿에 있는 로마 유적 디오클레티아누스의 묘와  성당 종탑(1.5 유로)

 

성당 종탑(1.5 유로)에 올라 사방을 꼭 둘러보길 권하며, 이 성당 옆에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영묘가 있다. 성문 지하 쪽은 상가들이 들어와 있지만  그 지붕에 해당하는 위쪽에 돔 형태의 공간이 있는데 그 곳에서 청년들이 합창을 불러 주었다. 화음과 울림이 좋아 여행자의 가슴까지 울림이 전해 온다. 청년들은 합창 연주가 끝나자 자신들의 연주 CD를 판매하였다.

 

헤르체고비나 지방을 대표하는 이슬람풍의 중세 도시 모스타르로 이동하였다. 모스타르의 상징이자 보스니아 내 민족 간 화해의 징표인 모스타르 다리를 구경하고, 중세 터키식 건물, 조약돌 거리, 터키 기념품 숍 등 간단히 도시 내부를 관광하였다.

 

(보)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다리 

(보)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다리는 약 천개가 넘는 하얀 돌로 건축되었으며 건축된 발칸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중 하나이다.

모스타르는 네레트바 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은 유럽식 건물, 동쪽은 터키식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모스타르는 1992~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크로아티아인 ·무슬림·세르비아인들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일어났던 지역으로, 보스니아는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이었다.

 

아드리아 해와 병행하여 뻗어있는 디나르-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보스니아 국립공원)을 감상하며, 아드리아 해의 보석, 지구상의 낙원이라 불리는 유럽문화와 예술의 상징적 도시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인 드브로브니크로 이동하였다.

 

(계속)

 

미국 서부여행03-요세미티의 압권은 Half Dome

여행일자: 2010년 07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Today by John Den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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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드라이브 길 

Yellow Stone 국립공원(YS 로 생략) 바로 아래에 붙어 있는 Grand Teton 공원을 향해 내려가는 드라이브 길은 환상적이었다. 자동차 길이 맞닿아 보이는 소실점을 지나면 천국으로 들어가게 될 것 같았다. 산과 계곡을 달리다 보면 어느 새 강이나 호수를 끼고 달리게 되고 운전의 피로가 느껴질 때면 차를 잠깐 세우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turn out들이 나타났다.

 

Teton 산을 향해 달리는 drive 길
Teton 산이 비치는 Jackson 호수

 

이 길을 운전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런 멋진 길을 드라이브하는 행복한 기분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런 자동차 길을 따라 자전거 전용 도로도 나란히 만들어져 있었는데 심심찮게 자전거 바이킹족을 만날 수 있었다.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Teton 산이 비치는 Jackson 호수에 발을 담그고 맑은 물속의 조약돌을 몇 개 주워 추억의 기념물로 삼았다.

 

순찰대(ranger)의 정지 명령을 받다

YS 공원 내부의 도로는 언덕과 내리막, 동물 보호 표지판, 곳곳에서 벌어지는 공사 구간 등으로 공원 내 최고 속도 구간인 시속 50mile을 넘길 수는 없었다. 그런데 내가 줄지어 움직이는 차량들 중 끄트머리에서 앞차들에게 쳐지지 않게 운전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순찰대(ranger)가 경광등을 번쩍이며 경고음을 울렸다. 길가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가까운 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난 무심코 앞차 뒤만 따라 왔는데 나도 모르게 동물 보호 구간 제한 속도인 25 mile구간에서 이 제한 속도를 무시하고 달렸던 것이다. 앞차들도 똑 같은 위반이었지만 순찰차 바로 앞에 있던 내가 걸린 것이었다. 

 

미국 경찰에 잡혔을 때의 행동 요령대로 운전대에 손을 얹고 가만히 있었다. 순찰대가 과속 위반을 했으니 운전면허증을 내 놓으라고 했다. 나는 트렁크에 있으니 차에서 내려도 되겠느냐고 허락을 받고 차 뒤로 가서 차 뒷문을 열었다. 트렁크엔 여러 사람의 가방을 쌓아 두었던 터라 가방과 올려 두었던 옷가지 등이 우수수 땅바닥에 떨어졌다. 때마침 국제 운전면허증이 쌓여 있던 가방이 깊숙한 곳에 있어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대신 여권을 대신 보여 주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고 했다. 여권을 가지고 가서 뭔가 조회를 해보고 오더니 또 위반하면 여권 압수이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주고 돌아갔다. 평소의 운전 습관대로 하다 깜짝 놀란 사건이었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buffalo 구이 

Teton Village에 있는 Snake River Lodge에 숙소를 정하고,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buffalo 고기를 먹으러 갔다. buffalo 고기 외에도 사슴 고기도 있었는데 메뉴 대부분이 양념을 발라 구운 구이였다. 살코기는 두툼하여 양이 푸짐하였으며 rib 부분이 맛이 좋았다. buffalo 보다 사슴 고기가 더  비쌌지만 맛의 차이는 별반 느끼지 못했다.

 

Jenny lake와 숨겨진 폭포(Hidden fall)

Jenny lake를 건너가서 만난 Hidden fall

 

Teton 산 정상을 케이블카로 올라가 볼 수도 있었으나, Teton 산 아래 있는 Jenny lake로 가서 유람선을 타는 걸로 계획을 잡았다. Jenny lake는 빙하가 녹아내린 물이 담긴 호수로, Teton산이 비치는 맑은 물은 보기만 하여도 시원하였다. 호수 건너편에서 배를 내려 Hidden fall을 찾아 산길을 올라가는 데, 피톤치드 뿐 아니라 박하향이 숲속에서 풍겨 나와 이곳이 천국으로 올라가는 길임을 말해 주는 듯하였다. 숨겨진 폭포(Hidden fall) 뿐만 아니라 산을 오르는 계곡 주변은 온통 누운 폭포(臥瀑)들이 펼쳐져 있었다. 오장육부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臥瀑(누운폭포)이 연속되는 Hidden fall 계곡

 

요세미티의 압권은 Half dome

솔렉(SLC)으로 돌아와 빌린 차를 반납하고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를 탔다. 샌프란 공항에서 다시 자동차를 빌려 요세미티 공원으로 올라갔다. 요세미티 계곡을 따라 높은 바위 암봉들과 깊은 절벽과 폭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암벽 등반가의 꿈인 엘 캐피탄(El Capitan)는 바탕 화면의 대표적 풍경.(우측의 폭포는 요세미티 폭포)

 

우뚝 솟은 모습이 마치 황소처럼 보이는 엘 캐피탄(El Capitan)을 지나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구경한 후, 하프 돔(half dome 해발 2,693m)이 보이는 해발 2,164m의 Glacier Point를 찾아 갔다. 이 Glacier Point는 요세미티 계곡 동쪽 끝 벼랑위에 있었기에 서쪽에서 접근할 경우에는 장시간 차를 타고 남으로 내려가서 다시 동쪽으로 한참을 간 다음 다시 북으로 올라 와서야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멀었다. 하프 돔(half dome 돔을 반 잘라 놓은 것 같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화강암 구(球)를 반의 반(1/4)로 잘라 놓은 것 같은 모습인데 엘 캐피탄과 함께 Rock climbing의 성지이자 암벽 등반의 명소라고 한다. Glacier Point는 눈앞에 보이는 half dome 뿐만 아니라 건너편에 걸려 있는 폭포, 깊은 협곡, 산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 등 이곳에서 둘러보는 풍광(風光)이 예사롭지 않았다.   

 

요세미티의 압권은 半球(반쪽 공) 모양의 Half Dome

 

마침 일몰 시간이 가까워 half dome에 비치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푸른 하늘이 점차  붉게 변하는 모습과 암벽에 비치는 햇빛이 시시각각 다른 색으로 변하는 광경은 신비롭다 못해 엄숙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아름다운 석양을 일평생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어쩌면 득도(得道: 도를 깨달음)의 시각은 이런 석양이 지는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Navigator(네비게이터)를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

숙소를 가기위해 근처의 사과 농장을 겸한 Inn을 찾아가야 했다. 이곳을 가려고 navigator를 찍으니 지름길을 제시해 주는데 비포장 산길을 잡아 준다. 처음엔 이 길로 가려고 했으나 해가 지고 길도 어둡고 해서 아무래도 무리다 싶어 큰 길을 다시 지정하여 돌아서 갔다. 다음 날 어제 그 비포장 길을 가야 했었는데, 초행길 늦은 시각엔 좀 돌아가더라도 큰 길로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응급 환자가 생기다

새벽에 딸애가 나의 방을 꽝꽝 두드렸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니 곁에 자던 아들도 도둑이 들어온 줄 알고 일어났다. 사위가 식은땀을 흘리며 복통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환자를 진찰해 보니 요로결석이었다. 준비해 간 복통 완화제를 먹이고, 대부분의 요로결석은 조금 기다리면 잘 나올 것이라고 안심을 시켰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들은 전기 tea pot로 뜨거운 물을 짜내 hot bag을 만들어 왔다. 나도 미처 생각 못한 통증 완화법이었다. 다행히 몇 시간 진통 끝에 옥동자?(돌멩이)가 나왔다. 다음 날 요로결석(尿路結石)이 하나 더 나오고서야 통증이 없어졌다. 결과가 해피엔딩이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하지만. 만약 의사가 곁에 없고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였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곤혹스러웠을까? 농담으로 몇 천 만 원 벌었다고 하고선, 다음에는 여행자 보험을 꼭 들고 다니라고 말해주었다.

 

Napa valley에서의 양조원 방문(winery tour)

Opus winery

Napa valley로 양조원 방문(winery tour)을 갔다. 가는 도중에 sonoma 지역을 알리는 팻말이 보였다. 소노마 계곡에도 많은 양조원이 있다고 한다. ‘Napa valley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간판을 지나니 드넓은 포도원 속에 양조원 건물들이 보였다. Opus 양조원은 외견상 귀족 분위기의 폐쇄형 건물이었는데 손님이 들어가면 직원이 친절히 따라붙어 등록을 안내하였고, 등록하진 않고선 원내를 구경할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나중에 들른 mondavi는 개방적이고 서민적 분위기의 양조원이었다.

Mondavi winery

 

포도원에는 심어져 있는 품종들이 팻말에 붙어 있었으며, 따가운 햇볕 속에 포도알들이 영글고 있었다. 호기심에 포도 몇 개를 따 먹어 보았는데 말 그대로 신 포도(sour grape)여서 인상이 찌푸려졌다. 시음장에 있는 red wine 들은 단일 품종으로 빚은 것은 드물었고 대개 '카르비네 소비뇽'을 주품종으로 하여 '피노 누아르'나 '메를로' ‘말벡’ 등을 섞은 wine들이었다. white wine은 '샤르도네' 품종이 주였다. opus one에서의 1잔 tasting 값이 Mondavi의 4배였지만, 손님 숫자나 술을 사 갖고 나오는 빈도는 Mondavi가 훨씬 많았다.    

 

입맛에 익숙지 않은 것은 정말 맛있다고 느끼기 어렵다

점심은 유명하다는 Bouchon 레스토랑에서 오늘의 특선 요리와 소고기, 양 다리고기, 닭고기 요리, 생선, 홍합요리를 각각 시켰다. 우리 일행들이 음식을 주문할 때는 이렇게 각각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그 이유는 여러 음식들을 맛보자는 취지와 시킨 메뉴가 자신의 비위에 맞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의 메뉴와 바꿔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이곳은 고가의 음식값에 비해 흡족한 맛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신의 입맛에 익숙지 않는 것은 정말 맛있다고 느끼기 어렵다고 느꼈다.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할 것 같은 금문교 view point

안전시설을 더 설치해야 할 것 같은 금문교 view point

 

샌프란으로 돌아오는 길에 금문교 인근에 있는 소살리토를 둘러보고 금문교를 구경하였다. 소살리토는 바다를 끼고 절벽 쪽에 아름다운 집들이 모여 있었다. 바닷가 쪽에 주차할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관광객 수에 비해 주차할 장소는 턱없이 부족하였다. 금문교 북쪽 view point는 두 군데 있었는데 높은 쪽 view point로 갔다. 이곳은 경사가 심한 절벽 끝에 있었는데 안전담(safety fence)도 없는 위험한 곳이었다. 시청에서 안전시설을 설치해 줘야할 것 같았다. 아슬아슬한 절벽위에서 금문교와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데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모자가 날아갈 지경이었다. 이런 바닷바람이 샌프란시코 상공을 늘 안개에 쌓이게 하는 것 같았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전차

 

샌프란시스코는 언덕길이 많은데, 이곳의 명물인 전차는 언덕길도 잘 올라간다. 전차에는 젊은이들이 겁도 없이 매달리어 가기도 한다. 샌프란의 꽃길은 명성에 비해 시시하였지만, 내리막 차도길 옆을 꽃과 나무로 아름답게 가꾸어 관광 point로 삼는 그네들의 지혜가 느껴졌다.

꽃의 길

 

컴퓨터 게임의 미션들을 해결(clear)해 나가는 것 같은 여행

이번 여행은 마치 컴퓨터 게임의 미션들을 해결(clear)해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행 도중 주변 식당, 마트, 호텔의 위치 주소나 전화 조회에 인터넷과 아이폰이 도움이 되었다. 또한 책이나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하여 가더라도 현지에서 얻는 정보(공항이나 해당 지역 관광 안내 센터의 책자나 안내자의 말)가 더 정확함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YS 관련 부분은 ‘Yellow stone treasure’ 라는 책이 YS 내의 각 명승에 대한 설명과 접근방법, 상세지도 등이 잘 되어 있어 YS 여행 계획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미리 교보문고에다 주문하여 미국에서 공수해 온 것이었다. YS 여행하는 분께 추천!) 

 

한마디로 운이 좋았다

여러 가지 준비한 것이 많았었지만 모든 것을 다 실행할 수 없었다. 비록 뜻하지 않았던 일행의 요로결석으로 다음 하루 일정은 버렸지만, 질병의 발생이 여행 마지막 날이나 비행기에서 발병하였더라면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을 뻔하였다. 질병이란 사고와 같아 시간을 정해 발병되는 것이 아니기에,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시간에 발병되었고 결과도 좋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하였다. 한마디로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준비하고 인솔해준 이에게 감사와 자랑

출발부터 두 팀이 나뉘어 출발하고, 미국에 들어와서도 팀이 나눠졌다 다시 join하는 등 복잡한 여행 계획이었다. 비행기 표나 호텔 INN 예약 구매, 챙겨 봐야 할 볼거리와 그 장소의 접근 방법, 먹을 곳을 딸과 사위와 잘 준비하여 차질 없는 여행이 되었다. LA-LAS 일정을 지휘하고 안내해준 아들과 전체 모든 일정을 총괄 인솔해 준 사위에게 고마움과 함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끝)

 

미국 서부여행02-간헐천 천지  옐로스톤은 동물의 왕국

여행일자: 2010년 07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홍하의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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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yellow stone)       국립공원 홈페이지: www.nps.gov/yell/ , 옐로스톤국립공원

                                        내용참조: 옐로스톤 국립공원 - 나무위키

 

옐로스톤(yellow stone, YS로 생략함)은 미국 와이오밍 주와 몬태나 주, 그리고 아이다호 주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미국 최초,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이름이 옐로스톤인 건, 황 성분 때문에 돌이 노랗기 때문이다. 산, 평원, 간헐온천 등이 즐비하고 온갖 야생동물의 천국이라 관광지로 인기 높으며 197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의역하여 황석공원(黃石公園)이라고도 한다.
 

이곳은 배낭여행은 하기 어렵다. YS 공원 주변에 대도시나 공원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없고, 내부 교통수단도 전무해서 자가 운전이 필수이다. 공원 안에 포장도로가 잘 닦여있으니 운전만 가능하다면 편히 여행할 수 있다.

비행기를 이용해서 간다면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솔트레이크 시티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인데,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YS공원까지는 차로 무려 5시간(왕복으론 10시간)이 걸린다. 중간에 다른 곳을 들르는 일정이 아니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는 공원 북쪽의 보우즈먼(Bozeman)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다. 보우즈먼 공항은 규모가 작아서 혼잡하지 않고, 나무로 지은 듯 한 독특하면서도 아늑한 실내 분위기가 특징이라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유명 관광지에 왔구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보우즈먼은 규모는 작지만, 옐로스톤과 가까운 덕인지 렌터카 업체가 잘 갖춰져 있으며 여기서 차를 빌리는 사람들은 거의가 옐로스톤 관광객이라 보면 된다. 솔트레이크 시티와 달리 차로 2시간이면 공원에 도착할 수 있는데다 운전해서 가는 길의 경관도 굉장히 뛰어나니 보우즈먼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싸게 구할 수 있다면 이쪽을 추천한다. 다른 하나는 공원 남쪽의 잭슨홀(Jacksone Hole) 공항을 이용하는 것인데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편리하고 그랜드티턴 국립공원과도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잭슨홀 공항 중간에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이 있으니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둘러볼 생각이 있다면 여길 추천한다

 

Deep: 깊은 계곡과 Yellow stone river
Wide: 광활하게 펼쳐진 Norris geyser basin

 

옐로스톤에서 바비큐(BBQ)를

차를 몰아 옐로스톤(yellow stone, YS로 생략함)으로 올라갔다. YS는 해발 2000M 넘는 고원 지대라 언덕길을 한참이나 올라갔다. YS 진입하기 직전 마을 슈퍼에서 BBQ(바비큐)할 고기와 채소, 석탄(charcoal), 과일, 물과 음료를 샀다. YS를 차로 입장하는데 1주일 free pass가 25불이었다.

 

BBQ할 피크닉 장소에 도착하니 어느 듯 해질 시각이 되었다. BBQ를 위해 석탄에 불을 붙이려는데 아뿔싸 불쏘시개(burning oil)를 사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종이컵을 들고 이웃 BBQ하는 사람에게 기름 구걸을 하니, 아예 기름통을 통째 건네주고 사용하고 난 뒤 돌려 달랜다(착한 마음씨!). 하지만 불을 제대로 피울 줄 몰라 우왕좌왕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rare를 면한 고기로 허기를 채웠다. 하지만 시장이 반찬인지 야외 BBQ의 맛인지 우리 모두는 ‘내일도 BBQ 먹자!’ 라는 의견 일치를 보였다. BBQ 후 불쏘시개를 신세졌던 이에겐 술 한 병을 선물했다.

 

옐로스톤의 환상 일주도로(環狀 一週道路)

8자 모양의 순환도로가 YS내의 주요 도로이다

 

YS내의 주요 도로는 8자 모양의 순환도로인 Parkway가 중심이고, 이 길에서 곁가지를 치는 길이 다른 지역이나 view point로 연결되어 있다. view point는 폭포, 계곡, 간헐천 등 볼만 한 풍경이 있는 곳에 만들어져 있다.

 

YS에는 간헐천만이 아니고 연기(또는 수증기)만 내는 것, 진흙만 뽀글뽀글 대는 것, 열만 내뿜는 열 구멍 등 여러 모습의 화산 활동과 온천(spring)을 볼 수가 있었다. 온천의 물빛이나 바닥 색은 마치 화가들의 팔레트를 연상케 하는 여러 가지 색깔을 띠고 있었다. 


불규칙적으로 증기를 뿜는 온천(간헐천)
다양한 색깔의 grand prismatic spring
깊이를 알 수 없는 sapphire pool

그르렁 소리를 내는 용의 입

 

그 이유는 온천 토양의 성분, 물의 성분과 온도와 따라 살고 있는 식물(이끼, 조류 藻類)이 다르기 때문이라 한다. 온천 이름들은 artists's paintpot, grand prismatic spring처럼 형상이나 크기를 표현하여 붙인 것도 있었지만, 대개 diamond, silver, opal, sapphire, ruby 등 보석 이름에다 blue, green, black 등 색깔 이름을 붙인 것이 많았다.

 

Tower fall에서 YS의 풍경과 물맛의 정수를 맛보다.

Tower fall은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다른 fall과 달리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는데 그 조망이 대단히 멋있고 시원하였다. 이곳은 간헐천만 없다 뿐이지 폭포뿐만 아니라 깊은 계곡과 강, 높은 절벽과 숲을 볼 수 있어 YS의 축소판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한편 주차장 매점에는 Tower fall에서 끌어온 물로 마련한 무료 식수대가 있었는데 시중에서 사온 물보다 맛도 훨씬 깔끔하고 시원하였다. Tower fall을 방문하게 되면 꼭 이 물맛을 느껴 보기를 권한다.

 

YS의 상징인 충실한 old faithful spring

YS의 상징인 old faithful spring을 보러 갔다. 숙소에서 이것을 보러 가는 길에도 몇 군데 아름다운 view point가 있었기에 틈틈이 이를 구경하였다. 전 세계 존재하는 간헐천(분수처럼 물을 뿜는 온천)의 90%이상이 YS에 있다고 한다.

 

old faithful spring은 분출 시간이 비교적 일정 간격으로 충실하게(faithful) 나타나기에 분출 예정 시각까지 안내되어 있다. 따가운 햇볕인데도 불구하고 물을 하늘 높이 뿜는 장관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몇 십분 전부터 관람석에 빼곡히 들어 차 있었다.

 

이 분수를 구경하고 난 뒤 후 오늘의 BBQ를 위해 YS를 빠져 나가 어제 그 슈퍼에서 고기 등 BBQ 재료와 불쏘시개 기름을 잊지 않고 사왔다. 어제보다 늦지 않은 시각에 picnic 장에 도착하였건만 불 피우는 작업의 미숙으로 결국 보름달과 자동차 라이트의 조명 아래 식사를 하였다.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불을 붙이고 가만 두어야 하는데 공기를 집어넣는다고 뒤적뒤적한 것이 외려 불길을 사그라지게 하였던 것이었다.

 

동물이 주인인 나라 yellow stone

YS에서는 산과 나무 숲, 계곡과 폭포, 강과 호수, 간헐천과 화산 활동 뿐만 아니라 절벽과 캐년 등 다양한 지각변동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자연 경관들을 보는 것 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나타나서 구경꺼리가 되었다. 동물들이 길 가까이 때로는 차도 위까지 나오면, 차량들이 서행 또는 정지하고 사람들은 이들을 보려고 난리 법석이었다. YS의 도로는 가드레일이 아예 없었고 도로 표지판도 최소한으로 배치된 것 같았다. 비포장 도로 구간도 있었는데 도로 곳곳을 포장 공사하느라 교대로 일방통행 시키는 곳이 있어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플라스틱 제품은 도로 주변에서 보기 힘들었다. 일부 호텔 건물을 제외하고 콘크리트 구조물은 없었다. 이곳은 모든 시설이나 건물들이 사람 중심이 아니라 자연과 동식물 중심임을 말없이 보여 주고 있었다. 동물들의 나라에 사람이 들어온(침입?) 것이니 사람이 조심하여 그 흔적은 남기지 말아야 했다. 이 곳 저 곳에 음식물 남기지 말라는 경고와 곰 출현, 노루 출현 주의 표지는 과장이 아니었다. 나도 자동차 주차장 근처에서 곰을 보았으니 말이다. 곰 출현 소식은 곧바로 공원 이곳저곳에 있는 알림판에 적혔다.    

 

YS의 북쪽 지역을 둘러보기 위해 숙소를 canyon lodge로 옮겼다. canyon lodge는 소위 숲속의 통나무집이었는데 밤에는 heater를 켤 정도로 서늘한 곳이었다. YS 안에 있는 숙소는 5월말까지 예약해야만 방을 잡을 수 있다고 하며 5월이 되면 가격도 더 비싸진다고 한다. 우리도 4월에 숙소를 하나 예약했지만 나중에 추가로 방을 구할 때는 비용도 더 들었고 결국 필요한 방 개수도 하나 부족하여 한 방에 3~4명이 들어가야 했다.

 


많은 수량을 가진 Upper Fall
낭떠러지를 내려가는 Uncle Tom‘s trail 계단
Lower Fall의 위용과 계곡에 퍼지는 물보라

 

천 길 낭떠러지를 내려가는 Uncle Tom‘s trail

다음 날 YS를 대표하는 폭포인 Upper fall과 Lower Fall을 구경 갔다. Lower Fall은 YS에 들어오던 날 폭포 아래쪽까지 지그재그 길을 내려가 폭포 전망대에서 구경하였지만(North rim), 이번엔 반대 측에서 구경한 것이다(South rim). 폭포는 지리학적 교차로(geological crossroad)라는 안내판의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Lower Fall은 아주 큰 낙차를 가지고 떨어졌는데, 계곡에 퍼지던 물보라는 때마침 계곡에 비치는 햇살에 무지개를 그렸다. 이 폭포 옆 깊은 계곡에 접근하려면 Uncle Tom이라는 개척자가 낸 길이라 하여 ‘Uncle Tom‘s trail’로 불리는 계단 길을 2-30분가량 내려가야 했다. 이 계단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Guide 안내를 받아 rope를 타고 절벽을 내려갔다고 한다. 아내는 이 계단 중간 쯤 가다가 다리도 아프거니와 나중에 올라올 것을 생각하니 어질증이 생겨 중도 포기하고 말았다.  

 

(계속) 

 

게임 속 아이템을 찾는 퍼즐 풀기 같았던 미국 서부 여행기

미국 서부여행01-LA,Las Vegas,그랜드캐년   여행일자: 2010년 07월. 다음 블로그에서 옮김

 

<배경음악>: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영화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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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맞추기 퍼즐처럼 이리저리 꿰맞추어야 했던 일정표

퍼즐 맞추기처럼 복잡했던 여행 계획

미국 서부 여행을 처음 계획했던 것은 내가 아니라 이번에 미국 연수를 마치는 큰 딸 내외의 단출한 여행 계획이었다. 그런데 6월말에 우리(나와 아내)가 꼽사리 끼고 거기에다 방학을 맞은 아들과 둘째 딸도 따라 붙어 결국 차를 빌리는 가족 자유 여행으로 변경되었다. 그러다 보니 뒤늦게 호텔이며, 비행기 표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그야말로 조각 맞추기 퍼즐처럼 이리저리 꿰맞추어야 했으며, 결국 아내는 하루 늦은 비행기로 로스엔젤리스(LA로 생략함)에서 우리와 합류하여야 했다.

 

공항에서 짐 찾은 후 가방을 함부로 열지 말라!

한국에서 함께 출발한 사위는 샌프란시스코(이하 샌프란 또는 SFO로 생략함)에 도착하여 뉴욕에 있던 딸의 이삿짐 shipping과 또 다른 그네들의 스케줄 때문에 그리고 날아가고, 나머지 식구들은 비행기를 환승하여 LA 했다. 환승 공항인 샌프란에서는 아들 녀석이 짐 수색 및 심문 등 까발림을 당했다. 그 이유는 입국신고서에 기재한 동반 가족 수 불일치와 소위 물건 바꿔치기(마약? 전달자)로 의심 받았던 것이었다. 아들은 기내에서 입국 신고 서류에 동반한 가족 수를 모두 적었었지만, 입국 심사장의 수속 창구가 혼잡하여 식구 각자가 흩어져서 각각 입국 신고서를 쓰게 되었다. 그리고 아들이 짐을 찾고 나선 짐을 정리하느라 가방을 열고 물건을 꺼내 이 가방 저 가방 식구들 가방에 물건을 재배치했었다는 데 그네들의 감시 카메라에 그것이 포착되어 그런 수색 소동에 휘말리게 된 것이었다. ‘공항에서 짐 찾은 후 세관 통과 수속이 끝나기 전까진 가방을 열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의 금도끼, 은도끼

유니버셜 스튜디오(UVS로 생략)는 하루를 투자해야 구경할 수 있었는데, 시간별 진행되는 쇼와 길거리 퍼레이드가 볼만하였다. 여러 가지 탈 것(놀이동산의 청룡열차 비슷한 것)과 입체 안경을 쓰고 감상하는 3D영화 또는 4D(3D 영화에 냄새를 뿌려주는 것)작품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로서는 아이들이 보는 만화를 3D로 만든 것이라 감흥이 덜 했다.

공포의 집은 늘 그렇듯이 컴컴하고 으스스한 분위기에 해골이나 귀신 인형들의 움직임과 소리들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였는데, 실제 귀신분장을 한 배우가 뒤에서 슬며시 다가와 다리와 발목을 잡아당길 때는 소름이 돋았고 사람들은 괴성을 질러댔다. 아들은 그 속에서 옷깃에 꽂아 둔 선글라스를 떨어뜨렸었다. 나중에 출구로 나와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데, 관객이 떨어뜨린 물건이 한 둘이 아니어서 이 것이 네 것인고?’ 하는 소위 금도끼, 은도끼상황이 연출되었다.

 

우리의 경우 현지 여행사를 통하여 UVS까지의 왕복 pickup과 구경 ticket(1주일 free 사용권)을 한 데 묶은 상품을 구매하였는데 개별 구입(ticket) 보다 저렴하게 구경하였다. UVS를 구경하는 TIP을 소개하면 개장 시간 일찍 들어가서 맨 안쪽의 studio관람과 인기 쇼이지만 시간별로 공연하면서 관람 좌석수가 적은 것을 먼저 구경하는 것이 요령이다. 점심 먹으러 나오면서 보니까 인기 있는 것은 대기 시간이 대개 1시간이상이었다.

한편 이 UVS 안에는 음식물을 못 갖고 들어가게 통제하였고 그 내부의 음식점은 인스턴트가 대부분이었다. UVS 앞 입구 골목에 상가와 음식점들이 많이 있었는데, 우리는 새우요리 전문점 Bubba Gump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UVS로 들어가서 나머지 볼 것들을 구경했다.

 

우리가 LA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구경하고 돌아온 다음 날, 하루 늦은 비행기로 온 아내와 조우하였다.

 

산타 모니카 해변

다음 날, 산타 모니카 해변으로 나가 바닷바람을 쐰 후, LA 게티 박물관으로 갔다.

 

LA 게티 박물관

이곳은 개인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시설과 소장 작품 규모가 미국의 루부르 박물관으로 불린다고 한다. 각 시대별로 전시된 유물과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야외 식탁에서 점심을 즐겼다. 게티 박물관의 여러 건축물들은 자체로도 아름다운 건축물이었으며, 식당 야외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식사와 LA를 관망하는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었다. LA 여행을 계획하는 분은 게티 박물관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이 박물관은 무료이며, 한국어 안내 팸플릿도 갖추고 있다.

 

라스베가스(Las Vegas)

 

멋진 모습의 Wynn(높은 쪽)과 화려한 내부와 명품 가게들이 입점해 있는 Encore 호텔

LA에서 라스베가스(이하 베가스 또는 LAS로 생략함)까진 버스로 이동하였는데, LA를 벗어난 지 4,50분이 지나자 사막에 들어온 기분이 들 정도로 날씨가 뜨거웠다. 기사 휴게시간이 되어 버스 밖에 나가니 햇볕에 화상을 입을 정도였는데 그 열기는 Las Vegas까지 이어졌다. LAS에서 건물 바깥은 열기로 그득하였지만 건물(호텔)내에서는 에어컨을 팡팡 틀어 주어 찬바람을 느낄 정도였다. LAS 구경에는 호텔투어가 빠질 수 없는 데 뜨거운 바깥 도로를 피해 그늘로 다니려면 건물 속으로 들어와야 했다. 하지만 1층에 위치한 casino 게임장을 지나치지 않고선 다른 호텔이나 건물로 갈 수가 없게 설계되어 있었다. table game은 할 줄 모르는 나는 slot(당기는) 게임기에서 장난을 쳐 보았다. 처음엔 조금 따는 듯했으나 결국 어느 정도 돈을 잃고서야 끝냈다.

 

음악에 따라 움직이는 분수 쇼로 유명한 Bellagio 호텔

호텔 주변에서 펼쳐지는 공짜 쇼들 중 [보물선 쇼]는 돈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출연진의 연기와 장치들이 볼 만 하였다. MGM에서 예약해 두었던 "cirque du soleil(태양의 서커스)"를 보았는데 배우의 연기도 볼 만 하였지만 무대장치가 어마어마하여 거기에 들어갔을 돈과 기술을 생각해 보니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같은 말이라도 가 다르고

어찌하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 늦어 뷔페가 마감되었다. 근처 다른 음식점도 문을 닫은 것 같아 피자집에서 저녁을 때우는데 LA에서 LAS까지 여행을 총괄하던 아들이 얼굴을 찌푸렸다. 미국까지 온 부모에게 제때 좋은 식당에 못 간 자책이었다. 나는 며칠 계속 먹었던 메슥거리는 양식에서 잠시나마 벗어나서 괜찮다고 위로 해주었다. 그러나 pizza가 짜서 물과 cola를 들이킬 수밖에 없었다. 아내는 늦게 먹는 pizza가 살찐다고 한 점 덜 먹으라고 막내에게 한마디 했는데, 기분이 상한 막내는 뽀로통해 졌다. 같은 말이라도 가 다르고 분위기와 듣는 사람의 심경에 따라 고깝게 들리는 것이었다. 자식에게 하는 말이라도 말을 함부로 해선 안 되고 표현도 좀 더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

   

라스베가스의 인공미(人工美)

 

모조 에펠탑과 예쁜 수영장

LAS에선 거대하고 화려한 호텔을 비롯한 빌딩, 모노레일, 여러 조형물(모조 에펠탑, 베네치아 재현 인공수로 등)과 분수, 네온사인을 비롯한 전기, 전자 제품과 casino 게임 기계 외에도 쇼와 그 무대 등 인공미의 집합체를 보았다. 호텔 내부에 만들어진 인공 정원에 장식된 형형색색의 꽃과 식물, 동물 장식, 모형들은 동화의 세계를 표현했다. 통로 복도의 천정은 마치 하늘처럼 마감하였고 건물 안에 중세 모습으로 재현한 골목과 건물 외부 장식, 가로등은 마치 time machine을 타고 중세의 어느 마을에 들어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베네치아재현 인공수로

24시간동안 사용 횟수 무제한인 뷔페 이용권과 모노레일 이용권을 잘 이용하면, 먹고 싶은 뷔페 음식들을 맛보고 가고 싶은 호텔 투어나 쇼들을 시간 맞춰 구경할 수 있다. 뷔페는 아무래도 저녁 뷔페가 좋으니, 저녁시간에 시작하여 저녁시각에 끝내는 게 요령이다. 우리는 5차례나 뷔페를 이용하였다.

   

넓고 먼 곳을 조망할 수 있는 그랜드캐년

 

그랜드 캐년의 깊은 절벽과 골짜기

LAS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캐년 구경에 나섰다. 아무래도 비행기가 작다보니 흔들림이 심했다. 후버 댐을 지날 무렵 결국 멀미로 구토를 하고 말았다. 미리 멀미약은 먹었었지만, 비행기 탑승 대기 시간 중에 먹었던 오렌지가 문제였던 것이다. 비행기를 내려 캐년을 구경하는 데도 어질어질하니 기분이 안 좋았다. 어쨌든 높은 지대에서 천 길 낭떠러지 아래 계곡과 먼 곳까지 펼쳐진 평원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Tip: 후버 댐 조망은 경비행기 좌측 좌석에서 잘 보임)

   

깨끗한 도시 솔트레이크(Saltlake)

 

솔트레이크에 있는 몰몬 교회 본당

LAS에서 비행기로 솔트레이크(솔렉 또는 SLC로 생략)로 갔다. 솔렉 공항에서 뉴욕에서 날아 온 딸 내외와 join하고 여행에 사용할 자동차를 빌렸다. SLC의 명물인 Temple square(몰몬 교회 본당)를 둘러보고 대형 오르간 연주를 감상한 다음, 몰몬교회 부속 건물에 위치한 전망대 식당에서 아래를 구경하며 식사를 하였다. 나오면서 보니 유타 주에서 best 식당으로 뽑혔다고 액자에 전시해 놓았다. 가격도 착하고 맛있는 식사였다고 생각했는데 상까지 받은 곳이라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SLC는 주변에 오염원이 없어서이지 먼지 없는 도시라 느껴졌다. 여름이면 흔히 볼 수 있는 매미 소리도 들을 수 없었고 하루살이나 벌레들도 눈에 띄지 않았다. 벌레가 적어서인지 까마귀가 가끔 보이긴 하였지만 새들도 보기 드물었다.

 

장애인을 우선 배려하는 사회

다른 지역에서도 그랬지만 가족 단위로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체로 자녀수가 많았다. 장애인을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당연시 하여서 인지는 몰라도 장애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으며, 다른 사람이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물론 공중 화장실, 주차장등 공중 편리 시설 가까운 곳에는 장애인 주차장이 우선 배치되어 있었고, 일반인은 거기에다 차를 세우지 않았다. 부모가 안경을 낀 경우 자녀들도 안경을 낀 경우가 많았는데 다들 달팽이 안경(렌즈가 이런 것뿐인지?)을 하고 있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들

미국인들은 뒷사람을 위해 문이 닫히지 않게 열어 주는 에티켓은 기본이고, 마주 오다 부딪칠 뻔 하거나, 어깨만 닿아도 ‘sorry’ 라거나 ‘excuse me'라고 말했다. 우리 가족끼리 시진을 찍을라치면 찍는 사람도 들어가 찍으라고 그네들이 찍어주기를 자청했다.

 

우리와 다른 교차로 통행법

교차로 직진 운행법이 우리나라 교차로 운행방법과 달라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우리나라는 앞차가 진행하면 바로 이어서 그 뒤차도 꼬리를 물고 따라가지만, 여기서는 교차로에 먼저 접근한 차부터 직진 또는 좌회전을 하고, 그 바로 뒤에 있던 차는 반대편에 먼저 와 있던 차를 보낸 다음 움직였다. 마치 톱니가 움직이듯 하다. 그러나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교통량이 많을 때는 차량 대기 줄이 길어 질 수밖에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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